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do_
704
2019-06-16 1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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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회사 만들기


최근에 팀 리더랑 대화 중에 이런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A회사는 괜찮은 엔지니어가 있으면 돈을 얼마를 주고라도 무조건 데려간다. 우리도 하려면 할 수 있지만, 정작 데려와도 우수한 엔지니어를 케어할 만한 사람이 적은게 문제다.

A회사는 몇개월 전 같은 팀 엔지니어를 채간 회사입니다 ㅜㅠ

참고로 그 엔지니어는 저랑 중도입사 동기인데 최근에 서비스 메이저업데이트를 하는데 큰 기여를 했었습니다. 


A회사는 분명 더 높은 연봉을 제시했겠지만(여기선 1억원이 조금 넘는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엔지니어가 회사를 떠나면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일본어를 한국어로 옮겨놓으니 무슨 드라마 대사같네요.)

난 여기서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렇기에 새로운 챌린지를 찾아서 떠난다.

사람마다 이직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이 경우에는 업무 내용의 매력도가 떨어진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여담으로 신입사원 채용면에선

회사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데, 참가했던 동료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많은데 (쓸만한)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건 그냥 우리들의 눈이 높아서일까요?

쓸만한 인재들은 더 매력적인 회사를 찾아가기 때문이겠죠.


회사가 유명한 행사들 스폰서도 많이 하고, 기술블로그도 운영하고, 채용이벤트도 많이 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재가 안모이는건 왜일까요?


저는 여기에 뼈를 뭍을 생각은 아닌지라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긴 한데

머리좀 컸다고 어느덧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게 웃겨서 한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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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1

  • 더미
    13k
    2019-06-16 11:49:04
    잘 아시잖아요? 더 매력적인 회사가 있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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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백수
    991
    2019-06-16 12:23:12

    서비스 자체가 단순한게 아닐까요? 또는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더라도 단순하게 되어 있다거나..

    이 정도 서비스는 나 혼자서도 구현할 수 있겠다. 문제는 시간일 뿐이지라는 생각이드는 경우?


    그래서 애초에 기술 높은 엔지니어는 모이지를 않고, 기존 엔지니어도 실력이 높아지면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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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가방가2
    1k
    2019-06-16 12:47:53

    업계 1위 수준으로 돈을 주세요. 겉으로는 다들 아닌척 하지만, 실상은 기술이니 도전이니 하는건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른스럽게 간접적이고 우아하게 돈을 밝히는 거죠.

    그 회사에서의 연봉 상승률 보다 이직을 통한 연봉 상승률이 훨씬 높은 이상, 무조건 이직합니다. 돈을 더 주세요. 그 사람이 이직을 통해 그 이상으로 연봉을 올릴수 없는 수준까지요. 업종 마다 다른데 최소 7천 이상으로는 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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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가방가2
    1k
    2019-06-16 12:52:29 작성 2019-06-16 13:12:36 수정됨

    스스로 도전하고 싶으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하면 됩니다. 굳이 그걸 생업으로 삼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직한다고 이직한 회사에서 원하는 걸 다 시켜줄까요? 서로 감정 안상하는 우아한 변명일 뿐입니다. 

    회사에서도 수입이 있는데 무한정 올려줄수도 없으니깐요.

    실리콘벨리에서 한국인 같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열심히 수입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싸고 저렴하게 노동력을 수급하기 위함이죠. 그것도 자기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하는(나온지 1년도 안되는 신기술에 몇년차 경력자를 구하는데다 이것저것 실무능력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식) 인력은 당연히 노동시장에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 많으니 가격이 비쌀수 밖에요. 그렇다고 인력 교육하자니, 교육에 시간 들여도 본전을 회수하기 전에 이직을 하니 경력자 수요가 높아집니다. 너무 과열되었는지, 실리콘벨리의 대기업 사이에서는 개발자 임금 피크를 담합했다가 들키기도 했죠.

    다들 같은 마음입니다. 도망갈 인력을 교육이나 공부할 시간을 주어 투자를 하다 본전도 못찾느니 차라리 경력자를 웃돈을 주고 고용하겠다.

    그러면? 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위의 선택으로 개발자의 몸값이 치솟습니다. 노동자로서 자신의 노동상품 가격이 노동시장에서 치솟으니,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직을 합니다.

    회사에서 이직을 통한 임금인상률 이상으로 연봉을 올려주면 되지만, 그게 회사에서 오히려 손해입니다.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게 더 이익이니깐요.

