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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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2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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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년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후기


 지난 2년간 첫 회사에서의 주니어 개발자로서 소회 그리고 이직을 위한 생각과 방법들을 글로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본 글을 통해 이직을 원하시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은 크게 두가지 주제로 다루려 합니다.

  1. 이직 사유

  2. 이직을 준비했던 방법/자세

  3. 결과


 저는 17년 2월 대학 졸업 후 3개월 동안 구직 기간을 지내다가 운좋게 IT/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한 중소기업에 입사하였습니다. 담당하였던 업무는 기존에 구축된 솔루션인 윈도우즈 응용 소프트웨어의 신규 개발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개발자로서 일을 하였습니다. 


 첫 개발자로서 부푼꿈을 안고 입사하였고 좋은 점들도 많았으나 실망스러운 면도 많았습니다. 결국 입사 후 3개월만에 이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단점들로 인해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때문에 첫 직장에서의 장점은 짧게 언급하고 단점(이직사유)을 중점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개인마다 이직의 사유는 다양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퇴근 시간, 인간 문제, 야근, 연봉 등등...)

 언급되는 단점들은 대부분 팀에서의 경험을 기술하였으며, 다른 팀은 좋은 모습도 많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장점

  1. 괜찮은 초봉(3200으로 시작)

  2. 어느정도 보급된 개인주의(적은 회식, 회사차원의 개인사 연락/간섭 없음)

  3. 복지(핸드폰비 지원, 기숙사, 복지포인트 등)

  4. 개인 책임하의 자유롭게 코드를 작성하고 개발하여 커밋 가능.


  • 단점

  1. 낙후된 개발 환경

협업을 위한 시스템이라곤 SVN/git 뿐이며 사내 업무시스템, 아웃룩, 엑셀이 전부. 별다른 이슈트랙커는 사용하지 않으며 공식적인 문서 발행 시스템이 없어 공유되지 않음. (공유폴더/아웃룩으로 공유 됨이 전부)

      2. 개발 문화 및 철학 미비

회사/팀 차원에서 개발자들의 흥미 및 창의력을 장려할 생각과 의지가 없음. 코드리뷰는 없으며 중요한 기능의 추가/업데이트 및 버그의 수정 조차 개인의 책임하에 커밋이 되기때문에 개발자 개인의 부담이 매우 큼.

      3. 수직적인 의사 결정 구조와 정보 공유의 미비

단적인 예로 속해있던 팀에서 파트를 옮길 때 어떤 사전의 논의, 언지조차 없이 하루 아침에 통보함. 심지어 당사자보다 협업하는 옆 팀의 구성원이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음. 뿐만 아니라 솔루션의 앞으로 방향, 성과에 대한 공유가 없어 동기부여되는것이 일절 없음.

        4. 유대감 없음

이는 개인마다 성향차이와 호불호가 있겠으나 개인주의가 지나치다 못해 극단적이라고 보였음. 예를들어 이직 후 지인이 전 직장과 비교해보면 어떻냐 라고 물었을때 과장되게 답변하여 “전 직장 2년 동안의 웃음 총합보다 현재 여기서 2주간 웃음의 총량이 더 많았다”라고 답함.



 이직은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실행했습니다. 제가 취했던 방법들과 달리 사람마다 생각과 상황에 따라 올바른것이 다를것 입니다.


  1. 목표기업 설정

우선 꾸준한 매출과 일정이상의 직원 규모, 그리고 현재보다 10% 높은 연봉수준의 기업들을 설정하였습니다. 또한 자체 서비스 혹은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들을 지원하였습니다.

  1. 꾸준한 지원

정확히 세보진 않았으나 위의 기준으로 2년간 대략 서류로는 25번 지원하였고 그 중  서류합격/면접응시(코딩테스트 포함)는 약 5군데 되었습니다(중견이상). 저는 이런 불합격의 사례들을 계기로 삼아 부족한 점을 알고 난 뒤 더 열심히 하려는 자극제로 삼으려 했습니다. 

