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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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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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합니다 ㅠㅠ 백수라니... 요즘 면접보러 다니는데... 중간 얘기?


이런 글은 처음 써보는데...


4학년때 제대로 취업 시도도 안해보고 지레 겁먹고

취업 회피? 목적으로 대학원 들어갔습니다.

그 당시는 인공지능이 아직 화두가 되기 직전? 상태였고,

인공지능보다는 빅데이터가 한참 떠들때였죠.

동대학교 대학원에 디비쪽으로 인지도 있는 교수님이 계셔서 석사 진학하였습니다.

그래도 다닐땐 나름 빅데이터 꿈나무가 되겠다고 외부 스터디도 하고 열심히였는데,

막상 입사하니 전공은 무시하고 FW 개발을 시키더군요...

그래도 인지도 있는 대기업이기에 입사시켜준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며 다녔죠...

갚아야할 학자금도 있고... 뭐 꿈보다는 현실을 택한...

그런데 막상 다녀보니... 후회막심합니다.

이건 SW 개발이긴 한데 뭐가 이리 빡빡한지... 리팩토링은 금기어 마냥 논할 가치도 없이 무시되고,

기억으로는 5~6년 이상 오래된 spring 버전을 쓰고 있었더랬죠...

최신 버전? 꿈도 못 꾸죠...


결국 학자금 다 갚고, 대충 먹고 살만해져서 3년만에 이직시도를 했는데...

일단... 지원할데가 없었습니다.

Java 베이스 FW 개발로 쓸데가 없더군요...

그나마 끼워맞춘게 Java 백엔드 개발인데... FW 개발자가 백엔드 면접에서 어떻게 털릴지는 상상에 맞기고...

(본업 외에 공부를 안한 제 몫이겠죠?)


여튼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Android 독학을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Udacity에 대략 돈 100만원 퍼부으며 유료 강의도 듣고,

혼자 앱 만들어 playstore에도 출시해보고...

그렇게 대략 1년 투자하고 나서 다시 이직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실패합니다.

뭐 그래도 첫번째 시도에 비하면 낫습니다.

면접도 보고, 대답도 좀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떨어졌고, 나름 생각해보면 연차 대비 실무 경험 부재가 크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낙담은 뒤로 하고,

그때 썼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리해서 팀장에게 보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 팀으로 옮겨달라고...

아마도 제 생각이지만,

"이놈 이거 안옮겨주면 다른데 이력서 쓰겠는데?" 라고 느끼셨거나,

"이놈 이거 진심이다" 라는 생각에 허락해주셨을 것 같네요.


옮기고 대략 1년 반을 다녔습니다.

Java에 비동기는 AsyncTask로 작성하던 기존 환경에 Kotlin과 Rx를 들고가 개발 방법에 변화도 줘봤고,

나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매년 역성장을 하던 회사에서 최근 희망퇴직을 신청받더군요.

많이 고민했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와이프 승인도 났지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주위에서 지금 나이가 마지노선이다. 더 나이먹으면 진짜 못한다란 말에 희망 퇴직 신청했습니다.

12월 31일까지 근무이고 이제 백수입니다 ㅠ


그래서 3차 이직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서류 광탈하는 곳도 있고... (대체 서류 광탈은 왜? 궁금합니다 ㅠㅠ)

이미 몇군데 면접도 보았고,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최종 합격한 곳은 아직까진 없네요...

오늘도 보고 왔고,

이번주는 거의 매일 면접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하루에 두번 보는 날도 있네요.

이럴땐 자율출퇴근하는 회사가 참 좋네요 ㅋ


어쨋든 요즘 많은 생각을 합니다.

아직 몇군데 면접을 보진 않았지만, 회사마다도 면접 스타일이 천차만별임을 느끼고

어떤 회사에서는 자괴감을, 어떤 회사에서는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요.

하지만 결국은 제가 부족하다라는 걸 가장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한가지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팁?을 공유하자면

면접은 가급적 자주, 많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은 가능한 마지막에 보시길...

뭐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실 팁이랄까요? ;;

면접도 해보면 늘고, 모르는 게 생기면 더 공부해서 점점 메꾸게 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면접도 보면 볼수록 더 잘 보게 되는 것도 같고요.


암튼 다들 따듯한 연말맞이하시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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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5

  • 즈루시
    12k
    2019-12-02 19:21:18

    동감입니다. 이직한다고 면접 보러 다닐때 횟수가 늘수록 면접에 여유가 생겨서 대응하기 편했어요

    아무리 경력이 있더라도 면접은 떨리니까요 :) 곧 좋은 곳에 취업하실겁니다, 추운 겨울 잘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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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ns01
    98
    2019-12-02 21:15:51

    저도 이번에 취업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되던 안되던 면접은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면접 한번 만에 되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구요. 

    사실 취직은, 실력이 안되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 만큼의 실력은 되도 운이 안좋거나 증명을 못해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멘탈 유지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떨어지면 자괴감 너무 들어요. 마음 아파 하지말고 이때 멘탈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 moonpower
    62
    2019-12-02 23:08:40

    고민을 많이하시는거보니 잘 되실것같습니다. 

    뭔가 어디에 맞추는것보다는 자기가 잘하는게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어필할수있는지를 고민해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본인에게 맞는곳은 언젠가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하세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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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_jj__
    219
    2019-12-03 09:21:52

    큰 도전 하셨네요.

    대기업이 크고 싶은 우물 같아서 그 속에서 만족하며 살면 그냥 저냥 살아지고, 나가면 죽을것 같아서 뛰쳐 나오기가 힘듭니다.막상 나오면 또 두렵고 어디로 가야 할지, 뭘해야 할지 막막하죠.

    살아가기는 더 거칠고 힘들수 있습니다. 우물안에서 막아주던 비바람도 맞아야 하고, 날 날로 잡아먹으려 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죠.

    그치만 거친 곳에서 살아남으면서 더 강해지고,어디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다는 자유로움은 그 안에서는 못 느끼던 걸 거예요.

    이럴때 한 템포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면접에도 드러나거든요.

    꼭 좋은 곳에서 새 출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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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q
    3k
    2019-12-03 10:23:43
    저는 이상하게도 "면접 경험이나 쌓으러가자"라고 다 포기하고 면접보고나면 합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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