    그래서 요즘 스타트업에서 쓰는 방법이 이직을 위한 커리어 제공입니다. 기술스택을 이력서에 추가할 기회를 줄테니, 이 연봉으로 만족해달라. 이런 식이죠... 기회 비용 따져서, 이게 이익이면 노동자도 자기 커리어패스 추가해서 몸값 높이기 위해 열심히 일하니 좋고, 회사에서도 싸고 저렴하게 양질의 열정적인 노동상품을 구매해서 좋습니다.

    그러니, 배움이니 도전이니 하는건 결국 우아한 변명일 뿐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결국 돈입니다. 돈을 이직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년 올려주세요. 그리고, 회사에서 필요없어졌을때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정도의 커리어를 회사에서 만들어줘야 합니다. 돈을 당장 더 받아도 이직 못하는 날에는 평생 수익이 당장 이직하는 것 보다 낮아질수 있으니깐요. 아니면, 평생 수익 이상의 급여를 주세요.

    기술이 낡아서 연봉이 낮아져버릴 기회비용 까지 고려해서 평생수익이 이직시 보다 회사 잔류시에 더 높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2
  • dydo_
    704
    2019-06-16 15:07:51

    의견들 감사합니다.


    업계 1위수준의 연봉은 어느정도가 될까요? 

    궁금해서 몇몇개 회사의 신졸 초봉을  알아봤습니다. 

    라인 5280 /  야후 4270 / 메루카리 약5000 / 조조테크 4500


    참고로 저희회사는 학부졸 4500 대학원졸 4800 스타트입니다. 물론 고정성과 포함한 세전이구요.

    초봉이 확실히 1위수준은 못되네요.

    다만 반년에 한번 연봉협상을 하고 있고, 한번 협상으로 연봉 1억원에서 1억 2천만으로 오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써놓고보니 제가 채용담당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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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do_
    704
    2019-06-16 15:16:32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이드플젝이나 오픈소스플젝에선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의 한계가 있지 않나 싶은데요? 🧐

    https://aws.amazon.com/ko/solutions/case-studies/skplanet/

    아키텍쳐에 편향되는 것 같긴 하지만 이런 사례들만 봐도

    회사에서 해보지 않으면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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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가방가2
    1k
    2019-06-16 15:50:30
    일본 채용설명회를 가면 항상 하는 말이 돈이나 휴가, 복지가 아닌 보람입니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수 있는가? 하는... 
    글쎄요.. 남 밑에서 남의 지시를 받아가며 남의 일을 하는 까닭은 돈 때문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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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do_
    704
    2019-06-16 16:16:27
    일본 채용설명회를 가면 항상 하는 말이 돈이나 휴가, 복지가 아닌 보람입니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수 있는가? 하는... 
    글쎄요.. 남 밑에서 남의 지시를 받아가며 남의 일을 하는 까닭은 돈 때문인데 말이죠..
    그런 회사는 저도 걸러요. 같은 취급하시면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리고 단지 돈때문에 움직이는 동료랑은 같이 일하고 싶지 않네요...
    굳이 덧대어 말씀드리면 저도 그렇고 적은돈으로 착취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술이 낡아서 연봉이 낮아져버릴 기회비용 까지 고려해서 평생수익이 이직시 보다 회사 잔류시에 더 높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적어도 제가 있는 곳은 좋은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환경이라 이런건 생각도 안해봐서 솔직히 보고 웃었습니다.
    공헌하는 사람에게 그만한 보상을 하는거지 저런 관점에서 연봉을 결정하는건 뭐죠? 
    우리회사는 정년을 보장합니다! 이런 어필이라도 하라는 얘긴가요 요즘시대에 -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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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nuxer
    1k
    2019-06-16 17:36:29

    방가방가2님은 논리력이 무척 좋으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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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hyeong
    704
    2019-06-17 02:56:28

    돈도 중요하지만 보람도 중요하지요. 돈과 보람은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회사들이 이제 기본급 올리는 건 한계가 있으니 그외에 스톡, 보너스 같은 물질적 보상이나 재택근무, 휴가, 복지같은 걸로 많이들 꼬시죠.

    구글에서는 20% 프로젝트라고 해서 근무시간의 20%를 공식적으로 딴짓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구글에서도 많은 엔지니어들이 챌린지가 없어서 떠난다고 하던데 그런걸 보상하려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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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ve_Drink_Develope
    3k
    2019-06-17 09:51:44

    돈도 중요하지만

    주니어시절엔 맨날 내가 가진 지식만 파먹고 사는 느낌이 들면 위기감때문에 회사 못다니겠던데....

    배움이나 보람없는 일.... 회사 출근하기 죽을만큼 싫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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