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s
987
2018-11-20 15:15:13
15
2945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3년차 개발자입니다.


1년 SI에서 일하고 결제쪽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PG 회사로 이직하였고, 현재 1년 6개월 근무 중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힘들어요



너무 책임이 많습니다. 맡고 있는 업무가 많아서 과부하가 걸립니다.

이직 후 처음 6개월 동안 12시 이전에 집에 가본 일이 없습니다.



약간 스타일이 초년에 고생하자는 마인드라서 오히려 처음에는 좋았습니다.

도메인 지식도 쌓이고, 대용량 서비스도 경험하고, 황금같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일단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더 서러운 건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실력이 늘은 거 같은 느낌이 안들은거랄까요?




결제, 정산, 청구, 수납 관련한 도메인 지식은 확실히 늘었고 

리눅스 서버부터 CSS까지 안다뤄본게 없어 시야는 넓어졌지만, 

정작 코딩 실력이 퇴보한 느낌입니다.

머리가 이전처럼 쌩쌩 돌지 않는 달까요?



왜나하면 이곳에서는 개발보다 도메인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개발의 효율보다 정산관련 사고가 안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기에 기존에 레가시는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고(개발 효율성 <<<< 운영 안정성)

신규 개발은 기존 레가시에 맞춰 개발되기에 스파게티 소스가 되어서

IF문이 난립하고, IF문의 순서가 중요합니다. 이게 젤 싫습니다. 유지보수가 너무 힘들어요.

유지보수가 너무 힘든데, 추가 개발이 많습니다. 요즘 PAY 난립하는데

신용카드, 휴대폰, 삼성,카카오,SSG PAY 다 연동해야 하고

정산하고 대사하고 배치만들고....

IE 7 부터 지원해야 하고

가맹점, 신용카드, 통신사별 백오피스 만들고

통계 쿼리 만들고, 쿼리 튜닝하고

인증서 TLS 1.2 업데이트 했다가 안되는 가맹점 서버 지원해주고

혼자 일하는 것도 힘든데, 가맹점, 신용카드, 밴사, 이통사 다 연계해서 일합니다. 

왜케 갑질들 합니까 요청메일좀 회신좀 주세요 ㅠㅠ






자신감도 많이 줄었습니다. 

신입땐 목표가 구글이였는데, 지금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개발이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은 싫습니다... ㅠㅠ

이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힘들어서 칼퇴하겠다고 하고 칼퇴를 해도 힘듭니다. 그냥 회사가 힘들어요

업무를 하면 안하던 실수도 하고, 머리가 멍한 느낌 너무 괴롭습니다.



요즘은 집에가면 걍 눕고 싶은데 이게 벌써 6개월쨉니다.

친구도 여자친구도 보기싫고, 걍 영원히 잠만 잤으면 좋겠습니다.





이 회사 오기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년만 버티자 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하루 빨리 나가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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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5

  • 프론트덕후
    965
    2018-11-20 15:19:44 작성 2018-11-20 15:20:26 수정됨

    이런말씀 드리기 참 모하지만 모든 월급쟁이의 숙명입니다.

    저축 열심히 하시고 재테크를 남들 수준이 아니라 증권사 애널리스트 싸다구 때릴 정도로 공부하셔서 가급적 서른 중반 이전에 전업투자자나 건물주로 전향하시는 것 말고는 월급쟁이의 숙명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습니다..

    아니면 급여가 좀 줄더라도 널널한 회사에 가서 충전을 하시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 ilcake
    1k
    2018-11-20 15:26:51

    업무배분과 휴식이 중요합니다.  

  • baltasar
    7k
    2018-11-20 15:27:15

    월급쟁이의 숙명 맞네요.

    자기 사업이었으면 돈이라도 남았을텐데, 월급쟁이니 남은 게 없지요.

  • 이스트우드
    215
    2018-11-20 15:29:18

    증상이 번아웃 증후군 같은데요.

