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WOW 같은 게임도 안하고 해서 사용하는 단어는...그냥 어디서 얻어 들은 것들을 쓰니 양해를...)
okjsp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처음에 아이디 만들지 않고 사용하던 시절을 빼더라도 나름 오랜 기간 동안 여기를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요즘은 좀 뜸합니다)
저의 경우 글을 멋드러지게 잘 적지도, 개인 사정으로 혼자서는 꾸준히 하나의 프로그램을 완성도있게 만들기도 쉽지 않아서 대부분의 시간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는 것으로 나름대로의 지식전파(?), 봉사(?) 등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도 원인이겠지만...최근들어 더더욱 여기에 글을 쓰고 싶지 않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예전에도 이러지 않았던 건 아니고(두 번 정도 무기한 출입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도 있어서) 이제는 그냥 살짝 달관하는 것 비슷하게 지내고 있습니다만...예전만큼의 활력은 없네요.
사실 okky 에는 좋은 글을 적어주시는 분들,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 좋은 지식을 나눠주시는 분들...그리고 그런 분들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해주는 질문을 올려주시거나 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분들로 인해 저 역시 삶의 깊이가 깊어지고 넓이 또한 폭넓어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요즘은 어그로가 참 지능적이네요. 여기 okky 사이트의 대표적인 아이디 "막걸리" (정작 사이트를 만든 kenu 님은 야후맨으로 더 많이 지칭하시지만) 을 비롯해 얼마나 많은 어그로들이 명멸해갔습니까...그 때에도 우리는 슬기롭게(?)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협박을 일삼거나 법의 헛점을 이용해서 운영자를 괴롭히는 행동을 하고 있죠.
더 열받는 건...좋은 기운을 내뿜는 분들의 글에 어그로들이 붙어서 이상한(?) 소리를 하면 그 분들은 말을 가려서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해지고, 반대로 어그로들은 이상한(?) 소리 해봐야 다시 아이디 만들면 되니 근거도 없고 사이트 분위기에도 맞지 않는 식의 글을 늘어놓는(이것도 지금 순화하고 있는 겁니다) 겁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해명하거나 혹은 올바른 글이라고 입증하는 의무도 없기 때문에 결국 진 빠지는 것은...우리가 더 보길 원하는 분들이고, 결국 그 분들이 글 적기를 꺼려하게 되고 여기를 떠나게 되는 것이죠. 이 쯤 되지 않더라도 아이디 새로 만드는게 일도 아니기 때문에 악숙환은 반복되고...
사실 "막걸리" 사용자의 기행(?)이야 운영자를 귀찮고 괴롭게 한 수준이지만, 요즘 어그로 몇 몇은(저도 그 중 일부에게는 직접적으로 당했습니다만) 범법 수준까지 넘나들고 있습니다만, okky 같이 수익모델이 거의 없는(광고가 붙었기에 이젠 없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곳에서는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현실일 겁니다.
본인인증 시스템 같은 것도 결국 조회 당 얼마씩 돈을 내야 하는 시스템인데, 정부는 사이트에 이런 시스템 적용을 의무화할 것이라면 소규모 사이트에는 일당 몇 건 이하는 무료로 제공하는 그런 정책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겠죠. 그래서 좀 안타깝기는 합니다.
주말에도 게시판은 낙서장이 되어 가고(물론 게시판이 낙서장이 된다고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사이트 성격과 해당 게시판이 가지는 성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그로들은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글들로 그들을 묻기에는 이 곳의 선한 기운이 그리 크지 않다는게 참...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