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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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1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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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에 안 좋은 회사를 피하는 방법


어제 "개발자에게 이직이란"을 주제로 제 생각을 공유했었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이직 시에 안 좋은 회사를 피하는 방법'을 주제로 이직을 고려하는 개발자분들에게 약간의 팁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이직 시에 안 좋은 회사를 피하는 방법

개발자들이 이직을 고려하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에는 신입의 입장과는 매우 다릅니다. 어느 정도 경력도 생기고, 경험도 더 풍부해졌고, 나이도 한두 살 더 먹었으며,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향상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위와 같은 사항들을 고려하여 이직시 고려해야할 요인들을 공유합니다..


첫째, 고급 개발자가 있는가?

회사의 CTO나 개발실장(사수)가 고급 개발자이며, 그 분야의 '구루'급에 해당하는 사람인가? 존재한다면, 그분들이 회사에서 '존경'받으며 대우를 받는지 확인해보세요. 그 회사에서 꾸준하게 엔지니어로 성장한다면 그분들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인사 환경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대부분 허접한 회사이거나 일반 기업체에서 전산실의 역할이 부실한 경우나 기술을 최고로 습득해도 계장이상 올라갈 수 없는 곳이라면, IT기술을 중요시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직장인으로써의 비전(급여, 복지)만 따지면 됩니다.


둘째, 개발자들중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이 있는가?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런 경우 이직하려고 하는 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한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존재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력이 올라가면 급여가 오르게 되고, 이렇게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 개발 조직이나 회사가 발전 가능성과 시장 통용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충분하게 돈을 벌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주로 2~3년차로 이루어져 있다면, 특정 시점에서 직원들이 물갈이가 되거나, 개발자들이 죄다 못 버티고 나간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 회사가 정말 좋은 곳이고 계속 다닐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면 오래된 개발자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셋쨰, 사무실의 환경을 살펴라

큰 사무실이건 작은 사무실이건 '실제 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책상'이라면 사용한 흔적들이 있습니다. 공간은 있지만, 빈 책상에 사용되지 않는 물품들만 있다면, 인력파견업체가 대부분일 것이고, 처우나 사무실의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가족과 같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장의 이야기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돈을 벌어야 '급여'가 나오는 곳입니다. 회사는 '가족'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장처럼 일하라고 반복하는 사장들이 가끔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반문해봅시다. '사장'같이 일하면 그 회사를 물려줄 것인가.

아닙니다. 처우는 '노예'처럼 하면서 일은 '사장'처럼 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회사의 특징이 있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다음에...", "이거 끝나면 뭔가 있을거야..."

결론적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그냥 반복할 뿐입니다. 이런 이야기의 99%는 뻥이고 립서비스입니다. 포상은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엄청난 투자를 받아서 밀어붙인 일일 경우도 많습니다. 언제나 '과실'중에 '이익'은 경영진만이 가지고 간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다섯, 급하게 뽑는데 면접도 제대로 안보는 회사

정말 엉터리같은 인력파견업체가 이렇습니다. 자신들이 면접을 보는것이 아닌 고객사로 보내서 면접을 보게합니다. 안정을 추구하고 오래 일할 회사를 찾는다면 그 회사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보고 가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위 다섯가지 이직 시에 안 좋은 회사의 특징중 '이 정도는 감내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자신이 고통받지 않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으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계속 유혹과 한계를 경험할때마다 '이직'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면 누구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회'하지 않고 이미 결정한 것은 잊어버리는 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직을 매번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좋은 결과로 얻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좋은 선택은 필수이며, 인생 선배나 동료에게 좋은 조언을 구해보세요. 모든 개발자분들의 좋은 판단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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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8

  • 시인들
    1k
    2019-01-22 14:25:12

    잡플래닛 IT노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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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chKing
    15k
    2019-01-22 14:27:14

    본인이 가고싶은 회사가 어느정도인지를 한번 정리해보고, 질문을 많이 하는걸 권하고싶습니다.

    가령 저는 이직할떄 가고싶은 회사가 이런 개발문화 혹은 조건을 갖추고있기를 바랬습니다.


    - 코드리뷰 유무

    - 테스트코드 작성 유무

    - 자바8 이상 사용

    - Mac 지급

    - Intellij 사용


    면접 보면서 저런것들 다 물어봤습니다. 처음에 물어볼땐 저 질문들에 대한 대답만이 궁금했었는데 면접을 몇군데보면서 느낀점은 단순히 저 질문에 대한 답 외에도 대답해주는 태도도 회사마다 달랐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나면 입사하기전에 이렇게 물어볼시간이 없을텐데 더 말씀해보세요" 라고 하는 회사가 있던 반면 "질문이 많으시네요. 이런것들 안갖춰져있으면 안들어오시려고요?" 라는 답을 하는곳도 있습니다. 이런거에서도 단편적이지만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면접은 본인이 평가받는 자리인건 맞지만 본인만 평가받는 자리는 아닙니다. 본인도 평가받음과 동시에 회사를 평가해야하니 궁금하거나 원하는게있으면 그자리에서 물어보시는걸 권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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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ㅈㅇ
    3k
    2019-01-22 16:20:12

    개인적인 팁 추가드립니다.

    자기 년차의 시장 평균 이상의 연봉을 불러라.

    -> 이것만 해도 안좋은 기업은 90%이상 걸러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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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닝
    114
    2019-01-22 16:29:15

    1. 잡플래닛 - 직원들의 솔직한 평가

    2. 크레딧잡 - 퇴사율과 평균연봉 확인

    3. 잡코리아, 사람인 직원채용 여부(계속 줄퇴사해서 채용공고 올리는 여부확인)


    위에 3가지만 확인해도 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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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스해커
    511
    2019-01-22 16:41:30

    @시인들 시간이 나면 회사입장으로도 써보겠습니다^^


    @yua111 돈 보다는 경험, 수익 보다는 지혜, 편법 보다는 정상적인 프로세스. 이것만 따르면 돈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역량을 기르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브랜드화 시키면 분명히 스카웃해가려는 회사가 줄을 설 것입니다. 화이팅하세요!


    @Lichking 공감합니다. 대개 첫 면접에서 그 회사가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갖추었는지 들여다 볼 수 있죠. 면접을 볼때 자신만 평가받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그 회사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과 일자리가 급하더라도 본인이 고통받는 환경에서는 성장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ㅇㅈㅇ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돈 많이 주지만 고통스러운 근무환경과 돈은 덜 주지만 만족스러운 근무환경 중 무엇을 택하는가 차이인듯 싶습니다. 물론 돈 많이 주고 만족스러운 근무환경에서 일하려면 회사와 개인간에 갑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한 요인인.....개인 역량을 길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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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스해커
    511
    2019-01-22 16:43:06

    @링닝 동의합니다. 최대한 많은 정보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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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고등어코치
    390
    2019-01-25 22:19:53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다음에..."

    작년 연봉 협상에서 ㅜㅜ 많이 들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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