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7년째 다니고 있는 그냥 평범한 개발자 입니다.
딱히 뭐 기술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고 그냥 어디가서 방해만 안되게 협업 하고 있습니다.
파견 끝나고 본사 들어왔더니...
1년도 안된 개발자 분이랑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판을 추가해달라더군요..
곧 결혼예정이라 파견 내보내기가 애매해서 결혼 끝나고 보낸다고..
그래서 올타쿠나 싶어서 쉽게 월급 루팡이나 할줄 알았습니다.....ㅡ_ㅡ;
요즘 1년차 학원에서 배워온 칭구들 실력이 기가막히더라구요.. 그래서
그칭구도 나름 5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하고 왔다는 얘기에 다 맡기고 저는 놀려고 했죠
(도둑놈 심보...ㅡ_ㅡ;; 죄송)
회사 홈페이지 소스를 열었더니... 웬걸 php 로 되어 있긴한데....
퍼블리셔가 진짜... 날코딩만 해놓고 디자인만 적당히 이쁜 회사소개 페이지더군요..
php를 이용한 이유를 봤더니.. include 를 위해서....ㅡ_ㅡ;;
해서 가비아에 있는 호스팅 비용이 아깝기도 하고 그래서
aws에 프리티어로 ec2 인스턴스 하나 올리고...
(요즘 프리티어로 하면 평생 무료? 인가요? 보통 1년 무료였던거 같던데...)
linux에 JAVA설치 부터 -> MySQL 설치까지 http -> tomcat 연결 등등
해보라고 던져 주면서 모르는건 같이 봐주고 수정해주고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여기까지야 세팅이니까 크게 문제도 없었고...
개발 들어가기 위해서 github 세팅 해서 소스 관리 하고..
spring 기본 설정까지 마친 상태가 되고 나서야 첫 커밋을 통해 공유가 되었습니다.
이 후 몇가지 수정사항 (간단한 것들) 은 쉽게쉽게 진행이 되었고
게시판은 요구사항 자체가 워낙 그냥 1주일 정도로 가능한 게시판 하나 만들어 달래서
솔루션이나 이런거 생각 안하고 플러스로 신입사원 교육차원까지 겸비하다보니...
아무것도 없이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로부터 시작...
게시판 테이블 만들어 주고.. 리스트, 뷰, 에디터, 등록, 댓글, 페이징, 기타 등등
같이 하다보니.. 진짜..
신입 코드에서 지루함이 느껴졌습니다...
조금만 찾아보고 조금만 디테일에 신경쓰면 될것들... 정말 어렵지 않은것들...
예로 패스워드 입력 후 -> 페이지 넘어가는 부분을 개발하면
진짜 딱 패스워드 입력해서 정상인 부분까지 테스트하고
다른 패스워드 입력했을때 예외처리는 과감없이 에러를 내버리더군요...
최소한 개발자라면 이정도 테스트는 해보지 않나?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사용자 테스트로 진자 막무가내식 테스트도 아니고..
패스워드 입력 후 -> 맞은경우 , 틀린경우 , 요 두가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테스트 해보지
않나요? 신입이라도...
또 게시판 수정 후 리로드 하는 부분에서도...
history.go(-1)
을 해두었길래...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하루는 정말 7년간 개발일 하면서 아무리 신입이라고 해도
또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여태껏 누구한테
개발하기 싫어요???
라는 질문조차 혹은 싫은소리조차 1도 해본적 없는데...
어제는 붙잡고 얘기를 해봤습니다.
혹시 개발하기 싫어요? 개발 재미 없어요? 아니면 나랑 개발하는데 뭐 문제 있어요?
등등 이런 질문들을 많이 했네요...ㅡ_ㅡ;;
제가 꼰대가 된건지... 아니면 요즘 신입개발자 분들 이정도 수준이 정상인건지...
비전공자라는데.. 저는 비정공자 분들중에 정말 잘하시고 노력많이 하는분들 많이 봤는데..
또 저런 얘기가 다 끝나고.. 그냥 제가 마무리 지을테니까 공부좀 하세요 했더니..
옆에 주임급 직원하고 스프링 부트 토론하고 있네요....
진짜 부트 전에 기본좀 먼저 공부하세요 라고 하고 싶으나...걍
참았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선배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