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eNote
49
2018-09-16 18:00:52
18
2422

한국의 개발자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전 일본에 오래 살아서 한국의 개발자 사정을 잘 모릅니다.

다만, 한국의 IT쪽은 지옥이란 말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특히 SI쪽은 더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곳 게시판을 읽다보면 의문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실제로 개발하시는 분들의 실정을 듣고 싶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댓글에는 일하시는 분야를 간단하게 적어주셨으면합니다.

예를들면, SI 또는 자사개발,

               기업앱개발 또는 모바일앱개발 또는 임베이디드개발 ,

               프론트엔드 또는 스텐드얼론 또는  서버사이드 또는  대형기

등등으로 알려주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아요.


질문은 세가지입니다.

첫번쨰는 개발경력 3-5년차의 개발자들이 연봉 5000만원을 받아도 핼이라고 하더라구요.

한국이 일부분 일본보다 물가가 비싸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일본의 물가가 더 비쌉니다.

그런데, 일본의 3-5년차 개발자들의 연봉은 5000만원이상이 되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3-5년차면 코더를 벗어났거나 초급 프로그래머인데 프리렌서도 그렇게 못받거든요.

게다가 일본은 세금도 20%를 떼가기때문에 실질적 소득은 더 적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래도 헬이라고 안하는데 한국의 물가를 고려할때 어째서 한국을 헬이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상위 3%는 제외하고 하는 말입니다.


두번째는, 정말 한국의 개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을 하나요?

제가 아는 한국개발자분들은 그런 경우가 없고,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대기업직원도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거든요.  어떤 분야에서 월화수목금금금 하나요?


마지막질문은, SI업종을 개발지옥이라고 하더군요.

개발자가 개발을 두려워한다는 건 이해가 안됩니다. 필시 다른 이유가 있는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만일, 개발일정이 촉박하던가 밤을 새며 일한다는 건, 기획이나 설계가 처음부터 잘못되었거나, 개발자 자질이 형편없던가 팀웍이 나빠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하는데, 이런것은 전부 개발자 자신들의 문제가 아닌가요? 자신들이 잘못기획하고 잘못 설계하고, 잘못된 팀웍으로 프로젝트 망쳐놓고 서로 남들 탓하는게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의문을 갖습니다.


이건 번외질문인데,

여러분은 왜 개발직이 헬이라고 하면서 개발일을 계속하시나요? 그리고 왜 많은 젊은분들이 개발쪽에 들어오려하나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다들 헬이라고 하는데 말이죠.

좀 많은 혼란이 옵니다.

정말 헬인지, 분명히 이유가 있으니까 헬이라고 할텐데 말이죠.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랜동안 한국사정에 대해 끊다가 요즈음 관심을 가져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네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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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8

  • 즈루시
    11k
    2018-09-16 18:28:15

    1. 3~5년차에 5천 주는데 흔치 않습니다. 물가는 이제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담배값은... 크윽)

    2. 한때는 그렇게 일을 했습니다. 부당하다 생각해도 정규직일땐 거부 == 퇴사이니 준비가 필요하죠.

    같이 일하는 팀원들 모두가 피를 토하는데 도망간다는 생각도 못한 의리가 남아있...

    3. 한계를 넘어선 오버클럭을 요구합니다. 어떻게든 할수는 있겠죠 그다음 타버린 코어는 복구가 안됩니다.

    개발자 자신이 실력이 떨어져서 그런다면 수긍이 되겠죠. 보통은 늦은 의사결정, 번복이 계속 되는데 일정은 고정되어서 개발 파트쪽 일정은 매우 많이 엄청 짧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그게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이어집니다 (+ 뒤에 남겨둔 테스트, 안정화 기간도 개발기간에 희생되니 퀄리티또한 개판)


    52시간 노동법 개정으로 인해 변화가 예상되기는하는데 파견업체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분들이 댓글 달아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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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vor
    121
    2018-09-16 18:29:26

    저는 프론트엔드 분야입니다.

