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일은 내 일이 아니구나.
야근을 해 가며, 건강을 바쳐가며 책임감을 가지고 했던 회사일. 자기개발 한다고 이곳 저곳을 쫒아다니며 사비를 털어가며 책 사가며 익힌 나름의 지식들도 많은데, 이곳 떠나면 제가 가져갈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참고로 현재 비IT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IT분들은 사정이 괜찮으신지요.
2. 회사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구나.
사회에서 알게된 사람들. 매일 밥상 마주 앉으며 평생 갈 것 같이 친했던 그들. 개인 사정으로 이직을 몇번 하고 나면관계의 끈도 옅어지고 나중에 경조사에 연락 조차 쉽지 않더군요. 언젠가 부터 회사 사람들에게 많은 정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남는 건 고등학교, 대학교때 뒹굴었던 오랜친구. 그리고 가족. 서로 잠깐은 토라져도 그 자리 그대로 있어 주는 존재들. 고맙다.
3. 건강 우숩게 볼게 아니구나.
늘 건강조심해라를 '파란불보고 건너라' 정도로 가볍게 여겼는데, 허리를 다쳐 병원에 누워 은퇴후 할 수 있는 일을 적어보니 몇개 안나오더군요.. 다시 회사에 복귀하고 다니고 있지만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건강못하면 아픈게 아니라 굶습니다. 가족까지.
4. 아버지가 대단하다.
본래 몸이 외소하지만 더욱 조그만해지신 백발의 아버지. 어릴 땐 집에오면 수다도 떨고 이야기도 나누시면 좋아으련만, 말 없이 구석에서 늘 몸을 눕히셨던 이유를 알겠네요. 맨정신에 힘들지요..맨정신에.. 고생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