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도발적인거 같아서 다시 제목을 붙여 보겠습니다.
우리가 (동일기술을 사용하여) 개발만 10년 이상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요즘 온라인 교육에서의 연차 많으신 분들이
교육을 격려하는 차원에서의 스피치가 좀 듣기 거북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연차를 그토록 강조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그닥 커리어가 좋은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개발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어떤 분위기와
마치 고등학교 중퇴도 좋아 개발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어 머 이런 분위기?!?
IT 테크 분야 특히 개발 분야는 딱히 고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기술이라는 것이 내일 더 현명한 합리적인 기술이 나오면 그 이전 것은 그냥 과거 역사 인거죠
금융권에 있는 코볼개발자 지금도 존재합니다
경력이 많아도 굳이 연차를 드러낼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저 남들이 인정해주면 썩소 한번 날려주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교육을 격려한다면 그저 해당 기술/교육과정에 집중하여 이야기 하면 된다 생각됩니다
어차피 앞으로 쥬니어 분들도 경험하는 일반적인 이야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쩌면 테크 와 관련없는 자기 인격 소양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코드몽키 라는 말은 그러한 코딩의 절대 고수의 소양을 볼 때 겸손함 이 안보이는 경우
비꼬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의미는 저도 잘은 모르지만 그럴거 같습니다
모든 일에 항상 설레임과 겸손이 필요한 이유는
그러한 자세가 그 기술에 대해 접근하는 온전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그것이 필요하고 좋아하고 즐기면 됩니다.
주위에 나를 드러낼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 누군가 엄지를 보여줄때 썩소 한번 그게 다입니다
명예욕? 고수인정받고 싶은 마음등은 이런 테크 분야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겸손한 코드몽키로 스스로 잼있게 테크를 즐기며 일하면 됩니다.
제목에 대한 이야기의 요지는 이제 부터 입니다.
과거의 경험 예를 들어 10년의 개발자 경험...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4년차와 솔직히 얼마나 커다란 차이가 있을까요?
어쩌면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는 1,2년차 와 때로는 기술적인 깊이에서
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10년의 경력을 무시하자는 게 아닙니다.
대접은 내가 강요하여 받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든 마음가짐과 자세에서 남들에게 자연스럽게 받는 것이 대접입니다.
나 연차 많은니 대접해 줘~ 라는 마인드 보다는
너한테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으니 알려주고 너는 이런게 좀 부족해 보이니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라는 서로에게 수평적인 관점과 시야 에서의 소통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본론은 이런 것입니다.
개발은 3,4년정도 경험이 생기고 1,2년 정도 성숙단계가 지나면
10년차 든 20년차 든 그 차이가 많지가 않습니다.
사실 모두가 압니다 이런한 갭이 많지 않다는 것을
연차 많은 개발자들은 그래도 다르다 라고 여러가지 얘기를 합니다.
"업무도메인이 중요한거야"
"데이터 설계 능력이 중요하고 넌 아직 멀었어 정규화를 더 해봐"
"과거엔 말이야 이런 기술로 이렇게 했어"
등등으로 차별화를 두려고 하지만 사실 팩트는
별차이가 없다라는 거죠~
시니어급이 과거 경험과 업무도메인이 많다고 해도
대신
쥬니어는 그런 부분이 약간 약하지만 최신기술에 대해서는
월등히 차이가 날수가 있다는 거죠
원래 비지니스 적인 IT 개발 언어와 환경등은 당장 필요한
합리적인 기술로 도배되고 우리는 그것에 따라가고 이용하는 것 뿐이죠
거기에 쥬니어, 시니어라는 의미 자체가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소프트웨어 연구소나 오픈소스 커밋터 정도의 수준이라면
쥬니어와 시니어의 갭이 설사 있을 수도 있지만
차이가 정말 클까요? 얼마나 클까요? 인정하세요? 정말요?
저는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결론적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같은 기술로 3,4년 주구장창 했다면
설사 회사에서 같은 기술을 요구해도
나의 흥미나 관심에 있어서 현재 것이 아닌
다른 기술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사이드 프로젝트로도 해보고
이러면서 자기 비즈니스도 만들 수 있고
기회가 되면 내가 기술동호회를 만들수도 있고
책도 낼수 있고, 강의도 할 수 있고
재테크 같은거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영역을 꼬오옥 개발만 10년 할게 아니라
개발도 하고 테크 관련해서 영역도 넓혀야 시니어로서 할말이 좀 생기는 것이 아닌가요?
만약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도 없고
알고 싶어하는 분야도 없다면
그냥 회사에서 하라는 스프링만 주구장창 10년하면 인정받을 만한 개발자의 경력인지요?
그 시니어 앞길은 또는 말년은 꼭 아름답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말해 시니어 이상급도 쥬니어 시즌처럼
적절한 긴장감과 새로운 테크에 대한 설레임을 가지고
일을 임하고 후배를 격려 하자는 의미입니다
더 나아가자면
종업원(employee) 관점은 10년~15년 까지입니다.
그 이상 연차에서는 조직에서 관리자를 원하는 것 이외에
본인의 비즈니스를 생각해 왔어야 하고
본인의 경력에 맞는 철학이 있어서 그것을
실현하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우리나라 환경에서
버티고 롱런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관리모드로 하고 기술자를 떠나라는 말은 아닙니다.
개발 5년 경력이면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연차가 될수록 연차만 드러내지 말고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코딩 정말 지양해야 하는 시니어의 모습니다.
그럼 입코딩 말고 또 쥬니어에게 내세울게 있는지요?
지금처럼
특히 IT 직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요구와 실현 방법에 있어
더 쉬운 시기와 시즌이 지금까지 있었을까요?
새로운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다 보면
개발 범위보다 더 큰 그림을 경험하고 알게 되고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저 리팩토링 과 알고리즘 그리고 업무도메인 이야기 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은
상당히 힘겨워 보이며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 해보입니다. 관리자 모드로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치킨집 오픈 보다 자기 분야에서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자기 커리어 내에서 개발 그 이상을 생각한다면
퇴직 후 쓸쓸한 말년은 피할 수 있을지 않을까요 라는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