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의식의 근원은
만만하거나 약하거나 착한 사람들한테 유독 더 뭔가를 바라는 간사한 마음입니다.
A라는 사람한테 바라지 않는 것을 B라는 사람한테 바라는 것 말이죠
B라는 사람이 미움을 받는 경우는 나쁜 사람이여서가 아닙니다.
대부분 상대가 원하는 바,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않았을때가 대부분이죠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 룰에 의해 삥을 뜯기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약하고 만만하다고 착한것도 아니고 착하다고 해서 내 기대만큼 모두를 해주는게 아닙니다.
내 욕심이 많은거지 상대방이 덜 착한게 아닌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못해요
윗 사람에게만 유독 깍듯이 대접하는 법만 배웠지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니 사람들이 갈수록 예민해지고 개인주의화가 되어 갑니다.
상대가 나를 무시하고 아래로 보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죠
어떤 사람들은 그럽니다. 만만해 보이는게 잘못이라고...
근데 그렇게 말하는 본인들도 갑질엔 꼼짝 못합니다.
내가 당하는 나쁜일은 상대가 잘못 한거고
내가 당하지 않을만하거나 내가 저지를만한 잘못엔 당한 사람이 멍청하거다라는
이중적이고 속편한 소리를 하죠
그런식으로 살면서 좋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면 염치가 없거나 지능이 낮은겁니다.
서열의식이 강한 사람들은 상대의 호의나 배려에 대해서도
딱 그수준에 맞게 해석하고 받아들입니다.
어느 다큐에 나왔던 돈까스아빠가 대표적이죠
공짜로 주변 이웃에 돈까스를 튀겨서 나눠주었더니
시간이 지나 갈수록... "맛이 별루다", "나는 왜 안주냐" 등등... 고마워 하기는 커녕
되려 갑질을 해대니 그것에 못버텨 결국 돈까스나눔을 그만두었죠
상대가 내 성향과 장단에 맞춰주거나 뭔가를 손해보며 베풀어 줄때
이것을 약자가 강자에게 바치는 조공정도로 인식하고
내 성에 찰때까지 그 사람을 무시하고 비난하다보면 어느 순간
500원 얻으려다 10원짜리 하나 빌리기도 힘든 세상이 되는 거죠
모아니면 도로 살아도 좋습니다. 대신 그로 인해 차갑고 삭막해진 세상에 대해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