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uka
83
2019-09-10 16:36:35
21
965

어떤 단어의 개인적인 불편함


개인적으로 민감해서 그런데요, 오늘 맘스터치에서 포장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손님이 별로 없었고 벨을 따로 안주시더라고요. (평소에는 줬어요) 그래서 그냥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주문내용을 안경쓰고 마른 40대쯤 되보이는 직원 아저씨가 부르는데, 제가 약간 잘못 들었는지 받으려고 가니


"아니아니, 당신 아니고, 당신 말고 저분이요" 


라고 말했습니다. 참 별거 없는 대화인데, 거기서는 아무 생각 없다가 조금 생각해보니


뭔가 하대하는 뉘앙스가 들어있는 거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전 회사에서도 기획담당 이사급 사람이


불평을 할때도 그 "당신 어쩌구저쩌구" 하는 말투가 너무 거슬리고 짜증났어요. 그냥 생판 남대하는 느낌.


거기에 따진적은 한번도 없지만, 사람 말투에 하나하나 민감한 저로서는 그런 직원의 언행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제 생각이 너무 지나친걸까요.. 그냥 다른분들의 의견을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어서 글 싸질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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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1

  • wdj0321
    123
    2019-09-10 16:38:43
    친절한 어투가 아님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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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는철부지
    2k
    2019-09-10 16:40:16

    나쁜놈이네요..


    주인이에요?  장사하기  싫은가?

    0
  • 니플
    33k
    2019-09-10 16:41:16

    하대하는 말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습관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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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쿡쿠
    152
    2019-09-10 16:42:02
    아뇨.. 싸움날 단어죠.
    0
  • Sruka
    83
    2019-09-10 16:43:23
    자주 사먹는 편이라 그 아저씨가 배달을 주로 나가긴 합니다. 카운터 보던 사장이 바빠서 잠깐 대응한거 같구요.. 
    0
  • minarai
    2k
    2019-09-10 16:44:02

    프렌차이즈이니 본사 고객지원팀에 메일 보냅니다

    점장인지 알바인지 모르는데 접객태도가 불만이라고

    거기다 박박 뭐라 하면 나도 꼴사나운꼴 볼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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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velover
    23
    2019-09-10 16:44:08

    원래 당신이라는 단어는 높임말에 속하는 단어로 아는데... 

    왜 기분나쁜 단어가 되어버렸는지... 개인적으로는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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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까스
    2k
    2019-09-10 16:44:26 작성 2019-09-10 16:45:49 수정됨

    당신

    잘 모르는 사이에서 2인칭으로 쓰는 경우에는 보통 싸움할 때죠.

    3인칭으로 쓰거나 부부 사이에서 쓸 때에나 높임말이죠.

    1
  • 시나몬
    309
    2019-09-10 16:45:48

    손님 이라고 지칭하면 될텐데 굳이 왜 당신이란 단어를 쓰는건지,

    평소 하대하는 습관이 있는사람인가

    0
  • satis
    1k
    2019-09-10 16:51:34

    당신이 왜 하대인지 모르겠네요

    당시 상황에따라 억양을 들어봐야 알겠네요

    -1
  • 굄님
    281
    2019-09-10 17:09:24 작성 2019-09-10 17:17:23 수정됨

    당신이라는 말은 보통 기분 나쁜 것 같아요. 당신이라는 말을 좋게 쓰는 경우를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아, 그나저나 게시글 들어오기 전에 한 생각 하나.  프로필 그라바타?가 강렬하네요.

    1
  • 즈루시
    12k
    2019-09-10 17:18:45

    보통 언제 봤다고 당신이야 가 바로 나오면서 싸움이 시작되죠 ㅋㅋㅋ

    진짜 한국말 어렵습니다 ㅎㅎㅎ

    1
  • mirheeoj
    7k
    2019-09-10 17:19:25

    한국말이 이래서 문제... 사용하는 말의 종류에 따라 기분 상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욕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서열을 따지는데 지나치게 최적화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게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너무 쉽게 기분이 나빠집니다. 위아래 정리가 안되면 당장 상대방을 지칭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기요..." 같은 신기한 말도 많이 쓰이죠. 위아래 따지기 편하라고 법적 근거도 없는 세는 나이 셈법까지 강제받는 판. 

