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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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00: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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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이직 성공 후기입니다(3,4화)


지난주에 별 생각없이 올렸던 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놀랐네요.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는 첫 이직 처우 협상, 첫회사 퇴사 통보, 그리고 두번째 이직 준비 과정(서류 준비부터 코딩테스트까지)을 정리해봤습니다.

그리고 현재 재직중인 회사는 밝히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지막 편으로 생각중인 다음편에서 회사별(익명)로 채용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하는데 관련해서 회사명을 적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원문 링크 - 1화,  2화 , 3화, 4화)


퇴사 통보, 연봉(처우) 협상, 그리고 새로운 시작

연봉협상 (직접 지원 vs 헤드헌터)

전편에서 적었듯이 A회사는 채용 공고를 보고 직접 지원한 회사, B회사는 헤드헌터의 지원 제안을 받고 지원한 회사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A회사는 모든 채용과정에 대한 연락을 인사담당자와 직접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한 경우 직접 인사담당자와 연락하지 않고 중간에 헤드헌터가 조율해줘요. 처우 협상도 마찬가지고요.

직접 인사담당자와 연봉협상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원자가 조금 위축될 수 있어요. 혹시 내가 너무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아닐까? 혹시 합격이 취소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인사담당자가 첫 번째 협상이 불발됐다고 바로 합격을 취소하진 않아요. 사실상 최종 합격 결정권은 내가 입사할 부서의 매니저급이지 인사담당자가 아니니까요. 만약 인사 담자 권한으로 합격을 취소한다고 하면, 별로 권장하고 싶은 회사는 아니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인사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하거나 메일을 주고받는 건 부담스럽고 단어 하나하나에 조심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헤드헌터를 통해 협상을 진행하는 경우 전자보다 훨씬 부담이 적어요. 일단 헤드헌터가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처우 협상 과정까지는 인사담당자와 직접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래서 일단 세게 불러볼 수 있어요. 이직자의 의견을 먼저 헤드헌터가 들어보고 적당한지, 조금 과한 지 1차적으로 조정해줘요. 그리고 인사담당자에게 이직자가 원하는 처우가 필요한 이유도 같이 잘 붙여주는 경우도 있어요. 아무래도 수많은 처우 협상에 중계했던 경험이 있는 포지션이라 이직 경험이 없는 우리보다 조금이라도 더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처음 기대했던 금액보다 조금 못 미치지만 적당히 만족하는 조건으로 A회사에 입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퇴사 통보

이제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통보를 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처우 협상이 완료돼서 새 회사 입사 날짜 조정 단계에서 퇴사 통보를 했어요. 여기서 퇴사 통보를 얼마나 미리 해야 되고 인수인계는 얼마나 해야 되는지 잘 몰랐는데, 퇴사 통보 기간은 보통 사규에 나와있다고 해요. 그렇지 않은 경우 하루 전에 퇴사 통보를 한다고 해서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으며, 후임자 등의 이유로 붙잡아 둘 수 있는 최대 기간은 한 달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팀 인력 정리 및 인수인계 기간을 고려했을 때 3~4주 정도 후에 퇴사하는 걸로 전달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한 달간의 인수인계를 마치고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시작. 그리고 성공적인 다음 이직을 위한 준비

이제 갓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긴 했지만, 이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첫 회사에서의 몇 년 동안 회사 업무는 열심히 했지만 그건 모든 직장인들이 하는 일이잖아요. 대기업이나 유망한 스타트업에서 이직을 하는 경우는 몰라도 저같이 중소기업에서 이직을 하게 되면 남들과 똑같이 했을 때 경쟁력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두 번째 회사에서 근무를 시작과 동시에 개인적인 목표를 몇 가지 세웠어요

  1. 매일 퇴근 후 하루 한 시간 이상 자기 계발에 투자하기
  2. 개발 블로그 운영하기. 그리고 한둘에 2건 이상 의미 있는 내용 작성하기.
  3. 회사에서 사용하는 스킬 외에 새로운 기술 익히고 결과물 만들어내기
  4. 기술 서적 한 달에 한 권씩 읽기
  5. 영어공부

뭔가 새로운 내용은 없어요. 하지만 결과론적이지만 위에 목표들을 지키려고 노력해서 다음 이직 때 제가 원하던 회사에서 입사할 수 있었어요

.

개발 블로그 운영과 기술 서적 읽기는 평소 업무 중 문제 해결을 위해 구글링으로 습득했던 얕은 지식을 보완해서 깊이 있는 이해를 만들어줄 수 있어요. 특히 개발 블로그 같은 경우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내 글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정확한 내용들을 적으려고 하다 보니 적으려는 내용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습관화된다면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 단순히 사용방법만 익히는 게 아닌 내부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 하는 자세가 생기게 돼요.

