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30대구요
해외에서 일하다 올해 초에 한국 들어왔어요
하반기에 다시 나갈 계획 중인데 이번에 나가면 일반 사무직말고
조금이라도 기술 필요한 직업으로 취업하고 싶어서 6개월짜리 개발자 수업 듣고 있어요
수업은 나름 빡세요 아침 8시쯤 나가서 집에 8시는 다 되어야 오네요ㅠ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이걸 계속 듣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이걸 하느라 일주일 시간을 다 여기 쏟아붓다보니 주말빼곤 다른걸 할 시간이 없어요
제가 해외서 일할때도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힘든점도 있었고 또 일본어도 과거엔 1급 수준으로 잘했는데 지금은 다 까먹어서 한국와서 쉬는동안 공부하려고 했는데 이런거 공부할 시간이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두번째는 이걸 배운다고 해외에서 취업할때 정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거예요
한국은 비전공자도 이렇게 학원 나와서도 잘만하면 좋은데로 취직하던데
제가 가려는 곳은 세계에서 온 전공자들이 넘치는데 과연 이게 메리트가 될까 싶고..
솔직히 학원 수업이 이렇게 빡세지 않다면 병행해볼텐데 집에 오면 저녁 8시이니 암것도 못하겠어요 수업듣느라 몸이 진이 다 빠져서 집에 와요
제 최종목표는 데이터분석쪽으로 가는거라 나중에 정식 학위과정 듣긴 해야되고 그럴려면 관련 전공 학점이 필요한데 차라리 학점 인정해주는 해외 온라인 수업을 듣는게 나을까 싶고 ㅠㅠ
정말 모르겠네요 ㅠㅠ 학원 그만두고 영어 일본어에 집중하자니 기술이 없어서 전에 했던 업무 비슷한 것들만 해야될거같고 또 공백이 생길까 두렵기도 하고 뭐라도 배워놓으면 좋을테니 이거라도 듣자 싶다가도
계속 수업듣자니 이걸 9월달까지 들으면 정말 올인한만큼의 값어치를 할지 아니면 돌이켜보면 이걸 듣고도 기술쪽으로 취업이 안되서 결국 제가 하던 업무 지원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아 그 시간에 이력서 쓰고 내가 베이스가 있는 영어일본어에 더 힘써서 바로 취업할껄 하고 그동안의 시간이 아까워 후회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기술이 필요한 일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코세라 같은 유명대학들 무료온라인강의 듣고 수료증 받으며 제 페이스대로 공부하고 영어일어 공부 병행하는게 나을까요?
정말 머리가 터질것같네요 ㅠㅠ 혹시 해외 취업(일본 제외) 쪽 상황 아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