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억울하게 고소를 당하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저 말고도 다른 IT 종사자(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들로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도움(의견)을 당부드립니다.
여러 개발자 분들의 의견이 필요하여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 개발자로 IT회사 근무를 하다 한달여간 업무 인수인계(진행한 프로젝트가 많습니다)를 진행하고 업무 인수인계서에 회사측 이사의 확인 서명을 받고 퇴사한 상태입니다.
- 인수인계는 프로젝트 별로 Git Repository(저장소)들을 생성하여 README.md 파일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추가한 후 전달하였습니다.
- 퇴사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지 않았습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에서 인수인계후 퇴사한 상태입니다.
퇴사 후, 다른 회사 업무 중에도 2~3주 동안 퇴사한 회사로 부터 문의 사항들에 대하여 대답해 주던 중, 퇴사한 회사의 담당자(다른 분야의 개발자)의 실수가 여러차례 있었으며(제가 하던 업무를 담당하는 개발자는 아직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의 이유로 고소를 당하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회사측에서 제가 사용하던 Windows PC를 Final Date 등과 같은 툴(삭제하거나 포맷한 파일이나 디스크를 복구해주는 툴)로 삭제한 파일들을 복구한 후 제가 고의적으로 파일들을 삭제하였다고 “특수전자기록등 손괴죄”로 고소하였습니다.
- 복구된 파일들은 제가 프로젝트 중간 중간에 백업해 두었던 파일들입니다. 최상위 폴더명이 Backup 폴더입니다. 물론, 회사차원에서 개인 PC 백업 정책은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안전을 위해 중간중간에 백업해 놓았던 파일들로 위의 2.에서와 같이 전달해 주고 백업파일들을 지운 것입니다.
- 물론, 백업 파일들의 내용과 위의 2.에서 전달해 준 파일들의 목록은 다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시 테스트한 파일들이나 샘플 파일들, 실패해서 다시 개발한 파일들이 백업폴더에는 존재하지만 2.의 저장소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위 사항 말고도 고소한 내용이 있지만, 다른 부분들은 충분히 반박할 수 있는 내용들이어서 생략하였습니다.
조사과정에서, 비개발자 분들에게 설명드리는 부분(Git, Backup)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개발자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질문에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주기적으로 개인적으로 백업해 두었던 파일들 삭제한 것이 손괴죄에 해당하는 것인가요? Git으로 소스들을 전달하였는데두요.
- 여러분들은 Git 저장소에 소스가 있을 경우, Git 저장소를 전달해 주시나요? 아니면 사용하던 PC의 프로젝트 파일들을 전달해 주시나요?
- 퇴사 인수인계시 Git 저장소를 프로젝트 별로 새로 생성하여 전달해 주어 Git Commit 히스토리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Git도 아니었으며, 개인적으로 Private Git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입니다. 그 Git 서비스의 모든 권한을 넘겨드린 것입니다. Git Commit 히스토리가 없어서 고객사들의 추가 요청사항(업데이트 및 수정요청)을 처리할 수 없다고 퇴사한 회사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던 분야의 후임 개발자는 채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