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파
246
2019-02-11 17:19:20
14
2815

10년차 언저리. 이직에 대한 기준이 변하는거 같습니다.


이즈음 되니 이직을 생각하는 기준이 바뀌는거 같아 선배님들과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께 생각도 공유하고, 조언 좀 얻고자 글을 씁니다.


1. 이직 기준에 대한 고민

. 평생직장 없다지만, 회사에서 사랑하는 중고신인에서 과장급(1년~8년즈음)까지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 다음 이직에 대한 기준이 고민이 되네요.

. 은행 빚도 갚아야지,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도 적지 않지 그러니, 결혼 전에 가지고 있던 이직 기준이 많이 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2. 기존의 이직 기준은

. 커리어 관리, 더 이름있는 회사로의 이직, 적당한 워라밸, 적당한 출퇴근거리, 연봉, 적당한 복지 등이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 적당한 거리로 출퇴근하면서 더 크거나 최신 시스템을 만져보고, 개발하고 성장하는것이 가장 중요했지요. 퇴근 후나 주말엔 개인의 생활을 즐기구요.


3. 근데 요즘은 슬슬 이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걸 느낍니다.

. 더 나은 연봉과 오래다닐 수 있는 회사 등이 가장 중요하게 되버리는거 같습니다.

. "사고만 치지 않으면 안짤리는 회사"라는 회사 후기가 자꾸 마음에 남습니다.

. 보통 저런 회사는 꼰대가 많거나, 고인물이거나, 야근이 많거나, 문서를 위한 문서를 쓰거나, 수직적회사거나, 일하는사람 노는사람 따로 있는데 보통 나는 일하는 사람인 곳이죠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말해서) 안정적인 기업으로 가고자하는 마음이 드는 겁니다.


한편으론 워라밸 좋고 가까운 적당한 기업에서 좀 덜 받더라도 육아지원하면서 내시간을 가지면서,  퇴직 후를 고민하고, 준비할까 싶기도하구요. 


요즘 이런 고민때문에, 이직을 해야하는데 방황하는 느낌이 드네요.

이런 고민해보신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듣고싶네요.

8
0
  • 댓글 14

  • 나도아빠다
    2k
    2019-02-11 17:30:11

    저도 당장은 프리로 구르고있지만 마음은 같습니다.


    정직으로 가고싶은마음 굴뚝같죠.


    연봉은 프리보다 어느정도는 절충한다지만 많이는 안떨어지고,

    사원수 충분해서 안정적으로 오래 있을수 있고

    출근은 일찍해도 좋지만 퇴근은 자유롭고

    육아/교육 복지가 있는곳.

    그런곳이 있으면 당장 달려갈 마음 충만합니다.


    그런데 제스펙이 그걸 못따라주네요 ㅎㅎ

    고인물고인물하는데

    저도 환갑까지 고인물 되고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


    뭐 프리다보니 이직이랑은 가깝지만 먼 관계긴 하네요..;)

    0
  • vicodin
    86
    2019-02-11 17:33:06

    가정이 있으면 누구나 보수적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그래도 딱 한가지 잘릴 걱정이 없는 회사는 잘려야할 사람도 안잘리더라구요.

    그사람때문에 다 힘들고.. 내가 기본이상만 한다면 절대 안잘리는 회사는 장점이 아니라고 봅니다.

    0
  • pana
    272
    2019-02-11 17:40:05

    고인물 회사는 관리직과 신입밖에 안남아 망조가 들더군요

    0
  • 진파
    246
    2019-02-11 17:41:56 작성 2019-02-11 17:42:31 수정됨

    답변들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스펙이 좋지 못하니, 가깝고 돈많이주고, 편하게 일하는 회사를 고를 수가 없네요.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40분 미만만 보다가 1시간을 보게되고요.


    기업의 크기도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스타트업에서 잠깐 일해본 경험도 있고, 경기의 어려움도 있고하니 가깝지만 중소기업은 생각도 못해봅니다.

    을,병,정 업체가 당하는 부당한 업무 푸시와 책임전가도 당해보다보니 갑에 가까운 회사로 가고 싶기도 하구요.


    수직적 군대문화에서 고생하면서 버티는 (나름)대기업 직원들을 이해 못하는 어릴때가 있었는데, 왠지 이제는 이해가 되는거 같습니다. 가고싶지 않지만, 고민하게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럴거 같습니다. ㅎㅎ

    0
  • 나도아빠다
    2k
    2019-02-11 17:46:46

    애 교육에 들어가는 돈만 생각해도 이직생각하면 선택지가 참 줄어듭니다. 

    노후 챙길 겨를같은것도 없고말이죠.


    남이 뭐라하든, 내가정이 제일 먼저지요.

    그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리고 출퇴근 한시간거리면 정상출근이죠!!ㅋㅋ 

    0
  • branden
    1k
    2019-02-11 17:55:05

    싱글일때는 워라벨이라든지 본인의 인생을 좀더 활기차게 즐기는 것이 중요한듯 합니다.

    하지만 부양할 가족이 생기고 그 무게가 점점 무거워 지는 기혼들은 글쓴이께서 얘기하신 후자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것도 중요하나 본인의 삶또한 중요합니다.


    너무 가족만을 위해 헌신하는 삶은 지양하셨으면 합니다.


