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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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7 01:46:01 작성 2019-01-17 02:00:25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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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성장 가능성이 없는 회사... 빠른 퇴사가 답인가요?


안녕하세요. 날씨도 제법 쌀쌀하고 미세먼지도 풍성(?)한데 다들 건강 잘 챙기고 계신가요?

저는 첫 월급 받았다고 글쓴게 엊그제인데 벌써부터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입사 할때까지만 해도 자유로운 개발 분위기에 사장님도 일감을 열심히 따러 다니셔서

비록 작은 회사지만 경험 쌓기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아무리 개같아도 세달은 버티고 싶었지만 최근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빠른퇴사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1. 기획부터 개발, 발매까지 프로세스가 체계적이지 못합니다. 사장님이 기획을 한답시고 개발 중간중간 아이디어를 던져넣어서진행하면 할수록 시스템이 엉망진창이 되어갑니다. 그 결과물은.... 게임 개발 동아리 수준보다 못해보입니다.

2. 모든 개발자가 경력 1년 미만인데다가 제가 보고 배울만한 분이 딱히 안계십니다. 오히려 신입인 제가 가르쳐주거나 최적화 해줄때가 왕왕 있습니다.(무슨놈의 회사가 텍스쳐 압축 하나 할줄 몰라서 작은인디게임 APK용량이 100메가가 넘어가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가끔은 제가 가르치려고 여기 다니나 싶습니다.

3. 신입 월급 주면서 구현 능력은 n년차 수준을 바랍니다. 그리고 구현 못하면 반강제 철야근무(차끊겨서...)에 야근비는 없고 저녁밥 준걸로 퉁칩니다.

4. 신입 개발자인 저에게 해내지 못하면 큰일날 것 같은 일을 맡겨버립니다. 최근 수천만원짜리 외주를 제가 단독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간도 엄청 짧게 잡은 덕분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5. 모 대기업에서 만든 기기의 껍데기만 바꿔서 자체 개발인척 하고, 회사에서 만들지도 않은(아이디어 구상수준에 그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계약 성사 목적으로 상대 회사에 보여주는 등 사장님이 사기꾼 기질을 보입니다.


위의 항목들을 요약하자면 '배울 점 없고 성장할 수 없는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급하다고 아무데나 가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버틸까 나갈까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퇴사를 결심하기에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는걸까요?


만약 퇴사를 하게 된다면 제가 떠맡게 된 외주는 어떻게 해야되는건가요?

(외주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수인계나 새로 직원을 고용할 때까지 기다릴 의무가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퇴사 통보를 하고 나면 출근 하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퇴사한 이상 거기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흑흑)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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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3

  • 아이엠원석
    30
    2019-01-17 01:57:26

    힘내세요...

    3
  • BoCOde_
    295
    2019-01-17 02:22:50

    퇴사 통보하고 보통 한 달정도 인수인계 시간을 가지는 게 업계 매너죠.

    3
  • OkiDoki
    1k
    2019-01-17 02:49:24

    보통 퇴사 통보 후 한 달 정도 기간을 둔 다음에 퇴사하는 게 거의 다반사 이긴 합니다.

    회사와 별 트러블이 없으시다면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업무 인수인계를 하신 후에 나가시는 게 맞을 듯 합니다.

    2
  • mirheeoj
    8k
    2019-01-17 07:31:02 작성 2019-01-17 07:33:24 수정됨

    외주  부분은 신경쓰지 마시고 (인수인계 하면 됨)

    보통은 다음 회사 구하기 전에 이직하는건 피하라고 조언을 하는 편이지만, 본문 상황을 읽어보니 독신이고 잠깐 수입 끊겨도 상관없다면 그냥 바로 그만두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다만 본문 내용대로라면 온갖 감언이설로 주저앉히려고 할건데.. (야근수당도 없이 사원교육과 외주까지 맡아주는 다재다능하고 비용 저렴한 개발자를 어디서 또 구합니까. 분명 주저앉히려고 하겠죠.)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새로 들고 오는 계약서에 적힌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믿지 마세요. 구두는 못들은셈 치시고.

    아마 이런 입장을 보여주면 별 트러블 없이 퇴사가 가능하실 거예요. 


    2
  • 메이슨
    49
    2019-01-17 09:28:34 작성 2019-01-17 09:30:41 수정됨

    퇴사하게된다면 현재 맡고 있는 업무가 무엇이 되었든 별도로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외주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해도 처음부터 회사명의 업무였고 곧 책임은 회사에 있는거니까요. 퇴사의지가 섰다면 퇴사통보 후 한달 뒤 퇴사하시면 됩니다. 

    1. 중소기업인 경우 개발 프로세스가 체계적인 곳은 굉장히 드뭅니다. 

    2. 모든 개발자가 신입이라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근무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3. 해당 업무를 주는 본인도 그 업무에대해 잘 모르기때문에 되나않되나 무조건 던져보는 행위입니다. 야근하지 마시고 잘 안된다는것을 어필하세요.

    4. 중요해보이는 일은 해내지못해도 그 책임은 절대 신입에게 가지 않고 신입이 져서도 안되니 결과에 신경쓰지 마시기바랍니다.

    5. 판단은 본인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 닐리
    1k
    2019-01-17 09:31:12
    저도 신입일때 2번은 정말 공감되네요 같이들어온 신입들이랑 서로 이것저것 정보 공유해가면서 자사 솔루션 개발한적이 있네요
    1
  • 삼이
    889
    2019-01-17 09:43:50

    저도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이직준비하고 있습니다.

    1
  • 에르딘트
    2k
    2019-01-17 11:05:57 작성 2019-01-17 11:26:09 수정됨

    떠난 이후의 일은 회사일 입니다. 

    본인은 본인일만 걱정하시면 되죠~ 

    그리고 회사는 봉사활동이 아니죠.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으면 떠나는 겁니다.

    2
  • ㅇㅈㅇ
    3k
    2019-01-17 12:12:53

    신입들이 많이하는 착각이죠. 

    나없으면 회사 어떡하지?

    ㅋㅋㅋ 조직은 개인 하나 빠져나간다고 무너지지 않습니다.

    2
  • flydof
    385
    2019-01-17 12:13:57

    직원들 등치는게 회사 수익모델인 가짜 회사들이 많아요..



    2
  • imfine
    142
    2019-01-17 12:47:39

    거의 비슷한 상황에 6개월 버티다 나왔습니다.

    버티면 버틸수록 끝이 더 안좋아진다는걸 배웠어요.

    조금이라도 더 일찍 나올걸.. 버틸수록 본인 손해입니다.

    2
  • Mr Kim
    122
    2019-01-17 13:51:07

    이런류의 회사가 한국에 엄청많습니다... 다른데 가도 비슷할수 있습니다.

    본인이 빠져도 저곳은 고쳐지질 않습니다..

    이직시 잘 골라서 가세요

    - 입으로 개발하는곳

    - 없는데 있는것처럼 포장하는 곳

    - 실개발자보다 다른 부서 인원이 많은데  개발위주로 가는곳

    -개발금액대비 투입인력을 산정하지 못하는 곳

     

    1
  • 초무쿤
    2k
    2019-01-17 23:58:03 작성 2019-01-17 23:58:39 수정됨

    사실 우리나라 개발사들은 이런회사가 상당히 많아서

    이직하신다고해도 다음회사도 이렇지 않을꺼라는 보장은 없죠.

    개발직종은 이직하실때(중소기업이라면 더더욱이..)

    회사에서 나를 면접보는게 아니라

    내가 회사를 면접본다는 생각으로 보셔야 할겁니다.

    회사를 보는 안목도 조금 기르셔야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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