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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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23: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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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사회 초년생이 된 28살이 학벌에 관해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올해 28살이 되는 남자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지방 공사 전산직에 합격하여 현재 발령 대기중입니다.

제가 이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아직까지 못 버린 학벌에 대한 미련 때문에 조언을 얻고자 합니다.


저는 인서울 4년제 상경대를 1학년 때 중퇴하고,

학점은행제로 컴공 학사를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국비지원 교육을 받으면서 SI쪽보다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준비를 하여서

운이 따라주어 이번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 계속 학벌에 대한 미련이 남습니다.

애초에 공기업 및 공공기관을 목표로 한 것도

학점은행제 학벌로는 사기업의 문을 뚫지 못할 것이라는

그러한 자격지심 때문이었습니다. 현실도 맞는 말이지만요.

일단 현재는 정규대인 방통대에 편입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생각은

1년 동안 공사를 다니다가

내년 29살에 다시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는 것입니다.


설령 좋은 학교를 간다고 하더라도 기회비용면에서 너무 큰 낭비일까요?

이게 참 웃긴게 저도 머리로는

다시 일반 대학교를 편입하는 것보다

방통대로 정규 학사학위를 받고 대학원을 가던가 아니면

직장과 병행할 수 있는 야간대를 알아보는게 맞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맞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미련이 남습니다.


다시 학생이 된다는 선택지는

여기서 더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더 어려워질 선택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순수한 공부에 대한 욕심도 아니고,

학벌에 대한 철없는 욕심 때문이라서

더욱 창피합니다. 


정답을 이미 알면서도

돈과 시간면에서 명백히 손해이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해야 나중에 후회가 안 남을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나 철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가족이 없어서 조언을 구할 어른도 없고

친한 친구나 선배도 딱히 없어서

그냥 넷상에서나마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냥 게시판 이름이 '사는 얘기'라서...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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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6

  • 아오리사과
    466
    2019-01-11 23:36:51

    충분히 그런 생각할 수 잇다 생각하네요

    근데 그게 참 웃긴게 우리나라 학벌사회와 경쟁사회가 만들어놓은 슬픈 팩트입니다

    정답은 본인이 잘 알거라 봅니다

    5년만 대리때까지 빡세게 일해보면 그런 고민 잊게 될거예요

    학사졸업까지는 확보하시고 나중에 석사까진 보세요

    우리나라 대학교육 문제 많습니다

    학비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학벌은 나이가 들면 그냥 저냥 과거의 한줄 이력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알아주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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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아
    1k
    2019-01-12 00:16:37

    그냥 회사열심히다니세요 좋은직장두고왜그러세요

    야간대학다녀요

    나중에후회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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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ti
    1k
    2019-01-12 05:56:24

    뭘하고 싶냐애 따라 다르죠.

    저는 전산직은 1도 생각안했거든요.

    전산직은 사실상 개발을 거의 안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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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릿베어
    10
    2019-01-12 10:43:11 작성 2019-01-12 10:43:57 수정됨

    가장먼저 공기업 취업 축하드립니다! 사실 저도 한때 공기업을 준비했으니까요...

    (떨어져서 사기업 다니고 있습니다...ㅠㅠ)

    저는 인서울도 아닌 수도권 잡대를 졸업하고 나왔지만

    대부분은 대학에서 의미없는 시간만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물론 엄청 빡세게 해서 공기업과 공무원이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단 하시는일을 먼저 해보시고 적성에 안맞거나 학위가 필요하시면

    그때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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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COde_
    263
    2019-01-12 16:29:41

    어디를 목표로 하냐에 따라 다르겠죠.

    정치적인 상황이 많이 개입될 수록 학벌의 위력은 커지죠.

    인간이라는 존재는 항상 어떤 집단에 소속 받고 싶어하거든요. 

    대표적인 예가 전문대학원 및 학계 입니다. 철저히 순혈주의로 운영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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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사탕
    10
    2019-01-12 22:29:03

    개별 댓글에 답글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이 따로 없나 보네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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