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Rose
48
2018-04-10 16: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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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접어들며 여러생각이 드네요, 참 미지근한 삶이랄까요?


세월이라고하면 너무 올드한 말머리가 될것같아,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아무래도 날이 흐려지고하면 이상하게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습관이 아니길하며 커피한잔에 한모금씩 입술을 축이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무의식중에 이런날은 꼭 이렇게 짬나는 시간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 흔한 커리어라봐야 사실 대단한 목표없이, 한번쯤 해보고 싶은 보안솔루션 엔지니어로 들어와 큰 고객사에 상주하는식으로 업무를 보고는 있지만, 난 어디까지 왔나 싶은 생각에 몇글자 적게되네요.

원래 늘 가까이 노트와 만년필을 서류가방에 넣어다니며 맛나는 까페찾아 커피한잔 마시는게 유일한 나 자신의 의지랄까요?

글좀 쓰는거와 커피.

이게 현재 저의 삶의 여유, 유일한 여유인가 싶어요.


이상하게 오늘 세차게부는 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는걸보고 저 꽃잎처럼 모든게 다 떨어지면?

하고 멍하니 바라다보면 뭔가 허무해지고 그런 날이네요.

문득 어린시절 사춘기도 일찍오고 심하게도 앓았던 기억도 나고..

오늘 비가 정말 제대로 쏟아지려나봅니다.


다들 우산들 챙기셨죠?

전 이상태에서 비라도 맞으면 녹을것같네요.


남은 업무시간 마무리들 잘 하시고, 저녁엔 맛난걸 꼭 드시길 권장합니다.


바람이 더 심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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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8

  • branden
    1k
    2018-04-10 17:32:44

    40대 라는 나이는 그동안 지나온 삶을 한번정도 돌아보는 시기인듯 하네요.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달려온거라면 지금은 제대로 달려가고 있는지 아니면 지금쯤 내가 원하는 삶을

    한번쯤 살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들을 하게 만드네요.


    특히나 결혼을 하지 않은 저는 그동안 꿈꿔왔던 삶을 살아보고 싶은 유혹이 많아지네요.

    그래봤자 별거 없는 건데 말이죠.


    성철 스님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겼다고 합니다.

    '다 부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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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ckRose
    48
    2018-04-10 23:01:39

    Branden // 

    그래도 뚜렷한 목표로 나아가며 노후까지 계획하는분들 꽤 될것같아요 전 그런 능력까진 없네요.

    다만 현재에 만족할줄아는 정도라서인지 그 부분이 대략 ' 미지근하다 ' 라는 표현이 떠올라요.


    루아이 // 단하나 쉼표라는걸 잊지만않고 자신을 케어하는게 남는게 아닐까라고는 생각하면서도 또 이게 미지근함이라는 또 다른 표현이되나 싶어요.

    술 한잔 하기 좋은날씨 맞네요.

    술을 잘못하지만 술맛은 좋긴하더라구요^^

    한달 푹쉴수있는 계획짜보세요. 루즈하지않는 쉼표.

    어떨까요

    0
  • mirheeoj
    1k
    2018-04-11 08:30:04

    하고 싶은 건 할 수가 없고, 할 수 있는 건 재미가 없으니 삶이 쉽게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어집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집중하고 보람을 얻을 수 있는 뭔가를 찾아야 하는데 이게 어렵긴 하죠. 이럴 때 찾아오는 것이 건강문제라서 더욱 우울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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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데우스
    2k
    2018-04-11 09:54:58

    다..

    부질없다는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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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ckRose
    48
    2018-04-11 15:13:29

    mirheeoj // 그나마 건강이라도 챙겨보자고 마음을 먹고도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평범한 지금의 일상으로의 제자리 걸음, 모든게 다 손아귀에 잡힐듯 내 손바닥위에 있는것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은 그런것들이죠.

    뭔가 시간이 갈수록 어느하나 잃어버리지않으려고 하나 하나 신경쓰지만 결국 때가되면 무엇인가 나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들은 억지로도 잡을수도 없구나, 그게 시간과같이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라는 이유를 만들어가며 새롭게 한번 해보는 작은것들이라도 목표를 삼고 지내볼 아이템을 찾고있습니다. 일단 찾아보고 경험해보고 라는 정도이네요.

    책을 읽는것만큼 남는게 없다라고 자신하며 목표라도 삼으려구요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요 ^^;


    아마데우스 // 그게 또 우울한거와 다른 부분이 또 있는가 봅니다.

    참으로 복잡한게 사람이고 그게 나자신외에 사람들도 그런데 정작 나 자신에게도 복잡한면이 있다고 생각

    되면, 이제 마음을 놓아두는 방법을 찾아 편히 생각해버리는 방법을 찾게되더군요.

    평범한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와 음료수 한잔씩 마시며 햇빛 쐬는게 이제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일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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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zwik
    75
    2018-04-11 21:04:03

    집안 대대로 사업하나는 벌리고 직장들어가는 유전자가 있어서 그런지...

    20대 창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필요한 인력을 학교 동기에서 구하는 상상을 하면서요

    꿈에서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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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넥스
    1k
    2018-04-12 14:24:48

    울 아들은 미지근하다를 "미그진하다"라고 말한답니다 ㅎㅎ

    게다가 반 친구들에게 전염시키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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