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dor
128
2018-10-12 1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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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

첫 직장.. 2년이라는 시간을 날린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는 조건으로 일을 하고 있고, 총 34개월의 복무기간 중 이제는 소집해제를 2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소집해제 이후에 커리어에 대해서 요즘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현 직장에서 2년정도는 시간을 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상 개발을 아예 할 줄 몰라서 처음 입사 후에는 이것저것 배운게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내에서 최고급 개발자분이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퇴사를하고, 결국 개발자는 2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수는 없습니다. 저는 원래 node.js로 백엔드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angular.js 레거시 프론트엔드 프로젝트도 시키더라구요. 일단은 시키니까 하라는대로 했습니다만.. 엉망으로 했습니다. 앵귤러 1.X(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버전) 버전을 사용했는데 뭐 개발할때마다 항상 찾아가면서 했습니다. scss도 마찬가지였구요. 개발할 때 기능구현은 어떻게든 했는데, 뭔가 제대로 한거같지 않고 설계도 못한 것 같더군요.

항상 사수를 원했고, 제가 개발을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의구심이 들었네요. 내년 3월에 퇴사를 할 계획인데, 그러면 2년정도를 그냥 시간을 버린 것 같습니다.. 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시간이 멈춰버린거지요.

중간에 이직 생각도 해봤지만, 제 실력이 부족했고, 산업기능요원 조건으론 갈 수 있는 회사들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업무 역량은 누가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취득하는거라곤 하는데, 웹 문서로 개발관련 공부는 해봐도 한계가 있더군요. 제 역량이 부족하다면 부족한거겠지만요. 제 개발 실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경력은 3년이지만 실력은 1년정도 밖에 안되는 느낌이네요. 당장 계획은 고졸 학력이라서 어떻게든 학사 학위를 얻고 정보처리기사를 딸 계획이에요. 앞으로 제 경력으로 어느정도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 어느 회사를 갈 수 있을지 참 고민이 많네요. 이제 내년이면 23살인데 시간이 참 아깝네요. 그냥 사는 얘기 적어봤어요. 푸념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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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7

  • 까망까망
    142
    2018-10-12 17:28:36

    산업기능요원 복무 소집해제... 내년에 23.....

    너무 부러운데요....? 군복무 해결하신거만 해도 이미 2년 가치는 충분하옵니다... 또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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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온
    492
    2018-10-12 17:30:30

    군대 갔다온 입장에선...그냥 그정도만 돼도 좋을것 같습니다.

    1
  • Chaed
    1k
    2018-10-12 17:33:12

    이렇게 라도 고민하시고 부딪히시는거 보니 잘 되실것같아요!

    0
  • 승천하는_흑염룡
    868
    2018-10-12 17:34:33 작성 2018-10-12 17:44:03 수정됨

    군대에서 쌩으로 2년 날린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아, 전 군대에서 2년동안 제초하고 삽질하다 왔습니다.

    0
  • NEWBIEㅋ
    421
    2018-10-12 17:34:49

    2년 경력으로 생각하지마시고;

    남들 2년 군대에서 나쁜시간이든 좋은시간이든 시간을 보낼 때

    작성자님은 IT쪽으로 작은거 하나라도 더 봤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기사자격증따시고 당장 자신감이 없으시면 국비지원교육이 안좋다고들 하시는분들도 계시지만

    어느정도 초입장벽은 뚫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비출신이고요;

    국비교육으로 자신감도 좀 찾았고, 목표도 나름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봅니다 ^^


    어쨋거나 저쨋거나 개발자는 자기가 한만큼 돌아오는거니까 자신감찾으시고

    한발자국씩 전진해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나이 23살 완전 부러워요ㅋㅋㅋㅋㅋㅋ

    뭐든하셔도됩니다.

    화이팅!!

    1
  • 사노라면언제가느느은
    24
    2018-10-12 17:41:48

    일찍 그런 고민을 하신게 부럽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되는건 맞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마셔요

    0
  • yeori
    387
    2018-10-12 18:12:58

    입대를 하셨으면 오지게 날렸을 겁니다.

    0
  • 만렙
    143
    2018-10-12 19:07:41

    일단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위엣분들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는게 군대에서 줘뺑이 치는것보다는 벌써 경험을 하셨다는게

    솔직히 부러울 따름입니다.

    본인은 쌩으로 날렸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생각하시면 지금 고생 안했으면 어차피 나중에 했을 고생입니다.