    1) 연봉은 회사마다, 개인마다 너무 격차가 나서 잘 모르지만 5000이면 한국에서 많은 편일 겁니다 그리고 요샌 단순히 연차로 연봉을 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2) 저도 신입부터 지금까지 2번의 이직 했지만 야근한 적은 10번 내외정도네요

    3) SI 는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개발직이 헬이라고 하면서 계속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 들어오기전엔 몰랐겠죠ㅋㅋ

    학원에서는 1달 2달 만에 프로그래머 만들어준다고 과대광고를 해대니 속는 사람들은 계속 생겨나고 그렇게 한 번 발 들이고 잘 못 빠져나와서  그런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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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eNote
    49
    2018-09-16 21:09:34

    그렇군요. 프리렌서의 연봉이 5000가까이 되는군요.

    일본은 3-5년된 프로그래머의 프리렌서 연봉이 5000이 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연봉 5000이면  정규직의 경우도 3% 이외에는 해당안되며  프리렌서라고해도 중급 프로그래머 정도입니다.

    지금의 한국은 정말 많이 받는 편이네요. 

    저도 한국에서 5년일하고 일본으로 떠났지만 한국에서도 정시퇴근을 했었기에 금금금이라는게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금금금 일을 한다면 전 한달도 못하고 그냥 그만둘것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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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eNote
    49
    2018-09-16 23:30:44 작성 2018-09-16 23:32:41 수정됨

    일본은 실력위주라 솔찍히 프로그래머는 별로 못받아요. SE가되면 중급SE만되도 연봉800만엔이상은 됍니다. SE는 SI쪽에나 있지 모바일쪽은 고급프로그래머가 끝인것 같더군요.

    그래도 모바일쪽은 신입이라도 급여가 쪼금 높은데 그래도 한국처럼 5000씩 받는곳은 찾아보기 힘든것 같아요.

    영주권이 좋은점은 비자갱신 필요없고 각종 제한사항이 없어져서 좋은거지 일이나 급여와는 일도 상관없답니다.

    전 고급SE라  약간여유가 있는 생활이어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1도 없지만 신입분들이라면 지금의 한국이 훨씬 급여가 많은것같아 일본오시는걸 만류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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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roh
    8k
    2018-09-16 23:38:32

    전 개발자가 아닙니다만, 개발자 Tech-HR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OKKY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1. 개발경력 3-5년차의 개발자들이 연봉 5000만원을 받아도 헬이라고 하던데

    3-5년차 중 5천 받는 분들은 상위 10-20% 안에 드는 분들 아닐까 합니다. (포탈, ICT 관련 대기업 등) 개발자 처우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아직 낮은 연봉의 개발자들도 꽤 있습니다. 

    한국은 Man/Month라는 이상한 SI업계의 pay system이 있어서, 초급개발자들도 프리랜서로 전환해서 연 5천 가까이 버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실력으로 평가하지 않고, 학벌과 연차로 계산하는 이상한 방식 때문이죠. 

    2. 정말 한국의 개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을 하나요?

    요새 흔한 일은 아닙니다만, 프로젝트 막판에는 그렇게 일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건 SI든, 자사서비스회사든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암튼, 90%는 그렇지 않습니다.

    2. SI업종을 개발지옥이라고 하던데.

    말씀하신 개발자의 문제도 일부 있고, '갑'의 자질 문제를 비롯하여 매우 복잡한, SI 생태계 전체의 문제입니다. 인간다운 대접을 못받고, 온갖 불합리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고, 사람이 사람다운 대접을 잘 못받는 곳이라 '지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거죠. 모든 프로젝트가 그런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제 체감상으로) 90%의 SI개발자들이 SI업계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느껴지면 '지옥'이라 불리워도 할 말 없겠죠.

    번외 질문: 왜 개발직이 헬이라고 하면서 개발일을 계속하시나요? 그리고 왜 많은 젊은분들이 개발쪽에 들어오려하나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다들 헬이라고 하는데.

    의사커뮤니티 가보시면 답 나옵니다. 다들 해외로 가야 한다고 난리죠. 살기 어렵다고. 헬조선이라고. 그래도 의대 모두 가지 못해서 난리죠.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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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eNote
    49
    2018-09-17 00:01:30

    OKKY운영자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본하고 일하는 방식이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많은것 같네요.

    저는 주로 일본의 금융보험쪽 대기업 SI업무를 담당해왔는데 여긴 주말에 일하고 싶어도 신청서 쓰고 3일전에 내야하고햐서 귀찮아서 주말이나 휴일근무를 못합니다.  토일근무를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거죠.

