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향
245
2018-10-02 09:41:37
16
3409

12년동안 개발만 하다 돌아보니.. 후회가 남네요.


대부분의 개발인생을 프리랜서로 살아왔습니다.

기술만 맹신하고 쭉 코드만 만지고 살았거든요.


대부분 아는 회사를 통해 공공사업쪽을 많이했는데..

이게 돌아보니 딱히 금융이나 보험처럼 하나의 업무를 탄것도 아니고..

무언가.. 허무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큰맘 먹고 정규직으로 들어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분석이나 설계를 제대로 해보고싶었고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관리하는 사람이 되려고 들어갔지만.. 결국은 말뿐이고 개발만 하게 되네요.


사람이 없으니 일단 이거먼저.. 저기가 급하니 일단 저거 먼저..

다음달부턴 누구 밑에서 플젝 시작할때 문서 하나하나 같이 만들면서 시작해보자.

이런말로 살살 달래지만 이것도 말뿐이더라구요.


그러다 얘기를 들었는데 안타깝지만 제가 업무를 모르니 멀 하나 맡겨볼 수 가 없다..

머 그런얘기더라구요. 공공만 하다가 좀 다른 업무로 이직했거든요.

개발도 하고 잡일도 하면서 PM밑에서 문서작업, 분석, 설계를 배우겠다라는 거였는데

이상하게 잘 안되네요.


다시 프리랜서로 나가는게 맞는건지.. 아님 다른 정규직을 찾아봐야 하는건지..

벌써 8개월째인데 개발만 하고 있으니.. 의욕도 없고 답답하네요.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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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6

  • 거북이가거북거북
    645
    2018-10-02 09:46:11

    SI를 주업으로 하는 회사의 정규직으로 가면 똑같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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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코더
    371
    2018-10-02 09:46:19 작성 2018-10-02 09:56:03 수정됨

    개발자가 개발하는게 맞을 수도 있고...그런데 회사에서 업무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PM을 못 맡기겠다면, 저라면은 업종 관련 공부를 따로 해서 어필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격증을 딴다든지 할거 같네요. 커리어는 만들어가고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그냥 알아봐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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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코더
    371
    2018-10-02 09:49:35

    그리고 단순히 업무지식 때문인지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인지도 알아봐야합니다. 업무지식이 없어도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정리할 수만 있다면 회사에서도 그런식으로 하지않을 거 같거든요. 본인이 눈치채지못한 대인관계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보셔요. 물론 회사가 그냥 PM자리가 없을 수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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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향
    245
    2018-10-02 09:49:35 작성 2018-10-02 10:00:09 수정됨

    //만년코더

    아..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라는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진짜 그럴수도 있을것 같네요.

    업무를 PM밑에서 하니씩 배운다는 부분은 약속을 했던 부분이었는데

    자꾸 약속한 부분이 안지켜지고 미뤄지다보니 저도 모르게

    '왜 약속을 해놓고 안지킬까?' 라는 생각에 저도 말이 없어지기도 했고

    나가야되겠다는 생각을 하는중이거든요. 

    회사의 거짓말과 저의 해결방법의 문제.. 둘다 네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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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코더
    371
    2018-10-02 09:52:53

    네 회사서 그렇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전생의 연이 있었다고 보심됩니다. PMP공부라도 해보시죠. 어필도 많이 하시고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교육이 있나도 확인해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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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프고가난한백수
    452
    2018-10-02 09:54:31

    저는 실무 경험은 없지만 대학교 수업때 들은 내용이 있습니다.

    업계에 일단 발 들이면 딱 10년만 참고 버티라고요.

    그 분도 업계에서 일한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하시는 말이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거 하려면 회사에서 안시켜준다. 그런거 하는 사람들은 최소 거기서 10년 이상 구르면서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고 각 분야에 대해 지식을 쌓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당장 어디 부서에 가더라도 거기에 맞춰서 일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쌓은 사람이다. 너희들도 회사에 들어가서 아무리 힘들어도 딱 10년만 참고 버티면 이렇게 될 수 있다. 최소 10년이다. 그럼 그때부터는 너희도 대접받을 수 있다.'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요지는 힘들어도 버티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고진감래를 말해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당장에 잘 안되더라도 늘 배움의 자세로 참고 일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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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코더
    371
    2018-10-02 09:54:38

    도제식 교육이 나쁜다는 건 아닌데요. 정해진 커리큘럼 이수해야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이 있더군요.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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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2k
    2018-10-02 09:54:51

    미천한 실력으로 PM/PL을 해보면서 느낀건 코딩하는게 제일 편하고 좋았다 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개발 코딩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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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향
    245
    2018-10-02 09:59:55

    // 만년코더

    좋은 말 감사합니다.


    // 배고프고 가난한 백수

    정말 좋은 말.. 감사합니다.