새로운 기술을 익히 기는 건 내가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 말고 다른 기술을 익히는 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 Java 개발자였지만 빅데이터 처리, 아니면 Front-End 업무로 전환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었어서 개인 시간에는 하둡이나 스파크, 리액트 같은 기술들을 익혔어요.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준비 두 번째. 업무는 능동적으로

첫 번째 회사의 경우 대부분의 업무들은 Top-Down 방식으로 상사가 지시한 업무들만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포트폴리오에 적혀있는 프로젝트들이 비슷비슷헀어요. 대부분이 Java + Spring + DB를 이용한 프로젝들 뿐. 물론 회사에서 항상 재미있고 새로운 일들을 주면 좋지만 어른들의 세계는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했어요.

예를 들면 회사에서 사용하는 회의실이 몇 개 있었는데 회의실 관리 시스템이 없었어요.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던 새롭게 익힌 react를 이용해서 회의실 관리 웹페이지를 만들었어요.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개발자 콘퍼런스나 외부 세미나 같은 게 있으면 직접 다녀와서 내용 공유도 해주고, 위에서 회의실 관리 페이지 만들면서 익혔던 기술들을 가지고 기술 세미나도 내부적으로 진행했었어요.

회사 업무를 임하는 자세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달라지고 그 결과 이력서에 남들에게 없는 이력들이 하나, 둘씩 생기게 돼요. 

두 번째 이직 준비(희망회사, 서류, 코딩테스트)

 두 번째 이직은 많은 부분에서 첫번째 이직과 비교가 돼요. 나를 어필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과 희망 기업 리스트업, 본격적인 면접 준비 등등에서 첫번째 이직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강하려고 했어요. 

 첫번째 충동적으로 결심했던 이직과는 다르게 두번째 이직은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먼저 전편에서 계획했던 5가지(자기 계발, 개발 블로그, 회사 업무, 기술서적 읽기,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매일 지키는 것은 어렵지만 일주일중 4~5일 정도는 퇴근 후에 위에 나열한 것들을 실천했던 것 같네요. 

 그다음은 희망 회사들을 정하는 일이었어요.

희망 회사는 구체적이고 신중하게

 첫 이직 때는 이직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난 후에 회사들을 알아봤어요. 즉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지원할 회사들을 알아보고 지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지원했던 회사들이 정말 내가 가고 싶어 했던 회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일을 하면서 이직할 수 있는 기회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몸담아볼 수 있는 회사는 몇 곳 되지 않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그냥 내 조건을 맞는 회사를 무작정 찾기보다는 평소에도 윈티드나 잡플래닛 같은 채용 사이트를 통해서 어떤 회사들이 있고 가고 싶은 회사들을 미리 정해놓는 게 실제로 이력서를 준비할 때 그 회사들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회사우선순위
네이버#
카카오#
왓챠#
우아한 형제들#
사람인#
데일리호텔#
스윙비#
야놀자#
원티드#
넥슨#
와이즈버즈#
벅스#
리디북스#
마이리얼트립#
토스#
레진#
NBT(캐시슬라이드)#
GS Sop#
NHN Entertainment#
크로키닷컴#
스노우#
pooq#
Line#

(주관적인 선호도로 뽑은 지원 희망 회사 목록입니다. 우선순위는 #으로 가렸습니다) 

 위에 적힌 회사들은 제가 두 번째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틈틈이 작성해두었던 지원회사 목록들이에요. 희망하는 회사의 기준을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1. IT가 메인이 회사인가
  2. 기술 블로그를 운영 중인가
  3. 잡플래닛의 평점
  4. 내 커리어를 향상할 수 있어 보이는가

정도였어요.

 잡플래닛의 평점은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경향성은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몇십, 몇백건의 리뷰가 있는 곳들은 리뷰들의 분위기로 회사 분위기를 어느정도 파악 가능한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직접 겪었던 것은 첫회사 제가 입사할 당시에 구직자 평점이 상위권(5점 만점에 약 4점) 정도였어요. 하지만 제가 퇴사한 시점부터 평점이 조금씩 떨어지더니 3점 중반으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잡플래닛 리뷰는 회사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참고하는 정도로 괜찮은 것 같아요.

 지원 회사 목록과 함께 우선순위도 결정했어요. 만약 서류 접수나 코딩 테스트 일정이 겹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과 함께, 두 번째 이직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은 회사를 먼저 지원하기 위함이었어요. 첫 번째 이직 과정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혹시 1 지망 회사들을 준비나 연습 없이 지원했다가 떨어질것을 대비해서 연습삼아 중소기업을 먼저 지원했다가 합격하고 입사했던것이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떨어질것을 각오하고 1지망 회사들을 먼저 지원했어요. 그때와 다른 점은 첫 이직 이후에 많은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는 거예요.