    0
  • 진파
    246
    2019-02-11 18:07:29

    답변 감사합니다.

    다들 타는 지옥철이나 출퇴근 1시간으로 징징댈 나이가 지나긴 했지요 ㅎㅎ


    가족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저도 가족의 구성원이니, 저도 행복해야 겠지요.^^

    조금 덜 벌더라도 워라밸 있는 회사에서 저녁과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게 더 좋다고 생각은..합니다.

    그런데 막상 육아 선배들 보면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는 금액이 어마어마하더군요. 

    게다가 슬슬 찾아주는 사람이 줄어드는 연차가 되어가다보니, 안정적으로 창륙할 회사를 찾게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외벌이하는 입장에서, 제 의도와 상관없는 이직은 정말 엄청나게 위험하니까요.

    이렇게 답변 달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조금은 힘이 나네요.

    0
  • freestyle
    2k
    2019-02-11 18:59:26

    이거야 말로 진짜 사는얘기 같습니다.  

    "진정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계속 공부해야 한다던가, 왜 SI에서 구르기만 하느냐라든가, 얼마나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깃허브에 개인 프로젝트 하면서... 정체된 개발자는 퇴출되어야 한다든가... 등등...

    제가 보기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 부양가족이 없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혼자만 잘 하면 되는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말하죠... 

    결혼 안하는 것이 요즘 이상할 게 없는 시대이긴 하지만, 처자식들, 더구나 맞벌이도 아니라면 그야말로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하고, 몇 백원 더 싼 걸 집어드는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 단가 받고 왜 그런 일 하느냐는 핀잔은 마치 "널린 게 일자리인데 왜 취직 못해" 이런 말과 같은 것이라고 봅니다.

    이 시대의 가장들은 특히 개발자 가장들이야 말로 슈퍼맨이죠... 이 사회를 지탱해주는 버팀목 같은 사람들인 겁니다.

    영원히 20대, 영원히 30대인줄 알면 오산이죠... 하긴 지금 70, 80대 어르신들 전철에서 앉으려고 하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는 저도 반성합니다. 


    3
  • jja
    1k
    2019-02-11 19:49:32

    10억 찍고 정직하면 속편함...

    0
  • 차오주
    320
    2019-02-11 22:49:02

    프리로 회사일만 해도 실력이 늘까요?

    그냥 쉬는달없이 딱 십년만 일할수 있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는데요.  가능할것 같기도 합니다 

    0
  • tco99
    499
    2019-02-12 01:25:29

    전 스스로 알아서 잘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막 굴려주는(?) 회사를 선호합니다. 지금 있는 회사는 배우는게 많기는 한데 좀 너무 널널해서..  

    0
  • 진파
    246
    2019-02-12 10:23:58

    제 기본 기준은 사실 여전히 동일합니다.

    영원한 직장은 없으니, 항상 귀를 열고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는 겁니다.

    리스크 없는 도약은 없으나, '도전적인' 이라는 단어에 쭈그리가 되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평생 월급쟁이는 쉽지 않으니, 미리 고민하고 준비해야겠지요. 그게 무엇이든지요.

    "아.. 가족기업은 절대 안가." 라는 생각과 " 내 가족 지인 중에 기업하는 사람없나?"를 생각하는 스스로가 웃기기도 합니다.

    여유시간이 있을때 미래를 준비하는것은 참 어려운 결심이고 이어가기 어려운 과제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일을 하는 곳. 내 발전과 커리어에 도움이 될 회사를 선택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여가시간을 만들어 어 스스로의 먼 미래를 설계하고 고민하고 공부하는것도 매우 중요할것 같습니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를 갖게되는 이 시대에 70~80까지는 일하고 싶습니다. 그게 스스로를 위해서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현실은 50세 이후에 대한 불투명함이 저를 두렵게 만드네요. 미리준비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덜컥 50이 오면 그때는 대책없을거 같아두렵네요. 그리고 두려워만하지 않고 고민하고 또 알아보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스스로의 미래를 고민해보고 조금씩 조금씩 구체화시켜나가시길 바래요 ^^ 

    0
  • 아누
    39
    2019-02-12 16:14:25

    작성자님 초기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직 어리다는 생각에 돈보단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가면서

    배우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글 읽으면서 다시한번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1
  • BK
    295
    2019-02-14 11:50:18

    이 길로 들어서기 전부터 "한 10년 하면 결국은 닭 튀기겠지" 하고 이미 별 기대 없이 시작해서 그랬는지 나름 생각 없이 살고 있습니다. ^_^;

    매년 연말이면 아내에게 "흠... 아직 안짜르네... 아마 내년이면 나 정리(해고) 될거야" 하고 협박(?)하며 출근 했드랬는데...

    막상 10년이 지나고 보니, 매일 갈 때가 여전히 있다는게 생각지도 않은 보너스 받은것 같은 느낌이라, 오히려 어렸을때 보다 더 리스크 있는 스타트업에 자꾸 기웃거리게 되네요.

    저도 별 볼일 없는 개발자라 줄을 잘 서야 밥벌이가 되겠지만, 이왕 따라가려면 쓸때 없는 곳에 시간 버리게 하는 꼰대들 보다는 좌충우돌 하더라도 추진력있는 어린 녀석들이 죽이 더 잘 맞더라구요.


    0
  •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