    프리랜서만 했다보니.. 한회사에서 10년 이라는게 쉽지가 않네요.

    이기적이긴 하지만 기브앤테이크로 맡겨진 업무에서 개발은 잘 해결할 수 있으니

    내가 원하는걸 좀 가르쳐달라 였는데.. 애초에 제가 잘못 생각 했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더 나이들기 전에 10년을 다닐 회사를 찾던지.. 여기를 그렇게 생각하던지..

    결정을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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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이오네
    818
    2018-10-02 11:21:15

    저도 밑에 두명 댈구 pm겸 pl몇번 해보았는데요

    그런 경험 몇번있음 고급되면 pl과 pm 많이 뽑아요 구지 정규직안하셔도 됨

    pl과 pm이 얼마나 머리빠지는지 동경하시면 경험해보시는것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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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향
    245
    2018-10-02 12:04:45

    // 우앙굳

    제 주위분들도 하시는 말들이 다들

    '굳이 정규직을 꼭 해야할 이유가 없다면 프리하면서 기회될 때 노려서 배우는게 낫다. '

    '정규직들도 나름의 텃세가 있어서 최대 1~2년 지나지 않는 이상 제대로 가르쳐 주는곳 없다. '

    이래서.. 정규직을 10년만에 지원하면서도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래도 정규직이 노하우가 있으니 체계적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들어왔었구요.

    업무에 관한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다보니 회사에 대한 실망, 정규직에 대한 실망 이런것들만

    커져서 다시 프리하는게 좋을지.. 다른회사 정규직을 들어가는게 좋은건지.. 고민만 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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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키
    10k
    2018-10-02 12:50:14 작성 2018-10-02 12:50:57 수정됨

    SI/SM 에서 뭘 배울려고 하면 제대로 배울 수 없습니다. 차라리 배민, 카카오 등 실력있는 개발자가 있는 회사에 들어가셔서 배우시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https://woowahan.com/#/recruit/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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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de7
    245
    2018-10-02 18:13:58 작성 2018-10-02 18:14:53 수정됨

    정직으로 이직하신거 보면 급여 차이도 감수하시는거 같은데, 차라리 금융권 차세대 후반, 오픈 후 운영조건으로 막바지 청소반으로 경력 추가하시는게 더 빠르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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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향
    245
    2018-10-03 12:52:28 작성 2018-10-03 12:52:57 수정됨

    // 아스키

    저도 배민이나 카카오 이런곳 들어가고 싶은데.. 제 실력이 부족한것 같더라구요.


    // code7

    맞습니다.

    정직으로 넘어오면서 사실 달에 받는 급여가 이것저것 차감해도 200이상 낮아졌어요.

    그거 감수하고 들어오면서 급한 개발 먼저하고 새 플젝 할때 밑에서 개발도 하고 잡일도 하면서

    천천히 하나씩 배우기로 한거였구요.

    그런데 그게 하나도 안지켜지고 개발만 쭉 하게되다보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네요.

    여러분들 의견도 듣고 느끼기도 많이 하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어느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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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de7
    245
    2018-10-04 14:51:21

    올해11월쯤 모보험사 차세대 완료 예정입니다.  금융권 경력 없으시면 등급은 한등급 하향조정으로 업체사장들이 장난을 좀 칠겁니다.

    차세대 3번하면서 뒤늦게 경력전환용으로 위에 말씀드린 과정으로 오셨던 분들을 매번 봤었고, 몇 분은 현재까지도 연락하는데 일단 수명연장?이란 부분에는 만족들 하시고 계신듯합니다.

    방향전환이 목적이시라면 지금부터 자리찾아보시고 한번 고려해보세요.

    +

    저 역시 정직 생활은 2년뿐이었고 줄곧 프리였습니다만 사수의 존재? 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운영은 10명이내 인원 피엘만 해봤기때문에 저도 드릴말이 없지만, 설계는 데이터흐름은 스터디도 많고 좋은 책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동일한  수준의 프로젝트경력이면 작은회사 프로젝트운영보다 pmp 자격증 소지자를 더 우대합니다. 그 쪽에?대한 갈망은 다른쪽으로 풀어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월급여의 문제는 프리한테는 경제력이 아니라 자존감? 자신감과도 연결되어 있다는게 제 개인적인 경험이라 중언부언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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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향
    245
    2018-10-08 10:32:14 작성 2018-10-08 10:32:31 수정됨

    // code 7

    아.. 정말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실제로 경력전환용으로 들어가는 케이스가 있다는걸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고 경력이 오르다보니 제대로 업무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한참 고민이 많았는데 가능한 곳을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실제로 마흔이 넘어서도 제대로 일을 하고 싶은데 공공만 해서는 답이 없는것 같아

    분석 설계를 제대로 해보자 싶은거였거든요.

    사실은 개발 자체에 더 재미를 느끼는데도 말이죠.


    진짜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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