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합시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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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22: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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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해서 일하는 게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캐나다에서 Learning platform을 만드는 회사에서 프론트엔드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개발자입니다.

대학교/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대략 1년사이동안 두 회사에서 일했는데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큰 회의감을 느낍니다.


"We've been doing fine for over ten to twenty years this way, and we had no problem at all"


제가 회사에서 쓰는 시스템에 대해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들은 대답입니다. 그게 장점이라더군요. (놀랍게도 두 회사 모두에게서)

저는 개발자라면 자신이 빌드하는 것에 대해 의문점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을 끝없이 가져야만 더 나은 개발자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런 대답을 들으니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1년밖에 되진 않았기에 아직 배울 것이 많을텐데 솔직히 요즘은 제 스킬셋이 느는 것 보단 회사를 배우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더군다나 8시간 일 하는데 막상 멍때리고 있는 시간은 5~6시간 정도? 일이 주어지면 몰입해서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도 있긴 합니다.

주변에선 일도 안하는 꿀빨러란 소리를 듣지만 솔직히 전 제가 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 하는 게 최우선이지 돈은 거기에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아직 리스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일을 그만두고 (결혼/돈 등등) 사업을 추진해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저 저에게 맞는 일을 찾지 못한 걸까요?


초보개발자의 반 푸념글이지만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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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5

  • 일식
    705
    2018-06-13 23:03:59

    우리나라 기업들에서 듣는대답이랑도 똑같네요 놀랍네~ ㅋㅋ

    짬이 차다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독 개발자들은 회사생활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스킬을 늘리는데 대해서 강박을 갖는 경향이 강한것 같은데

    저는 전혀 반대에요

    이거 하다 안되면 언제든 딴거 해야지. 설마 이거아니면 할게 없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살아도

    늘 할일은 많은것 같습니다.

    개발자분들 너무 스스로 옥죄면서 살지 않으면 좋겠어요

    인생 뭐 별거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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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q
    963
    2018-06-13 23:16:32

    나무 한그루 심고 키우는건 쉽지만, 숲을 기획하고 조성하는건 아무나 못하겠죠.

    지금 시간 많을때 자기계발 열심히하세요. 나중에 프로젝트 책임자가되면 저 말의 의미를 알게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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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rheeoj
    4k
    2018-06-14 07:39:30 작성 2018-06-14 08:56:43 수정됨

    - 취직해서 일하는 게 맞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문입니다. 

    - 새로운 것에 대한 습득과 자기계발은 각자 알아서 해야 합니다. 회사측에서 교육 지원을 해줄 수야 있지만 어쨌든 업무와는 별개로 진행해야 합니다. 취미 프로젝트도 아닌데 오로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 위해 프로젝트를 바꿀 이유는 없는 거지요. 도입하기로 결정한 기능에 최신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는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신기술로 교체하면 비용절감이 예상된다, 이럴 때 새로운 게 들어가는 겁니다. 

    - 상품은 잠재적 매출증대에 의해서만 변화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한 개선요청이 잠재적으로 고객으로부터 요청될 것이라는 확신과 근거가 있거나, 내부적인 안정성이나 간소화 등으로 리소스 절약이 예상된다면 그 부분을 추가 첨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전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전담 인력이 따로 있으니, 후자(리팩터링, PSR문제해결, 빌드타임 감소, 테스트 자동화 등등)에 집중하시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다 훗날 아키텍트가 되시면 기술적인 변화에 대한 주도를 훨씬 더 신나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오랜 기간 여러 사람이 문제없이 써왔다는 것은 신뢰도와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이므로 확실한 장점입니다. 집이나 회사 근처에 있는 가게들을 생각해보세요. 20년간 동일한 가게를 운영하며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안심하고 그 업체를 이용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기업 솔루션 선택시 수많은 레퍼런스와 낮은 문제 발생률은, 심지어 웬만한 신기능보다도 훨씬 더, 독보적인 장점이 됩니다. 

    - (필요하다면 좀 더 경력을 쌓은 뒤) 신제품, 신버전을 활발하게 내놓는 솔루션 업체에 들어가보면 분위기가 좀 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외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런 식의 생각을 할 틈 자체가 없습니다. 나 혼자 뒤쳐지는 것 아닌가, 어떻게 다들 그리 일을 잘 할까 이런 걱정만 맨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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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쁘게하자
    569
    2018-06-14 09:13:05

    저도 글쓴이분과 비슷한 성격인데, 글쓴이 분과 같은 성향을 가진 회사에 이직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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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i
    1k
    2018-06-14 10:40:19 작성 2018-06-14 10:40:59 수정됨

    창업이나 스타업의 중책을 맡아서 해보시는게 적성에 맞을수도 있으실거 같습니다.
    본인의 일을 하시게 되면 아마 매일매일 가슴 뛰는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될겁니다.
    하루 8시간 근무가 1시간처럼 느껴지죠 ㅎㅎ 1달이 1주일처럼 느껴지고
    잠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마져 아깝다는 생각이드는 그런일은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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