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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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00:32:23 작성 2020-01-30 00:40:19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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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국비수료 개발자 나름 열심히 사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2년차 개발자이지만 뒤에 꼬리표가 많이 붙는 뉴비입니다. (국비수료 라던가 비전공자 라던가...)

오키에서 맨날 눈팅만 하다가 국비에 대해서 물어보기만 하시고 수료 한 사람에 대한 글이 없어서 끄적여봅니다.


저는 우선 재작년 8월에 국비과정을 처음 시작하면서 코딩을 시작했고,

전공도 개발과는 그다지 관련 없는 예술학사에, 영상쪽에서 근무를 꽤 오래 했었습니다.

나이도 학원에 있을 때 다른 사람에 비해 많았던 30대이고, 처음 시작하고 배우는 일에 걱정과 고민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걱정이랑 고민을 하기 보다는 책을 한 번이라도 더 읽고 다른 코드 예제를 한 번 더 보고, 그리고 따라치고,

나름 제 식대로 이렇게도 되나? 하면서 끄적이다보니 처음에는 어렵기만 했던 학원 과정도 차차 따라 갈 수 있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국비교육 지원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좋은 학원 선택도 중요하고 준비해야할 거 많은 것이 아닌지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어짜피 학원에서는 처음 기초부터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정 그래도 사전에 조금이라도 준비 하고 싶다. 하시면 Java 제어문 정도까지는 선행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 제가 다녔던 학원이 조금 다른데에 비해 하드하고 스파르타 하긴 했습니다.)

생각보다 6개월은 빠르게 갔고, 수료 후 1개월 간은 최종 프로젝트 때 조금 몸을 혹사시켜서 그런지 병이 생겨 1달은 앓아누웠다가, 작년 2월부터 한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웹 개발 직군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비 수료 직후에 처음 현업에 들어갈 때 긴장도 많이 되었고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으나,

일단 어떻게든 게시판은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 어느정도 회사에서 지시하는 일을 처리는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게시판의 레벨을 넘는 다른 업무들이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혼자 여기저기 알아도보고 공부도 하고

그러던 중에 개발자 커뮤니티 (GDG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밋업이나 컨퍼런스에 대한 정보도 주워듣게 되고,

한 군데 두 군데 찾아 다니면서 개발자로서의 눈이 상당히 넓어지게 된 계기도 되었고, 그 곳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

생각보다 회사 업무 내에서 바로 적용 할 만한 것들이 꽤 있었으며, 더욱 탐닉하다보니

사내에서 나름 잠재력 있는 개발자, 잡학(?)이 다양한 개발자로 이미지가 생겨났고,

현재는 웹 뿐만 아니라 API 서버 개발 및 유지보수, Nginx, k8s 등을 활용한 인프라 관리, 하이브리드 앱 개발 등등

어쩌다보니 담당 할 수 있는 업무의 폭이 넓어졌고, 그만큼 사내에서 대우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PS 1. 글을 쓰는 본인은 업무 폭이 넓어지는 것을 솔직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발자 커리어는 아무래도 개발자 자신이 챙겨야 하며, 얇고 넓게 아는 것도 물론 무기가 될 수 있지만 깊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과 관련 된 것이 요즘 가장 큰 고민이긴 합니다.)

(PS 2.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올 해 연봉이 꽤 오르면서, 이런 국비교육 수료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맘도 있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는 것도 기록하고 싶기도 하고...)


국비 교육을 수료 한 분들이나, 수료 중이신 분들 그리고 지원 하실분들에게 그냥 소소한 한 말씀 드리자면..

생각보다 국비 교육의 레벨이 낮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개발의 끝은 아닙니다.

관심 있는 분야를 빠르게 찾으시고,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신다면, 괜찮은 개발자가 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야밤에 일 하다가 게시판에 국비 관련 글 제목들이 보이길래 두서없이 막 써내려 간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혹시 저랑 같은 회사에 다녀서 누군지 알 것 같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은 혼자만 봐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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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4

  • Java .
    2020-01-30 02:38:54

    저도 2018년 8월부터 국비로 처음 코딩을 접했지만 학력이 고졸이라 19년도 2월에 수료하면서 미친듯이 이력서를 넣었는데 비정상적인 회사만 다니다가 결국 오래못가 퇴사를 하고 다시 구직하고를 반복을해서 2020년 2월이 다되는 지금 실경력이 1년도 채 되지가 않네요..


    현재는 Si프로젝트 신입 프리랜서 단가250으로 작년11월부터 파견나와서 지금까지 일하고있고 내일 철수인데 이제 또 다시 구직을 해야하니 막막하네요..ㅎㅎ;;;

  • 샤페리우스
    351
    2020-01-30 03:27:02

    공부 열심히 하셨나보네요


    저는 5개월 과정이었는데 자바를 어느정도 알고있는 상태에서 갔기에 진도 따라갔지


    백지상태에서 들었으면 수업 못쫓아갔을거에요


    열몇명이서 들었었는데 암것도 모르는 상태로 와서 진도 따라오신분 거의 없었어요

  • 비전공희망코딩러
    61
    2020-02-05 11:00:29

    Gom_Foot


    3월 중반부터 JAVA 웹 개발 국비 과정을 시작하게되는 30대 초 비전공자 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과연 강의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자바 입문서를 구매해 수업 전까지 기초 개념은 잡고 들으려고 하고 잇어요 


    Gom Foot 님 글 보고 많은 생각 과 지식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 devmaplehan
    39
    2020-02-13 21:28:05

    31세 비전공자입니다. 국비지원 취성패 카드 발급을 앞두고 학원을 미친듯이 찾고 있습니다.

    강사가 중요하다는 글, 너무 많이 봐서 알긴알겠는데 그래도 막막하고 두렵습니다.

    이것저것 뒤지고 뒤지다 오늘은 이 커뮤니티까지 알게되었네요.

    좋은글 보게 되어 생각이 많아집니다. Gom Foot님 건승하세요. 필드에서 만나뵐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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