요즘 한 동안 오키에 자주 못 들러서, 궁금한 분은 안 계시겠지만 근황을 올려봅니다.
코로나 이후 집에만 있다 보니 업무 스트레스가 줄어서 일은 더 잘되는데 개인 생활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출퇴근할 때마다 꾸준히 책을 보던 습관이 없어졌습니다. 마지막 읽던 책은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할 지경이네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개인 프로젝트나 음악 관련 일도 많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그건 차이가 없더군요. 양쪽 다 딱히 원하는 만큼 뭘 만들어보지 못한지라 뭔가 초조하고 그렇습니다.
앱으로 하는 영어 회화도 코로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미루다가 한 달에 몇 번 할까 말까 하는 수준인데, 언급한 김에 다음 주부터 다시 작심삼일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일주일마다 작심삼일씩 하면 그래도 꾸준히 늘진 않을까 싶네요.
영어 이야기하니 생각났지만 좀 엉뚱한 취미가 생겼습니다. 최근들어 정말 뜬금없이 저에게 판타지 야설(...) 쓰는 재주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것도 영어로... 그래서 요새 장문을 자주 작성하니 작문 실력은 일취월장하는 게 느껴지더군요.
묘한 취미 중 하나로 요샌 3D 모델링에 대해 꽤 자신이 붙었습니다. 이젠 원하는 건 복잡한 게 아니면 제법 어렵지 않게 만들게 되었는데, 전 개발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아무래도 개발보단 디자인을 했어야 했나봅니다.
근데 정작 취미로 진행하던 게임 프로젝트는 이런저런 벽에 막혀서 한동안 손을 놓고 있네요. 요즘엔 유일하게 손대던 오픈소스였는데 진도가 안나가서 좌절하고 있습니다. 여름되기 전에 다시 제대로 재개해야 라이더 라이선스 갱신도 받을텐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 원래도 사람 만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요즘 자가격리 생활이 매우 편합니다. 매일 같이 사람이 죽어 나가는 판에 코로나가 더 길게 가길 바라지야 못하겠지만, 격리 기간 동안 좀 그동안 못했던 걸 해보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