    신입은 자기나이*1만엔 정도면 많이받는 셈인데 물가가 워낙비싸니 신입들은 일이 없는데도 남아서 잔업수당 받으려는 젊은이들도 많아요.

    그래서 윗사람도 신입이 일이없이 잔업을 해도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답니다.  

    일본도 프론트엔드나 모바일쪽은 잔업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고하는데 SI쪽은 팀관리 엉망인 쪽은 개발기간중에 고생하는 팀이 가끔 보이긴하는데 대체적으로는 일정관리가 잘되는 편입니다. 

    많은분들의 자세한 설명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0
  • 더미
    12k
    2018-09-17 00:10:08

    4년차 프리로 450 받는거 흔한거 아닙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야근수당이 없으니까

    월화수목금금금이 가능한거죠.

    0
  • AzeNote
    49
    2018-09-17 00:15:53

    아. . 야근수당이 없는거군요!

    수당도 없이 야근을 하라니 끔찍하네요. 상상밖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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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lovers
    1k
    2018-09-17 03:42:46 작성 2018-09-17 03:52:14 수정됨

    1) 3~5년 차에 연봉 5000을 넘으려면 거의 신입 연봉이 높은 대기업 들일 겁니다. 

    한국도 450 중급 이상 받는 금액입니다. 

    만 3년으론 특수한 케이스 아니면 더미님 말씀처럼 흔치 않습니다. 

    5~6년 차도 초급 3~400주고 투입하려는 회사 많습니다. 

    웬만한 정규직으론 더 낮은 금액으로 투입되겠지요. 


    2) 월화수 목금금 금이 발생하는 데에는 

    1. 몇몇 대기업등을 제외하고는 정규직이든 프리든 야근, 특근, 시간 외 수당이 거의 없습니다. 

    2. 갑의 횡포 무시 못합니다.

    3. 프로젝트의 일정 무시하고 설계를 뒤엎는 요구사항이 아무렇지 않게 들어옵니다. 

    4. 일정을 개발자와 협의가 아니라 통보가 많습니다. 

    5. 분석 및 설계 일정이 매우 촉박하거나 제대로 되지 않은 설계를 남겨두고... 프로젝트 초반에 분석 및 설계 인력은 나가고 중~후반에 투입된 개발자들이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머릿수만 채우는 개발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케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합니다. 

    7. 업무의 영역이 애매모호한 프로젝트가 상당합니다. 

    8. PM 또는 PL이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요구사항이나 일이 계속 늘어납니다. 

    9. 시스템 매뉴얼이 없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어두운 터널 더듬어 가듯이 하나하나 시스템을 뒤져가면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 IT기획자가 IT를 모릅니다. 갑의 담당자 말을 그대로 전달만합니다.

    11. 말도 안되는 턴키 계약이 있습니다.

    12. 사람이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13. 여러 파트의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어도 건너뛰고 최종 책임이 개발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14. 인력장사 위주의 회사들이 하청에 재하청으로 진행되기도하고 매우 모호한 업무롤만 정하는 곳이 있어서 투입후 직접 겪으면서 확인해보기전까지 무슨일을 할지 모릅니다.

    등등등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직, 간접 경험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3) 일본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지만 프로젝트에 2)의 조건들이 최소 몇 가지는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경우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래서 개발이 매우 두려워지는 거죠.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 일정, 인력으로 진행되면 끔찍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곳들이 있습니다.


    번외)

    여러분은 왜 개발직이 헬이라고 하면서 개발일을 계속하시나요? 

    > 초반에 잘(?) 떠나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이미 나이와 경력이 가로막습니다. 

    한국은 나이와 경력을 중요시해서 경력이 없으면 직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타 직종) 

    동일한 개발 분야에서도 업무 미경험자, 툴/스킬 미사용자, 몇 세이 하등으로 개발에서 제외됩니다. 


    그리고 왜 많은 젊은 분들이 개발 쪽에 들어오려 하나요?

    > 국비지원이라고 검색해보시면 몇 개월 정도 전공,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후 취업 알선을 제공합니다. 거기에 한국은 심각한 취업난이 겹치면서 많은 젊은 분들이 유입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전공자가 많다 보니 헬인지 잘 모른 체 들어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0
  • AzeNote
    49
    2018-09-17 09:38:03

    jslovers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정말로 많은 요인들이 있군요.  

