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t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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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3 17:37:34 작성 2019-09-03 17:39:1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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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장려금이 들어왔네요


작년 5월에 전역했습니다. 졸업학기만 남겨두고 군대를 갔던 터라 정말 전역하고 쉴 새가 없었네요


군대에 있을 때 모아둔 돈으로 학교근처 원룸 잡아서 원룸비랑 생활비 벌겠다고


편의점 야간 3개월 돌리고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학기시작한다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그만두는데 타이밍도 안 맞아서 학기초까지 야간알바를 하면서 다녔습니다..


주위에선 전역했으니까 좀 쉬어라 하는데 집안사정도 그렇고 졸업을 앞둔 저로선


앞길이 막막하더라구요 돈이 없는 걸 어떡하겠습니까


학기내내 쉴 새 없이 달리면서 학기 중에 기적적으로 취업까지 해냈는데 정말 제가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네요

 

예전부터 돈 때문에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았고 취업 전엔  기초생활수급비 받으면서 연명하다가


취업하고선 푼돈 긁어모으고.. 그러다가 오늘 작년분의 근로장려금이 들어왔는데 씁쓸하네요..


남은 학자금 대출이랑 빌린 보증금이랑 앞으로는 전세로 가려고 하니 전세자금대출 등등


그놈의 돈 때문에 빚지는 걸 그렇게나 싫어했는데 제가 무얼 하든 돈이 없으니 빚을 지게 돼있네요


오늘 들어온 근로장려금도 생산적복지의 일환이니 일종의 빚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남들보다 노력과 능력이 부족했다는 건 알겠는데 가끔보면 참 부러워요


목표가 없이 부모 등골 빨아먹는 사람들도 그렇고 모두 집안사정이 되니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불평등한 게 오히려 평등한 걸 알지만 사람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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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4

  • 콘푸로스트
    902
    2019-09-03 17:47:03

    저도 작성자분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살아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평범하게 산다는게 얼마나 필사적으로 일해야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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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gnoreOrange
    1k
    2019-09-03 17:53:22

    전세자금대출을 받아서

    근로장려금이 완전 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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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rthin
    413
    2019-09-03 18:11:05

    콘푸로스트

    ㅠㅠ 정말 저도 평범한 삶이 부러웠습니다. 대학생활에서 술자리 가질 때나


    옷사러갈 때 남들은 돈없어도 부모님한테 바로 받거나 꼭 갚는다고 빌리는데


    이번달생활비 다음달 생활비부터 계산하고 있는 게 참 고달플 때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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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 Suhr
    1k
    2019-09-03 18:15:36

    ㅠㅠ 전 지급 거절당했습니다.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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