    저도 꽤나 이걸로 고생을 했었는데 휴식이 아주 필요해 보입니다.

  • NULL만나면
    3k
    2018-11-20 15:29:45
    나오길 권합니다. 이런식으로 일해줄 의무는 없어요.
  • fail_err
    101
    2018-11-20 15:33:27

    나와서 다른곳을 가더라도 아프면 똑같지 않을까요?

    잠깐이나마 쉬실 시간이 필요할 것같습니다.

  • sm&si
    2k
    2018-11-20 15:34:31

    힘들면 이직 하세요.

    참고 견디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지만 어차피 필요할 때 까지만 쓰고 버려질겁니다.

    아니면, 같이 일할 사람을 더 뽑아 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사람 때문에 또 스트레스 받긴 하겠지만, 일은 줄어들거에요.


  • dsms
    987
    2018-11-20 15:39:37

    징징대고 싶었나 봅니다. 글쓰고 나니 후련해 졌어요.


    지금 일 그만 둬도, 불안해서 제대로 쉴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기 싫은 일 돈 때문에 억지로 하고


    하고 싶은 일 실력 때문에 못하는 것 같은게 


    저만이 아니라 모두 고민하는 거 아닐까 싶네요


    다들 화이팅하시구 댓글 감사합니다. 

  • 비비디바비디부
    146
    2018-11-20 15:45:02

    프론트덕후  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직 경력도 안되고 나이도 어린 제가 할 말이 아니긴하지만

    월급쟁이로는 답이 없는거같아요...

    몸과 마음 둘 중 하나라도 편한 곳에서 일하면서

    돈 불리는 재미로 살고싶습니다 저는 ㅠ

  • branden
    2k
    2018-11-20 15:45:25

    우리의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을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2년 3년 5년을 버티는게 무슨의미가 있나요??

    그 시간을 버티면 회사가 바뀌나요??


    적당히 일하고 충분히 쉬고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하게되면 삶이 여유롭고 행복해 집니다.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 jjavaman
    11k
    2018-11-20 15:47:09

    번아웃 증후군이신듯...

    사람도 에너지를 충전해야 일을 잘할수 있습니다. 

    시간 내셔서 적당히 잠도 자고 운동이나 독서 같은 생활이 필요 하실듯합니다. 

  • 배고파서서러워요
    2k
    2018-11-20 16:36:16

    번아웃 하신듯...

    휴가 어떻게든 쥐어짜셔서 리프레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맛난 밥 먹고 구경도 좀하고 잠 많이 자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겁니다.


    ....조금 다른 이야긴데 돈 관련업계에서 안정성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잘 돌아가는 코드 쑤셨다가 안돌아가면(.....) 선임들도 그렇게 짜고 싶어서 짠거 아닐거에요~(....)

  • 암것도모름
    146
    2018-11-20 17:00:13

    휴식하세요 먹고살려고 하는거지 몸축낼려고하는거 아니잖아요 

    한사람한테 너무 많은 책임이 몰려있는회사는 아닙니다 절대로..

    그냥 나오세요 쉬면서 다른데 알아보시길 

  • lllllllllllllll
    8k
    2018-11-20 22:33:24
    IE 7도 지원해야 하다니.......... ㅠㅠ
  • icksss
    1k
    2018-11-21 09:21:11 작성 2018-11-21 09:21:33 수정됨

    이직을 하면.. 또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장소, 새로운 급여, 새로운 업무.. 이거 모두 스트레스 입니다.

    현재 직장의 관리자와 이야기를 해보길 바래요.

    다른 업무로 변경하거나.. 사람을 더 쓰거나.. 물론 어려울수 있습니다. 변화가 없고, 내 마음이 계속 힘들다면, 이직은 그떄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겁니다. 3년차에 해당 업 개발자라면, 새로운 업무의 일자리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꺼예요.

    하지만 현재 상태로 계속 버티는거는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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