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에 대한 환상(?)과 실제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야근하면 뭔가 될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대체로 안되요. 야근해봤자....
몇시까지 하고 갈것인가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9시에 퇴근한다고 치면.
칼퇴는 6시고, 남은시간은 3시간.
3시간중에 저녁먹고 하잡시고 시간쓰면 대충 밥먹는데 1시간 날라가구요
남은 2시간동안 하는둥 마는둥 어영부영 하다 집에가기 일쑵니다.
집중력이 박살나요 그냥.
밥안먹고 하면 되잔아요?
흠, 저녁 굶어도 컨디션이 유지되는 사람이면야 모르겠지만
아닌 경우면 역시 배고플때 집중력 개발살...
야근은 추가시간을 동원해서 일을 더 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안되고
어쩌다가 짜투리 남은 일을 마저 처리하고 간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합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야근할걸 염두에 두고 짜는 긴박한 일정은 거의 100% 개판이 되는 거구요.
9시를 넘는 야근은 당연히 육체적 컨디션을 갉아먹고
이것이 만성화되면 이제 본래 근무시간에도 능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퇴근후 집에서 여유시간이 사라지니 피로회복도 안되고
사람은 일정시간 딴짓을 해줘야 멘탈충전이 되는데 그게 안되니 점점 피폐해지니 시작함...
승진이라던지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담보로 이악물고 견디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 중소기업직원들은 죽어라 해봤자 보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결국 위에 말했듯 나태근무의 테크로 빠지게 됩니다.
막말로 제조업쪽은 야근하면 그만큼 돈이라도 더주지, 이바닥은 대체로 무급이잖아요.
그러니 점점 사람이 지치죠. 실력 향상은 꿈도못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