서류 지원

 첫 번째 이직과는 다르게 지원할 회사들은 이미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서류 지원을 위해 희망 회사들의 채용 페이지를 방문했어요. 대부분의 IT회사들은 공채보다는 상시 모집으로 경력자들을 뽑고 있어서 채용페이지에서 현재 내가 지원할만한 부서가 있는지 찾아봐야 해요. 만약 현재 내가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돼요. 약 20개의 회사들 중에서 2~3곳 정도는 지원 가능한 공고가 없어서 포기했어요. 

 이력서 양식은 첫 이직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다만 그때와는 내용면에서 많이 달라졌어요. 첫 회사에서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비슷했어요. Java + Spring + Oracle DB를 이용한 프로젝트들. 하지만 두 번째 회사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임했던 덕분에 다양한 기술들을 주도적으로 사용했고 그 내용들을 이력서에 담을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좀 더 눈에 띄는 이력들을 적을 수 있었어요.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내용도 많아졌어요. 작은 이력서에 담지 못할 내 기술적 노하우들을 평소에 담아놨던 블로그를 기입할 수 있어요. 비록 운영기간이 그리 길진 않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아요. 틈틈이 읽었던 책에 대한 요약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했다면 더 좋아요.

코딩 테스트

Hackerrank

첫 번째 이직 과정에서는 운이 좋았던 건지 나빴던 건지 코딩 테스트를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미리 정리해놓은 희망 회사들은 대부분 코딩 테스트가 채용과정에 포함돼 있어서 합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당연히 대비해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었어요. 

 코딩 테스트를 대비하기 위한 많은 사이트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해커랭크를 이용했어요. 다양한 사이트중 어떤곳을 고를지는 개인 선택이지만 한글로 된 사이트보다는 영문 사이트를 권장해요. 많은 회사들이 코딩테스트를 보는 사이트 역시 우리가 연습했던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는데, 그 사이트가 한글로된 사이트라는 보장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글로된 사이트로만 연습하게되면 서류를 통과하고 막상 코딩테스트를 보는데 첫 문제에서 영어를 맞닥 드렸을 때 당황하는 경우가 있어요. 최악의 경우는 페이스가 엉켜서 제실력을 발휘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특히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으면 그만큼 독해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이런 부분은 평소에 영문 사이트를 통해 연습한다면 많이 대비할 수 것들이에요. 

 코딩 테스트를 볼 때 사소하지만 몇 가지 팁을 드리면, 문제와 테스트 제한시간을 기준으로 한 문제당 데드라인을 확실히 정해야 해요. 앞에 한, 두 문제에서 막혀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면 뒷 문제는 구경도 못해보고 끝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문제가 뒤로 갈수록 어렵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뒤에서 시간이 부족해 버리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도 놓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했는데 못 풀었다면 그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주어저도 못풀 가능성이 높아요. 다행히 많은 회사들이 백점 만점을 합격 기준으로 두지 않기 때문에 버릴 문제는 과감히 버리는 게 좋아요. 

 또 한 가지 팁은 테스트가 시작하자마자 무조건 앞에서부터 풀어야 하는지, 아니면 순서 상관없이 자유롭게 다음, 이전 문제로 이동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한 문제당 1차 데드라인, 2차 데드라인을 정하세요. 문제별로 1차 데드라인 안에도 못 풀었다고 하면 다음 문제로 과감히 넘어간 후 전체 문제를 한번 쭉 돌아본 후 다시 풀지 못한 문제를 풀면 돼요. 만약 풀었던 문제들에서 시간이 세이브됐다면 1차 시도에서 풀지 못했던 문제들의 2차 데드라인을 다시 조정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어요. 다만 1차 데드라인을 칼같이 지킬 필요는 없이 조금 초과하더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마무리하는 게 좋아요. 

 이번 글에서는 두 번째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과 서류 제출, 코딩 테스트 준비 방법을 정리해봤어요. 다음이 마지막화가 될 것 같은데 제가 지원했던 회사들 별로 채용과정, 그리고 최종 합격을 받기까지 과정을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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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5

  • Carefully
    494
    2020-02-19 01:34:07

    정말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ㅏ~

  • boss109
    287
    2020-02-19 08:02:26

    정말 대단하시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개발 블로그 하는거랑 개발 서적읽기는 꾸준히 실천해야 겠다눈 생각이 드네요

    제 블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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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rthin
    2020-02-19 09:59: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곰개발자
    2020-02-19 10:13:44

    준비 잘 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 MaKero
    15
    2020-02-20 18:11:29

    대단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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