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가 제일 클린한 개발자 게시판이라고 소문나서 왔습니다!!
왠 아줌마가 미쳤나 생각하신다면 뒤에서 욕하시고 대놓고 하지 말아주세요ㅠ 제가 마음이 약해서...
일단 제 경력이요
전 태생부터 가난해서 20살~32살 지금까지 12년동안 일을 쉬지않고 했어요
(직장인전형으로 4년제 공대 산업공학과 졸업)
현재 4년차인 생산관리업무를 포함해서 이력서에 쓸수있는 경력은 6년 정도네요^^
나머지는 공장생산직, 요식업 및 편의점, 콜센터상담원, 경리,연구소직원 등 경력증명이 안되는지라ㅎ
지금 회사는 대구 중소기업 원료회사인데
이렇게 나이많고 무능한 저를 3년넘게 고용해주고 월급도 250이나 주는 고마운 회사이지만
다음달 퇴사예정입니다.
생산관리라는 업무특성이 그런가 여자가 하는일엔 한계가 있네요.
저희 회사 여직원들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낙원이죠
그런데 저는 쓸데없는 일 욕심이 과해요. 인정욕구랄까.
다른 남자팀원들처럼 해보겠다고 지게차 몰아서 먼지 뒤집어쓰면서 원료 30키로 한포대 겨우 낑낑거리고 끌고와서 실험하려다가 다음날 근육통와서 앓아눕고 깨달았습니다.
나는 이 회사에서 더 발전하긴 글렀구나 하구요.
그래서 매일 하는 일이나 더 잘하자 싶어서 erp관리 mes관리 엑셀및 ppt 보고자료작성들을 공들여서 하면서 컴활, 포토샵 자격증을 땄습니다.
엑셀업무는 최대한 자동화 시키고, 사내 erp 사용도 불편해서 한 번 개선해볼까 하다가 코딩을 알게되었고 요즘은 인강으로 자바스크립트,css,html 공부를 하고 있어요.
하다보니 괜찮아서 이제 회사는 퇴사하고 국비교육을 받아보려고요
퇴사면담 중 팀장님이 '너도 다른 여직원들처럼 그냥 애나 키우고 회사와서 놀고 노가리까다 퇴근하고 월급이나 받아가라 해고될때까지 기다리고 다시 생각해라' 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백번 맞는데도 저는 변태인가봐요.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네요;;
물론 일하면서 해도 되죠 꿀빠는 회사니깐요. 근데 그러다간 방심하고 공부가 더딜것 같아서요.
이왕이면 학원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지만 저희가 가난한 촌구석 신혼부부라서.
다하고 늦은 나이에 취업된다 한들 월100만원라도 받는곳에 가면 다행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그러니까요.
그래도 개발분야가 공부를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하니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단 뜻이잖아요?
현직 개발자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