    2)의 사례가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군요.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면 정말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기획자나 설계가는 프로젝트 시작과 끝날때까지 머무는게  일반적입니다.

    고객사나 담당자와 가장 많은 의견을 나누는 사람들이라 그들이 바뀌면 제대로 일이 진행될수가 없지요.

    생각하기도 끔찍합니다. 

    저는 딱한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플젝리더가 우울병으로 일을 진행할수 없는 상태가 되서 고객사 부장님의 부탁으로 소방수로 들어간적이 있었는데 1년의 개발기간중 반년의 설계기간이 이미 없어졌던 상황이라 요건정의, 설계, 개발, 테스트를 동시 진행했는데, 담당자는 담당자대로 했던말 또하니 불평, 개발자들은 개발자대로 중구난방이라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에 비해 업무처리속도가 느려서 정말 힘들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_+))

     

    0
  • action
    2k
    2018-09-17 10:00:20

    3~5년차 5천만원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야근수당을 받거나 정시퇴근하는 사람은 더 적을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처음 연봉은 쌔고 연차가 올라도 물가상승률도 안오르는곳도 많을거 같네요.


    월화수목 금금금은 저도 겪어봤지만 겪어본 사람은 많을거 같습니다.

    물론 강압적이거나 이번만 오늘만 이러면서 사기를 친다거나, 꼬투리 하나잡아서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대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개발이 두렵다기 보다는, 개발자체는 즐거울텐데 군대에서 상사들의 강압과 욕설로

    이등병이 축구하는것도 과연 즐거울까? 생각이 듭니다.

    어디든 그러겠지만, 개발을 천직보다는 직업으로 하는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개발직만 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발일 자체는 즐겁고, 초기에는 그만둘 생각도 많이 했으나,

    이정도면 다닐만하겠다 라는 선을 그어놓고 그 선안에서 줄다리기 하고 있습니다.

    개발직처럼 실력이 갑질등을 어느정도 커버해주는 직종이 많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0
  • mirheeoj
    6k
    2018-09-17 13:31:09 작성 2018-09-17 13:32:16 수정됨

    1. 3-5년차가 5천을 받으면서도 헬이라고 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있다 한들 그것은 주택구매나 자녀교육등 외부적인 사회문제 때문이지 IT가 헬이어서가 아니겠죠. 

    2. 정말 한국의 개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을 하나요? - 찾아보면 꽤 있습니다. 본인 주변에 없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3. 기획, 설계가 잘못된 것은 개발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개발자가 기획과 설계에 모두 참여하지도 않을 뿐더러, 참여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요구사항은 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제어권이 없습니다. 팀웍이 나쁘고 자질이 형편없는 것도 사실 매니지먼트로 해결해야 할 일이지, 협약된 시간을 넘겨서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일부 직장에선 그런 게 강요가 되니까 헬 소리가 나오는 거죠. "자신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곳에서 나오는 불합리함" - 이게 무기력함의 원천이에요. 이거는 개인의 능력과는 관계가 없는 부분입니다. 

    4. 왜 개발직이 헬이라고 하면서 개발일을 계속하시나요?: "집이 좁고 거지같다 하면서 왜 거기 계속 사시나요?" 와 같은 질문입니다. 

    5. 그리고 왜 많은 젊은분들이 개발쪽에 들어오려하나요?: IT만큼 비전공자에게도 문호가 열려있는 학사급 기술분야는 없을 겁니다. IT쪽에 정말 흥미도 관심도 없는데 사무직 취업하려면 그 길밖에 없어서 하신다는 분들도 간혹 봅니다. 

    1
  • AzeNote
    49
    2018-09-17 14:00:10

    mirheeoj님이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한국의 사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____^=

    말씀중에 개발자란 코더나 프로그래머를 의미하는 건가요?

    프로젝트에는 PM, PL, PMO, TL, SE, 프로그래머, 코더, 테스터 등등 엄청많은 개발자들이 존재합니다.

    프로그래머가 기획,설계에 참여하지 않아도 PM, PL, PMO, TL는 기획에 참가하고,  PMO, TL, SE는 요건 정의에 참가하며, TL, SE는 설계에 참가합니다.