    오히려 경쟁력을 갖추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0
  • 만렙
    143
    2018-10-12 19:08:43

    대한민국 평범하게 군대갖다와서 평범하게 2,3월에 졸업하고 나면 26살입니다.

    1년정도 휴학하면 27살이구요..... 쓰고나니 착잡하네요 하;

    어쨋든 전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1
  • 협군
    4k
    2018-10-12 19:42:01

    사수 있는 곳에서 어깨 너머 배울수도 있겠지만 업무는 원래 스스로 하는거라...

    저도 산업기능요원 출신인데 제가 입사한 회사는 저혼자였습니다. 사수는 커녕 동료 개발자도 없었어요. 원래 서울대생 5명인가 있었다는데 제가 입사할때는 다 퇴사했었죠 

    그때는 인터넷으로 뭘 찾기도 힘들어서 그냥 레퍼런스들고 개발했어요. c++ 하다가 자바하다가 LISP 하다가 업무도 중구난방이었죠.

    그렇게 보낸 시간이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다 피가되고 살이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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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루시
    10k
    2018-10-12 20:44:05

    군대서 삽들고 있을 시간보단 유익하실거에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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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an
    1k
    2018-10-13 12:08:27

    저도 글보자 마자 나는 군대 갔다왔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사람은 다 자기 위치에서의 고민이 있으니까요

    23살이면 한참 놀 나이인데 생활이 빡빡하지 않으시면 좀 넓게 생각하세요

    앵귤러1 앞으로 안쓸 확률이 높을 수 있지만

    어차피 패턴 공부는 다 되는 거니까요.

    지금 하시는거 무엇이든 즐기면서 하시면 다 잘 되실 겁니다.

    0
  • code-01
    465
    2018-10-13 13:51:46
    군대에서 문자그대로 삽질만 하다왔네요
    0
  • shc4524
    509
    2018-10-14 03:27:24

    책도 보고, 영상 강의도 보고, 세미나도 다니면서 공부하심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좋은 회사에서 뛰어난 개발자 옆에서 배우면 좋겠지만

    사실 회사란게 결국 제품을 만들어서 파는 곳이고, 자신의 업무도 있다보니 

    세심하게 지도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뛰어난 개발자가 있어도 코드 리뷰때 좀 배우거나 옆에서 이야기 들어가면서 배우는 게 보통이구요. 

    결국은 자기 자신이 잘해야 합니다.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앵귤러 최신 버전을 개인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는지, 

    다른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한 적은 없는지, 

    사용자를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본 적은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깨어있는 몇몇 회사들 빼고는 스스로 성장해야됩니다. 

    심지어 '스티브 맥코넬 - 코드 컴플리트 저자'도 책보고 공부했습니다.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서..

    개발자 커뮤니티는 얼마나 다니시나요? 사수가 없더라도 커뮤니티 열심히 다니다가 좋은 경력자분 만나면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굳이 회사 안이 아니더라고 해도요. 

    1
  • 흰날
    1k
    2018-10-15 15:09:26

    회사는 학원이아닙니다

    나 떠먹여줄 사람이 없어서 푸념한다 

    라고밖에 안보이네요.


    부대에 있는 누구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 급여로 학원다니려고 노력하기만 했어도 저런생각 절대 안들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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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ndor
    128
    2018-10-15 17:20:58 작성 2018-10-15 17:22:29 수정됨

    흰날 /


    맞아요. 제가 중간에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도 있죠. 따끔한 말씀 감사합니다. 좀 자극이 됐어요.

    0
  • 알코인
    658
    2018-10-15 17:34:11

    흰날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회사는 배우는 곳이 아니에요. 물론, 좋은 사수를 만나면 시너지를 내서 빠르게 실력을 쌓고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백엔드, 프론트엔드는 중요하지 않아요. 물론 깊게 들어가면 중요하겠지만 결국엔 웹개발을 한다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에 대해 둘다 이해도가 요구됩니다. 좋은 경험이였다고 생각해요.

    개발일을 계속하시려면 끊임없이 공부하셔야 할겁니다. 개인의 생활이 있으니 일, 공부만 잡으라고는 못하지만 적어도 주에 며칠은 퇴근하고 1-2시간 공부하거나, 스터디도 지속적으로 나가고 밋업/컨퍼런스도 계속 나가며 배우고 경험하는걸 계속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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