  1. 개인 공부

개인 차원에서의 공부는 크게 세가지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개인 프로젝트, 개발 서적, 개발자 컨퍼런스입니다. 개인 프로젝트는 관심 분야/언어를 위주로 진행하였고 가령 개발서적에서 얻은 지식들을 접목하려 노력했습니다. (디자인패턴, 모던c++ 등…) 다행히 코딩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퇴근 후에 혹은 주말에도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이처럼 공부하고 진행한 프로젝트들은 서류전형에서와 면접에서 어필할만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운좋게 만 2년에 되었을 때 현 회사에 최종합격 하게 되어 이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감이라면, 전 직장에 비해 모든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고도화된 업무 시스템, 개발 체계와 다루는 기술 스택, 유대관계가 어느정도 있다는 점들이 그렇습니다.  물론 이곳에도 단점이 있겠습니다. 또 이직에 한번 성공했다고 끝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로선 대부분이 만족스럽습니다.


 짧고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글을 통해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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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1

  • lazer
    1k
    2019-08-01 23:01:54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용

    1
  • kenu
    44k
    2019-08-01 23:04:48

    수고하셨습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
  • jamieyoung
    595
    2019-08-01 23:15:20

    이직 축하드립니다!

    첫 직장도 장점만 보면 나쁜 곳은 아니었네요. 물론, 말씀하신 부분들이 개발자로 성장해 나아가는 것을 저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직을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이었던 것 같고요.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신 내용을 읽으면서 많이 감화받았습니다. 저는 개발자로 재취준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아직은 기본기를 더 쌓을 때라는 생각으로, 별도 서적을 읽는다든지 모임에 참가한다든지 하는 일은 미뤄두고 있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개발자로 성장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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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ed
    2k
    2019-08-02 00:26:23

    kenu lazer 감사합니다.


    amieyoung 네 첫 직장도 분명 좋은점도 많았습니다. 단지 제가 욕심이 많아서 단점들이 크게 다가왔었구요. 또 제가 일을 잘하기만 했느냐면 그것도 아니기도 하구요.  어쨋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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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gnoreOrange
    949
    2019-08-02 09:54:18

    저도 이직 준비중인데 감사합니다

    저도 목표기업을 정해야 할거 같습니다.

    근데 그럼 회사 다니시면서 구하고 퇴사하신거에요?

    0
  • Chaed
    2k
    2019-08-02 10:25:05

    ignoreOrange

    지원했던곳들은 모두 재직중에 지원했었습니다. 퇴근후에나 주말에 시간내어서 했었습니다.

    끝내 만 2년되어서까지 안되면 퇴사하고 회사를 구하려곤 했었습니다.

    내일채움공제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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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바가기르는고양이톰캣
    218
    2019-08-02 10:26:27

    이직축하드립니다. 저도 이직생각중인데, 계속해서 준비해야되는군요

    1
  • ambition
    1k
    2019-08-02 11:00:13

    제가 이해력이 모자란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입사후 3개월만에 이직 생각이들어서

    이직 계획을 세우시다가 결국 이직 생각이 들었던 회사를 참고 2년을

    다니셨다는 말씀이신가요?


    0
  • Chaed
    2k
    2019-08-02 11:28:50

     ambition

    입사 후 3개월만에 이직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내내 준비하고 지원하다가 결국 만 2년만에 성공했다는 말이였습니다 ㅎㅎ

    0
  • ignoreOrange
    949
    2019-08-02 13:32:41

    Chaed 

    와 오래걸리셨네요 ㅜ

    전 채움공제 포기하고 퇴사하려구요 너무 발전이 없어서요 이회사에 있으면...