    이런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중립적인 단어가 제시되어도 금방 하대식으로 취급되거나("그대"), 원래 높임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대로 변해버리거나("양반"), 존칭과 하대가 둘 다 가능한 기묘한 형태가 되어버리고 말지요("당신"). 이거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봅니다. 편히 쓸 수 있는 말이랍시고 제시되면 금방 하대로 인식되어버리고 만다는 것이지요. 영어로는 "You" 한방이면 끝날 일을 쓸데없이 번거롭게 처리하고 있어요. 이런 게 무슨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낭비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것도 문화의 일부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주는 이득보다는 해가 훨씬 더 커보입니다. 친구도 만들기 힘들고 분쟁을 피하려고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줄어들며 심지어는 존비어 문제로 살인까지 발생하죠. 

    개인적으로 이거는 존비어 자체를 대다수의 외국과 같은 친소어 기반으로 강제로라도 뜯어고치기 전에는 해결되기 어렵다 봅니다. 같은 한국사람끼리 만나도 영어를 쓰는 자리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기분나빠하는 사람도 없는 걸 보면 언어가 문제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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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q
    2k
    2019-09-10 17:23:41
    교육을 제대로 못받아서 무례한 실수를 한거라 욕하기는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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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님
    281
    2019-09-10 17:24:13

    갑자기 '그러는 그대는' 이라는 노래 제목이 '그러는 당신은' 이 된다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혼자 피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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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uka
    83
    2019-09-10 17:31:32

    손님이라고 말해줬다면 서로 기분상할일 없었지 않았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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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rthin
    208
    2019-09-10 17:34:14 작성 2019-09-10 17:36:03 수정됨

    애초에 상호작용인지라 나는 괜찮은데 왜 너는 그러냐 는 상황은 일반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람이 행동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 것에 인지를 하고 행하는지 못하고 행하는지가 있는데


    인지하지 못하고 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당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에서 그사람의 목적이 당신이라는 주어를 사용함으로써 청자의 기분을 나쁘게하기 위함일까요?


    그건 대부분의 경우에서 아닐겁니다. 물론 대화에서 상대방의 기분도 중요하겠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글쓴이님의 기분에 맞춰드릴 순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하시고 털어버리시는 게 마음건강에 좋을 거에요 상대방의 언행의 실수를 계속 담아둔다한들 그걸로 고통받으시는건 글쓴이님 뿐이거든요..


    그래서 민감한 사람들이 정말 괴로울 때가 많아요. 저도 대화할 때 상대방이 무슨 주어를 사용하고 어떤 어투로 말하고 가끔 존댓말과 반말이 섞인 말 하나하나에  이사람이 날 얕보는건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이사람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또 이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주변사람들은 날 어떻게 보는지 또 주변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그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 생각할수록 제가 자의식과잉에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어쩌겠습니까 계속 생각이 나는 것을.. 결국 고통받는 건 자신이기 때문에 차라리 마음을 비우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0
  • dohyeong
    563
    2019-09-10 19:23:28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도 있고, 원래 당신은 하오체에 속하는 말이고, 하오체는 예사높임말이니, 당신도 상대를 높이는 말이어야 하지만 지금은 되려 낮추는 말로 많이 사용되죠.

    사실 한국어 구어체에 상대를 높일 수 있는 2인칭 대명사가 없는게 문제입니다.

    저야 전체 상황을 모르지만, 굳이 그 사람을 변호하자면, 평소에 잘 안하던 일을 하다 갑작스런 상황에서 나온 실수로도 보입니다.

    실수라 하더라도 글쓴분 기분이 나쁜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라도 기분이 나쁠것 같네요. 본사에 클레임을 거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1
  • flyso2
    326
    2019-09-10 20:15:56

    님의 생각이 지나칩니다.


    그런 걸 보고 피해망상증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님에 대해 1도 관심이 없으며, 심지어는 하대해야 되겠다는 그런 관심조차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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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ringBuilder덕후
    277
    2019-09-11 00:26:35

    당연히 주인이 손님을 하대 하겠습니까?

    님을 하대하려고 하는 뜻도 아니며 기분 나쁘게 하려는 뜻도 아닙니다.

    오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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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rheeoj
    7k
    2019-09-11 08:48:28

    한국어 구어체에 상대를 높일 수 있는 2인칭 대명사가 없는게 문제면 만들면 되는데, 

    애초에 구조적으로 그런 걸 만들어도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고 결국 하대용으로 인식되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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