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에요
102
2019-01-23 17:35:45 작성 2019-01-24 13:38:05 수정됨
8
2243

최종면접에서 재밌는 얘길 듣고왔습니다 ㅎ


이직을 생각하던 중 한 곳에서 최종면접을 보기로 했습니다.
최종면접의 명목은 "임원(CTO)가 개발자의 자질을 테스트 한다." 였습니다.
그리고 면접 시간이 되어 CTO님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면접은 99% 기술면접이었습니다.

제가 면접실에 들어가고나서도 앞에 사람은 신경을 안쓰시더군요 ㅎㅎ
그러려니하고 기다렸습니다.
찬찬히 제 이력서를 보시더니(이제야 보시는 거였을수도..) 한마디 대화도 나누지 않고 갑자기 이런 얘길 하시더군요..
"서비스 업체에 지원을 할 땐 스킬 인벤토리는 내지 마세요. 철자도 다 틀리고, 글씨체도 안맞는데 이걸 뭐하러 낸거죠?"

정말 ㅎㅎ 당황스럽더군요..
뭐..철자는 틀렸을 수도 있지요. 제가 본 책이나 글들과 그분이 본 기술명세의 철자를 다르게 쓰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해합니다.
(소심하지만 글씨체도 모두 기본적인 Arial로 맞춰놓은 상태였습니다.)
지인분이 그 분 팀에 인원이 필요하다고 지원하라고해서 지원을 했고 이력서와 '스킬인벤토리'문서를 같이 제출해달라고 했습니다.
1차면접때에도 그런 얘기는 없었고 스킬인벤토리를 보면서 면접을 봤었죠 ㅎㅎ
근데 갑자기 "자네의 스킬인벤토리 따위 필요도 없고 보지도 않는다," 라는 그 분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원자 신분이긴 하지만 한명의 개발자가 지금껏 해온 프로젝트와 사용 기술들을 그렇게 묵살시키 듯, 필요없다는 듯 말씀하시다니요..그것도 인원이 적지 않은 회사의 CTO가..'라는 생각을 하며 면접은 보고 나왔습니다만 참으로 충격적이네요 ㅎㅎ

그리고 역시나 면접 질문도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은 단 1개도 없었습니다^^
그냥 머리속에 있는 문제를 내고 뭘 말하든 까는 그런..ㅎㅎ

그 분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서비스 업체에 지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스킬인벤토리 문서 제출하실 때 신경을 쓰셔야 할 듯합니다^^..

허허..허허..

0
0
  • 댓글 8

  • baltasar
    6k
    2019-01-23 18:22:13 작성 2019-01-23 18:27:26 수정됨

    "소비자는 늘 옳다."

    법률,금융,의료,언론,방송 등 규제와 진입장벽 등으로 종사와 공급이 제한되는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공급자는 무한히 늘어나는데 소비자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간택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 취향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처지에서 나온 말입니다.

    공급자의 생존을 위한 목숨줄은 소비자가 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발자라는 공급계층도 고용주라는 소비계층을 절대 이길 수 없고 고용주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가만히 듣고 있어야 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공급자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를 누를 생각을 해야지, 소비자에게 순응하는 행위는 죽음으로 들어가는 미련한 짓입니다.


    그래서 개발자라는 공급자가 고용주라는 소비자를 이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급을 포기하면 되지만 그것은 사실상 회피에 불과하지 승리는 아닙니다.

    개발자가 공급자에서 머물러 정체되지 말고 소비자가 되어 기존 소비자를 대체하고 시장에서 뽑아내버릴 궁리를 머리가 깨지도록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2
  • wow9144
    454
    2019-01-23 20:12:49

    그래서 적어내셨다는 그 스킬 인벤토리에 어떤걸 적어내셨는지요?

    그 CTO분이 이야기 하신 포인트는 서비스가 아니라 나열식 스킬을 이야기 하신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서비스업체에 지원할 때 조심해야 하는게 아니고 프로덕션 레벨의 제품을 만들수있는 스킬이 아니면 적지말라는게 아닐까요?

    0
  • joy
    666
    2019-01-23 22:36:01

    CTO가 지인분을 싫어한다??

    0
  • blossom24
    19
    2019-01-24 07:47:07

    최종 면접에 불러서 인터뷰 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는것도 웃기네요.

    그 문제의 스킬 인벤토리가 엉망이었으면 거를 수 있는 단계가 충분히 있었을텐데..


    저 같으면 '그럼 넌 최종 면접까지 그것도 못 거르고 뭐 한거냐?'라고 면전에서 얘기 해 줬을지도..

    0
  • 8k
    2019-01-24 08:49:47

    면접볼때 그런사람들 많아요. 예의없는 사람들...

    예전에 한* 프로젝트 프리랜서 6개월짜리 면접 보러갔는데,

    면접관 7명인가 들어와서는...

    업무파악하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해서


    뭐 3일정도면 대충 돌아가는거 보고, 일하면서 차차하면 1개월이면 되지 않을까요? 했더니

    거기있는 사람들 다 웃음...

    이거 업무파악하는데 1년 걸린다고.....


    난 6개월짜리 프리간건데.. 업무파악하는데 1년걸린다고 하면 어쩌라는겨 -_-


    2
  • basscraft
    2k
    2019-01-24 08:59:43

    스킬 인벤토리는 SI쪽에서 좋아하죠

    서비스 업체에서는 과거에 뭐 했는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뭐를 할 줄 아는지 짐작하는 정도?

    앞으로 이 사람과 뭐를 할 수 있을지 가 관심이죠


    안타깝게도 일단 CTO의 반응을 봤을 때 별로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입니다.

    저라도 기분은 별로 안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고 그런 마인드로 사람을 대하는 CTO가 있는 회사라면 안가는게 좋습니다.

    대가리 똥만찬... 윽 죄송


    0
  • cass
    1k
    2019-01-24 10:40:43
    인터뷰 온 사람 괜히 까는 임원이 가끔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회사 걸렀습니다. 
    0
  • mirheeoj
    8k
    2019-01-24 11:10:47

    알아서 스스로 걸러주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지.. 

    0
  •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