    그래도 잘 하셨네요 2년 경력쌓고 채움공제까지 받고;

    0
  • ambition
    1k
    2019-08-02 13:36:05

    Chaed


    그렇군요.. 이직 결심들고 2년이나 준비하면서 다니는 동안

    엄청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끈기있게 지금 회사가 마음에 안들더라도 꾸준히 다니시면서

    계속 이직준비와 공부를 하셨다니..

    멋지십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0
  • ambition
    1k
    2019-08-02 13:36:48

    ignoreOrange


    내일채움공제 얼마나 채우고 관두시는 건가요??

    저는 입사한지 4개월 넘어가는데 저도 내일채움공제 해놨는데

    이직하고 싶어지네요..

    0
  • ignoreOrange
    949
    2019-08-02 13:44:17

    ambition 

    2년짜리 했구요

    입사한지는 1년2개월정도 됐고 청년채움공제는 이번년도부터 시작했습니다. 8개월째네요

    청년채움공제를 다 끝내면 받는 돈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여기에 더 있으면 정말 뭣도안될거같습니다ㅜ 사람들은 다 좋은데 일이 너무 발전이 없습니다.

    0
  • Chaed
    2k
    2019-08-02 13:44:26

    ignoreOrange 저도 유익한점이 없다는것에 퇴사와 이직을 많이 고민하였었고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1년 체우고 남은 1년이 정말 고비였습니다.

    애매하게 퇴사할바엔 차라리 빨리 결정하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건승하시길.


    0
  • Chaed
    2k
    2019-08-02 13:44:56

    ambition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0
  • 꼬블린
    39
    2019-08-02 16:22:08

    연봉하고 워라벨만 챙겨주면 장땡이라고 봤는데 그게 아니네...

    차라리 연봉을 높이기 위해 이직했다고 하면 이해가 가는데

    저로서는 많이 충격이네요.

    유념해 두고 있어야 겠네요.

    0
  • Chaed
    2k
    2019-08-02 16:47:24

    꼬블린

    사람마다 목표나 성향이 다 다르니 목적이 뭐가 됐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박철민씨도 배우 하는게 목표가 돈이라고 하더군요. 

    돈만보면 전 직장이랑 지금이나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ㅜㅜㅋㅋ

    0
  • 도서관월세살이
    828
    2019-08-04 10:12:18

    와 축하드립니다ㅎㅎ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1. 코딩테스트 준비도 꾸준히 같이 하신건가요? 하였다면 어떤식으로 하셨는지 ..(자료구조, 알고리즘 공부?)

    2. 포트폴리오 수준은 어느정도로 만드신건가요? 예를들어 큰 단위의 프로젝트를 만드신건지..?( ex. 인사관리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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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ed
    2k
    2019-08-04 12:09:15

    도서관월세살이 

    1.  꾸준히 하려곤 하려곤 하였는데 그렇게 잘 되진 않았구요. 한다고 하면 백준/프로그래머를 조금씩 하긴 했었습니다. 첫 직장 잡기전에는 종만북(https://book.algospot.com/)을 이용했었습니다. 또 매번 지원하면서 보게되는 코딩테스트 자체가 감이라도 유지하는덴 도움이 된것은 같습니다.


    2. 포트폴리오는 학부때 어느정도 내세울만한 프로젝트와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 그리고 개인 프로젝트를 담았습니다. 사용한 언어,기술,환경을 적었고 간단하게 사진과 프로젝트 내용을 기술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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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집신입개발자
    132
    2019-08-06 10:14:25

    와 중소기업에서 초봉을 3천이상주기도하는군요.

    석/박사로 들어가신건아니시겠죠?

    저도 여기 2년만 채우고 나갈생각이긴한데 다음회사에대해 아무런 목표가 없던게 좀 부끄러워집니다.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저도 그만두기전에 목표설정부터 잡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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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ed
    2k
    2019-08-06 22:46:08

    옆집신입개발자

    학사졸업이였구요. 저도 이런 회사가 있는지 몰랐고 그냥 지원했는데 합격했었습니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봅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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