    저는 이들 모두가 개발자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PM, PL, PMO, TL, SE는 개발자 중에서도 핵심요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프로젝트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니까요.

    코더도 언젠가는 TL, SE가 될수있고, 그들도 초기엔 코더 였곘지요.

    "나는 프로그래머니까 설계와 관련없어. 그러니 내책임이 아니야" 가 아니라,

    "모든 개발자가 자기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결과가 나쁜것 아닌가" 라는게 제 요지입니다. ^___^=

    0
  • mirheeoj
    6k
    2018-09-17 14:34:46 작성 2018-09-17 15:04:22 수정됨

    AzeNote // 한국식 하청구조에 대한 경험이 없으셔서 그렇습니다. 돈을 틀어쥔 쪽에서 "언제까지 뭘 해놔라, 안그러면 끝장이야" 하는 환경에서 모든 개발자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결과가 나쁘다고 해봐야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하청업체의 사장이 써먹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지요. 

    말하자면, "나는 프로그래머니까 설계와 관련없어. 그러니 내 책임이 아니야"가 아니고, 아예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야근은 내가 한다는 겁니다. 위에 적어둔 "자신이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 곳에서 나오는 불합리함"을 좀 더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권한을 주고 나서 책임을 지라고 해야 맞는 거지요. 애초에 갑과 하청 사장이 합의한 일정자체가 무리인데다 중간에 갑에 의해 계속 요구사항이 변경되는데, 프로젝트 매니저고 팀 리드고 뭐고 거기에 대한 무슨 권한이 있겠습니까? 애초에 할 수 없는 만큼의 일을 주었는데 그걸 못해냈다고 자기 책임을 못했다고 하면 그만큼 억울한 게 또 있을지요. 말씀하신 건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일을 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조직에서나 가능한 얘기인 겁니다. 그래서 해결 방법은 단 하나, 일터를 옮기는 것 뿐입니다. 업무 프로세스가 좀 더 잘 되어있는 다른 회사로 가거나, 프리랜서가 되어서 스스로 그 부분을 제어하는 거죠. 그래서 SI의 이직률이 높은 겁니다. 해외진출이 활발한 것도 그 때문이고요. 그리고 그렇게 생긴 빈자리는 위에 언급한 IT특유의 낮은 진입장벽과 고질적인 취업난때문에 빠르게 메워지지요, 그리고 같은 일 반복.. 

    사실 지금 보이시는 반응이 이해는 되는게.. 경험이 없으시면 알기가 어렵죠. 저는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는) 비교가 가능한데, 그렇지 않다면 이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0
  • AzeNote
    49
    2018-09-17 17:28:47

    정말 어려운 여건의 환경이네요.

    일본에서는 블랙도 그 정도는 아니라서  마치 영화나 소설속에 일 처럼 느낍니다.  IT는 아니지만 일본도 광고나 방송같은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은 그런류의 블랙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저라도 그런 환경이라면 처자식까지 딸려있다면 그만두지도 못하고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일것 같군요.

    하루빨리 이런 인간 장사하는 회사들이 없어져야 하는데 정부가 손수 매년 수많은 개발자를 양산하니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가까운 시기에 없어지기는 힘들 것 같군요.

    한국의 많은 개발자분들에게 웃을수있는 일이 많이 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____^=

    0
  • 한국인
    4
    2018-09-21 12:41:32 작성 2018-09-21 12:41:41 수정됨

    프로젝트에는 PM, PL, PMO, TL, SE, 프로그래머, 코더, 테스터 등등 엄청많은 개발자들이 존재합니다.

    프로그래머가 기획,설계에 참여하지 않아도 PM, PL, PMO, TL는 기획에 참가하고,  PMO, TL, SE는 요건 정의에 참가하며, TL, SE는 설계에 참가합니다.

    저는 이들 모두가 개발자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PM, PL, PMO, TL, SE는 개발자 중에서도 핵심요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프로젝트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니까요.



    ===== 

    정말 이렇게 나누어 일하면 좋겠네요. 특급이나 고급 1명에 초급 한두명 붙여서 말씀하신 모든 일 다  시키는게 SI 이니깐요.


    기획보다 새로운 요구사항이 더 많이 추가되더라도 종료 기한은 그대로 이니 무한 야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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