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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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14:09:27 작성 2018-03-06 14:14:39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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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삶 - “직장생활의 7대 불가사의”를 보고






처음에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공감하시는 분 많으실 듯. 저도 공감력이 올라가서 진지하게 개그를 다큐로 한 번 받아 봅니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 “리더쉽 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습니다. 리더가 된다고 어떻게 해야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나쁜 의사 결정은 어떤 피해를 만드는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그냥 다 잘 알 거라고 가정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리더분들이 잘 하십니다. 하지만, 아닌 분들도 계시다 보니 정리를 해 봅니다.



가. 리더의 일을 직원에게 주면 문제는 재발한다.


“폭탄을 발견하는 것”과 “해결자를 찾는 것”은 분리하지 않으면 아무도 문제를 보고하지 않습니다. 내가 피해를 입을 상황이 아닌데, 굳이 말을 꺼내서 부담을 안기 싫은 거죠.


그런데, “발견”과 “해결”을 분리하면 폭탄 해체가 늦어집니다. 정확히는 해결자를 찾지 못하면 “리더” 손에서 문제가 터지는 거죠. 리더도 사람이다 보니 무서워서 아무나에게 일을 떠 맡겨 버립니다.


그런데 리더가 문제를 안고 있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폭탄 발견은 “눈”만 있으면 되지만, 폭탄 해체는 “역량”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체를 못하는 건 “조직”에 “역량”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리더의 잘못”이 아닙니다. 처음 보는 폭탄을 해결할 능력자가 항상 준비되어 있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에 두 번 당하는 것은 “리더의 책임”입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조직에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간과 연습,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폭탄은 책임자가 들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책임 범위와 해법, 투자의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들고 죽으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피해가 가지 않게 주위에 대피 명령도 내리고요.



나. “보고를 받는다”는 것은 “보고자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다.


보고를 받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세요.


  1. 문제를 발견한 사람이 뭐라고 이야기하면 ‘앞뒤 논리’가 안 맞더라도 일단 좀 들어야 합니다. 그가 특히 감정에 격앙되어서 이야기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는 뭔가 “걱정”되기 때문에 열변을 토하는 것이지, “논리적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게 아닙니다. “걱정”이 뭔지를 물어 보세요. 못 알아 듣겠다고 쓸데없는 말로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조직은 “문제 보고”도 하지 않고 “자발적인 해결” 도 하지 않습니다.
  2. 잘 들었으면, 이해할 수 있는 “논거”가 나올 때까지 조곤조곤 물어 보세요. 따지라는 것이 아니라, “파악”하라는 것입니다. 보고자가 주장하려는 논리를 “유도”해야 합니다.



다. 이해할 수 없다면 물어라.


  1. 그 다음 왜 그게 “문제”인지 물어 보세요. 아직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고 받는 사람은 경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보고자는 민감해서 보고하는 것입니다. 다쳐 보았으니까요.
  2. 그 다음에 “해결책”이 있는지도 물어 보세요. 그리고, “그”가 해결할 수 있는지도 물어 보시구요. 만일 적당한 인물을 추천 받는다면 왜 그가 “적합한” 인물인지도 물어보십시요. 혹시 누군가를 회피성으로 “추천”했을 수도 있습니다.



라. 개인이 아니라 조직의 “역량”으로 해결하라.


  1. 그런데 덜컥 일 맡기지 마시구요. 그 사람도 문제라고 “인식”하는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지 꼭 물어 보세요.
  2. 문제라고 인식하지 못한다면, 문제 지점을 못 발견한다는 뜻입니다. 발견하지 못하는데 조치가 될 리 없죠. 그리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능력”을 물어 봐야 지원 범위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명 일에 한 명을 투입한다면 일이 될 리가 없습니다.
  3. 그리고, 문제 해결 의사가 없다면 “자신감 부족”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능력 부족”, “자신감 부족”을 “하기 싫다”라고 표현합니다. 무책임하다고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이것은, 문제를 맡겨도 해결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일을 잘못 주고 해결이 안 된다고 나무라면 무능한 상사입니다.
  4. 보고를 통해 문제 인식은 했지만, 해결할 사람이나 조직 역량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외부에 조력자나 해결해 줄 사람이 있는지를 찾아 봐야겠지요.



마. 어쩔 수 없다면, 재발 방지를 기약하라.


  1.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폭탄이 터져버리는 수가 생깁니다. 패널티를 물거나, 징계를 당하거나 등등. 사실 누구도 당하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피해가 최소화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2. 그리고, 주위에 상황을 공유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협력해야 할 사람들까지 말입니다. 피해 당사자가 피해 상황을 알아야 앞으로 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즉,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다면 그 다음이 조직 역량 강화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 사람을 길러 쓰는 것이 “리더”의 역량이다.


  1.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기술은 충분히 시간과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더 큰 힘은 “협력”을 통해 얻어낼 수 있고요. 세상에는 “천재”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그런 일은 일반 회사에서 자주 볼 수 없습니다. 직을 키우는 것은 리더의 “책임”입니다. 화 내고 짜증내지 마세요.


그리고, 맨날 “김대리”, “김차장”만 불러서 문제 해결하지 마시구요. “김차장”도 지칩니다. 책임자가 나서서 조곤조곤 따져 보고 조직을 “좋게” 만드세요. 그게 “리더”가 할 일이라고 봅니다.






김수보 소장님 블로그 - IT의 중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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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5

  • ghkdwls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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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07 09:08:25
    멋진 글 감사합니다^^
    1
  • Floki
    2018-03-07 09:35:05

    경험상 리더란 교육이나 커리어를 거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타고나는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왜 저 사람이 저기에..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교육을 못받았을까요 아니면 그정도의 짬밥(?)을 먹지 않았을까요..


    사람의 스케일은 타고 나는겁니다.. 여기에 적절한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좋은 관리자가 되는 것이죠..


    진짜 마피아는 위에 있다.. 라는 마이클 콜레오레의 말이 생각납니다. 한국형으로는 진짜 양아치는 위에 다 모여있다.. 아니면 양아치가 아니면 위에 갈 수 없다.. 정도 되겠네요.


    사람 잘 만나는거 복입니다. 한국과 같이 이성으로 사는 사회가 아닌 곳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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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yDo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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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08 08:19: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아침에 확인했는데 피식(?)하고 힘을 얻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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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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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08 16:29:05

    야근하다보면 내일(my job)이 된다.

    야근하다보면 내일(tomorrow)이 된다.


    둘다 싫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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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kdwls30
    1k
    2018-03-09 12: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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