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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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23:37:04 작성 2019-07-23 23:39:09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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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 신입 개발자의 좀 많이 긴 잡담 + 고민좀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글이 좀 많이 깁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ㅠㅠ 

저는 올해 일본에 내정받아서 3개월째인 초보 신입개발자 입니다. 원래 전기전자과였는데 재미없어서 때려치고 만31살의 나이로 IT업계에 처음 발 디딘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신입이자 초짜입니다.

아무튼 일본 si계로 들어왔는데 들어오기 전 인터넷에서 검색했을땐 진짜 빡세고 힘든가보구나.. 싶어서 엄청 긴장하고 걱정했습니다만 막상 들어오니까 겐바 운이 좋은건지 엄청 편하고 좋네요.

팀원들도 너무 좋고요. 겐바 팀장님은 저희 회사 사장님과 10년이상친분이 있으신 분이어서 겐바에 저희 본사 사람이 없는대신 이쪽 팀장님이 저희 파견인원을 봐주시고 계신데 좋습니다. 확실히 팀장급이 왜 팀장급인가 세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저는 일단 신입이기때문에 모르는게 많습니다. 때문에 저는 막상 모르는게 있어도 무작정 물어보기 보다는 모르는것들은 싹 다 모아놓은뒤에 일단 인터넷 찾아가면서 검색해보고 제 나름대로의 답을 내린뒤 팀장님께 물어볼때 저는 이러이러 해서 이런거 같은데 맞나요 하면서 생각한게 맞는지 아닌지의 체크를 합니다.  팀장님도 답을 그리 쉽게 알려주시진 않아요 ㅎ...

현재 겐바에 들어온지 3개월 좀 넘은거 같네요. 실제 업무를 들어간건 대강 2개월정도 된거 같습니다. 코딩은 대강 2주정도? 한거같습니다. 처음에 제 분량을 받고 코딩에 들어갔는데 처음에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요... 이미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지 15년? 정도 된거 같은데 여기에 기능추가를 하는데 왜이렇게 만든것인지 왜 이렇게 쓴건지 모르는것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게다가 얕은 저의 코딩지식으로는 이해할수 없는게 엄청나게 많더군요... 역시 실무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월~수요일까진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진짜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어요... 이 상태론 도저히 정해진 기한까지 내 분량을 절대 못끝낼거 같아서 (로직 클래스 4개 짜는거였습니다) 목요일날 하루를 전부 투자해서 팀장님이 만들어주신 가이드 코딩을 샅샅이 분석해서 모르는거 질문하고 대강 어느정도 이해 할수 있는 만큼 감이 오고 난 뒤에 금요일부터 코딩했네요.

주말 제외하고 실제로 코딩한 날은 10일 남짓? 인거 같습니다. 그나마도 모르는거 계속 물어가면서 했고 코드를 짰어도 이게 맞는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겠더군요 ㅠㅠ.. 게다가 팀장님이 상세 설계서를 써주셨는데 당시에는 도대체 이게 왜 상세설계서지? 그냥 기본설계서 아닌가 생각했는데 한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팀장님이 진짜 엄청나게 상세하게 써주셨구나 생각했습니다. 그것만 읽고 그냥 코드 따라 치면 될정도... 하지만 전 아직까지 힘들더군요 ㅠㅠ...

아무튼 그래서 코딩을 2주정도 하고 지금 두달동안은 만든거 테스트만 하고 있습니다. 버그도 수없이 나왔고 제가 고칠수도 없는 버그들도 많았습니다. 버그나올때 코드를 보니까 또 공부도 되더군요. 원래 기능별로 함수를 많이 만들어서 함수를 많이 활용을 했는데  이게 실무라는 압박감때문인건지 설계서대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때문인지 함수는 하나도 사용 안했어요. 아니 못했다는 말이 더 정확할거같습니다. ㅋㅋㅋ..다음번 프로젝트 들어가면 이번엔 좀 깔끔하게 코드를 짤수 있게끔 노력해야겠습니다.

요즘은 상용하기전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쓰이네요... 두달동안 기능에 대해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계속 테스트하고 디버깅하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어느 개발자의 말씀을 들어보니 개발자는 코딩보단 디버그를 더 많이 한다던데 진짜 그거인가봅니다. 

DB도 처음 만져봤는데 진짜 뭔지 모르겠더군요...ㅠ 옆자리에 몇년 경력 있으신 같은 회사분께 DB나 코딩쪽도 많이 물어봤습니다. 역시 경력자분은 달라요. DB도 뭔가 재밌더군요. 아직 뭐 select로 테이블 찾고 컬럼에 값 찾고 업데이트로 간단한거 값 바꾸는 정도밖엔 못하지만요. 나중엔 구축도 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진짜 빨리가더군요. 제가 재밌다고 느껴서인지 하루가 진짜 빨리 가는 느낌입니다. 프로젝트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나가다니... 


좀 잡소리가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일본에 오니 막상 친구들은 없고 아는사람도 없고 혼자 왔다보니 이런 말을 털어놓을 곳도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어서 주저리 주저리 좀 잡담이 길었네요.ㅠㅠ


여기서부터는 진짜 고민거리입니다. 위에꺼는 스킵하셔도 됩니다. ㅋ... 그냥 저의 지금까지의 경험한거를 글로 쓴거라...ㅋ

저는 원래 게임프로그래머로 들어가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한국쪽은 나이때문에 걸려서 못들어갔어요. 나름대로 포폴도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자신있었는데... 나이가 걸렸습니다.. 한국나이로 33살입니다. 이 나이로 신입으로 들어가긴 역시 좀 무리가 있었나봐요... 올해 1월에 40군데는 넘게 지원했는데 한군데도 연락 안오더군요...ㅠㅠ....

그래서 일단 게임업계는 둘째치고 코딩이나 it업계의 실무쪽을 경험하고 싶어서 일본 si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일본쪽은 연락이 그래도 좀 오더군요. 

현재 개발하는곳의 주 언어는 C#이고 DB도 써서 데이터를 주고 받고도 하고 뭐 뱃치? dll? 그런것도 합니다만 저는 아직 이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배울게 많습니다. 저는 아직 모르는게 많기 때문에 간단한것만 코딩을 하였고 옆에 좀 경력이 있으신분은 DB랑 서버 왔다갔다 하면서 뱃치? 뭐 그런거 하시더군요. 뭔진 모르겠지만 저보단 확실히 어려운걸 하십니다. 저도 얼른 이렇게 했으면...

제 목표는 일단 3년정도 이 겐바에 있으면서 코딩이나 경험을 좀 쌓고 싶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3년동안 있으면 게임업계에 들어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있습니다.

게임업계에 들어가고 싶어서 프로그래머를 지망했기에 지금도 게임업계 들어가고 싶은건 아직도 간절하거든요.

근데 게임쪽 취업사이트 (일본쪽)을 보니까 거의 대부분은 unity 게임개발 경력 1년 이상이 필수조건으로 걸려있더군요. 저도 유니티를 써본적이 있긴 하지만 학원에서 1년써본거지 실무에서는 전혀 사용한적이 없습니다. 요즘은 유니티 어떻게 쓰는지도 까먹었네요-_-;;;

그래서 걱정인게 2~3년의 경력을 쌓아도 게임업계로 이직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구직활동 보면 굳이 유니티1년경험이 아니어도 언어불문 프로그래밍 개발 구현 경험 있는자 뭐 이런것도 있긴 있더군요. 이 개발경험이라는게 게임에 한정된건진 모르겠습니다만....

걱정이자 고민은 이겁니다.  첫직장인만큼 목표를 3년두고 있는데 3년후에 게임업계로 이직을 할수 있을지 걱정인겁니다. 신입이 뭘 당장 몇년후를 걱정하냐라고 하실수 있지만 신입이기 때문에 더욱 앞을 생각해야죠. 프리랜서같은건 생각 안하고 있고 취업은 일본쪽에서만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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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6

  • 소곱창
    1k
    2019-07-24 00:48:28

    게임업계는 홈페이지 개발 아닌 이상 한국이든 일본이든 결국 포폴입니다.

  • 주6일근무자
    2k
    2019-07-24 08:07:04
    본인 뜻이 있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만은
    개인적으로는 웹개발 경력이 게임회사 
    들어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진 않을거 같습니다.
  • 동대
    1k
    2019-07-24 09:35:27

    현실적으로 지금도 들어가기 힘든데(나이) 3년 뒤면 더 힘들지 않을까요? 일본 신입 나이 한국 만큼 따지면 따지지 안 따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celeste
    954
    2019-07-24 09:39:15

    "게임업계"로는 가실 수 있을 겁니다. C#, DB, 배치프로그램 잘 짜실 수 있다면요,

    다만 원하시는게 유니티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을 하시고 싶다면

    지금 스택과 커리어로는 많이 힘드실 것 같네요. 만약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을 하시고 싶다면,

    셀프스터디를 준비하시던지 상당히 뼈를 깍는 고생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죄송하지만 현재 나이와 경력상으로 목표를 이루시기에 많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뼈를 깍는 고생으로 클라이언트가 아닌 백앤드 쪽에 쏟으신다면,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곳도 지원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모씨
    3k
    2019-07-24 09:44:17

    java쪽과 게임엔진관련해서는 별로 연관이 없습니다.. 갠적으로는 유투브에 게임회사 썰 등으로 검색해보시면 게입업게 사람들의 썰썰썰들이 많습니다.

    거기 가셔서 한번 보고 오시는게. 게임도 부서가 거업나게 많더군요. 실제 겜회사 다니는 분들 이야기들  보시는게 더 도움이 될듯 합니다.

  • 조운자룡
    165
    2019-07-24 11:26:14
    위에 답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일년 후에 이직 노려봐야겠네요. 준비할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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