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nam
6k
2018-02-09 10:28:23
14
2747

회사에서 거진 하청업체 직원마냥 살고있는거 같습니다


후.......... 일단은 非 IT업체에서 '나혼자' 개발자인 상황입니다.

뭘 개발하냐면 일반 직원들 고객관리 하는데 필요한 CRM 같은것들을 만들죠..

뭐 환경이 이러다보니 제 임무라는게 결국 직원들 서포트하는거라는건 입사할때부터 알고 있던 거긴 했지만은....


최근 느끼는 감정은 이게 말이좋아 서포트지 실상은 거의 시다바리, 하청받는 느낌이네요.

회사 자체도 갑이랑 계약해서 위탁받는 입장이니 을일텐데, 저는 그 안에서도 또 한단계 밑인 '병' 인 느낌..?


물론 요구사항을 최대한 들어드리는게 맞는거죠. 맞기는 한데...

얘기하는걸 듣고 있자면 ....


이새끼 (나) 를 조지고 최대한 쥐어짜내야 내가 편해진다.

혹시라도 내가 책임질 소지가 있으면 안되니까 너 (나)가 희생해.

뭐 이런 느낌을 받네요. 제가 피해망상하는 걸까요?

같은회사 직원에게 업무요청을 하는게 아니고 혹 외부하청업체 부리듯 하는 느낌을 받는단 말입니다.


한정된 일정에 요구사항 즉각적으로 끼워넣기, 왜 이렇게 만들었냐며 난리피기는 이미 패시브입니다.

아니 말이나 잘 통하면 그나마 낫지 말도 안통하는데 자기들 목소리만 겁나크고... 하 진짜..


물론 저도 아무 요청이나 네네 하면서 다 해준다고 하지는 않지요.

제가 봐도 무리인건 못하겠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리 1개 해주면 다음날에 3개 해달라고 들고오는데...

제가 따로 일정이 없으면야 성실하게 처리해주고 이런글도 안쓰겠지만

지금 2018년 신규오픈건 해야되서 개 바쁜데 만족이라는걸 모르고 무한대로 수정/추가 요청 하는게,

..그것도 그냥 요청도 아니고 하청 부려먹듯 하대식으로 일을 꾸겨넣는게 요즘 너무 마음고생을 하게 만들어서 이렇게 앞뒤도 잘 안맞는 글을 주절거려보네요...


여기가 IT회사가 아니라서 이런 취급 받는건가도 싶고..

개발자들 모인 회사 가면 뭔가 좀 다를라나 생각도 들고...

일단 1년 채우는 시기에 이직할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1년 딱 채우고 이직한다는게 결코 긍정적인 행보가 아니라는건 아는데..

솔직히 여기서 n년 붙어있는다고 어디가서 경력인정받기도 힘들거같고..

일이 많은거야 감수할순 있는건데, 직원들이 일 넘기는 방식이 굉장히 맘에 안드네요.

그렇다고 날 갑 대우 해줘가며 '모시고' 살라는것도 아닌데..

대표라는 양반은 영업맨 마인드라 여기저기 일 벌리고 다닐줄만 알지

자기가 최소한의 일정조율을 할생각도 없는거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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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4

  • 지호빠
    2k
    2018-02-09 10:46:55

    떠납시다.

    개발자 한명인것도 부족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보면 그냥 '쟤는 당연히 이걸 해야하는 사람이니까" 식으로 대우를 못받을거같아요

  • ercnam
    6k
    2018-02-09 10:51:26

    congswow

    저도 사람인지라 듣고있다보면 속으로 욱하는 것도 있고 해서 반격같은걸 해보고 싶은데

    썼다시피 회사에서 제 위치가 거진 생태계 최하계급 급이라 뭐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ㅠㅠ

    사실 회사 있으면서도

    '이정도 규모 개발일이면 상주인력을 둘게 아니고 외주를 줘야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 외주가 나였네?? ㅎㅎ....

  • TheProdigy
    1k
    2018-02-09 10:59:36

    몇 달 되셨나요?

    굳이 그런 곳에서 1년 채울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 ercnam
    6k
    2018-02-09 11:07:26

    TheProdigy

    작년 5월 입사였으니 올해 5월 되면 1년 채워지겠지요...

    근데 여기가 또 1/13 퇴포라서 으아아...

    (이건 제 실수입니다..면접때 퇴포여부 물어봤어야 했는데 까먹고 그냥 입사해버려서 ㅠㅠ)

    근데 이런 경운 1년1개월 채워야 돈을 온전히 다 받을수 있나요?

    칼같이 12개월만 채우면 1달분(퇴직금) 은 날아가는 것인지..?


    수습때 왜 안나갔냐고 하면 음..

    그때는 사수분이 계셨어요, 제가 이 회사 입사할려고 맘먹은 계기이신 분이기도 하고

    입사 초기엔 참 사람들이 마냥 좋아보였달까...

    '야 그래도 이 회사에 또라이는 없어서 다닐만 하네 ㅎㅎ' 라는 느낌이었는데...
    음.....


    신입이 회사 오면 3개월차에 낌새를 느끼고 6개월이 되면 나가고 싶어 발악한다는 말이 있던데

    저도 피해갈수 없었나 봅니다.......

    사실 수습때도 다른데 가볼려고 기웃거리긴 했었는데 잘 안되서 그냥 여기 남은거였거든요.

    퇴포라는걸 감안해도 만족할만한 급여이기도 했고.

    아무튼 슬슬 떠날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력서는 어떻게 쓸지 막막하네요...

  • 홍야홍야
    253
    2018-02-09 11:32:17 작성 2018-02-09 11:37:55 수정됨

    굳이 1년채울필요 없어 보입니다.

    지금부터 이직&중고신입 준비하세요.

    지금부터 쓰세요.

  • TheProdigy
    1k
    2018-02-09 11:40:33

    80, 90 년대 처럼 평생 직장 이런것도 없으니... 
    초기에 사수나 주변 환경이 좋아 보이는건 사실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저랑 비슷하네요..
    처음에 비 IT 회사에 입사했다가, 먼저 있던 사람이 두어달 있다가 잠수를 탔다던지....
    사수라고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별로 배운것도 없고...
    A 제품 개발 과정을 이해는 하겠다만... 그렇다고 해서 꼭 그런 이상한 방식을 썼어야 했나...
    자기도 수정하려고 들어오면 두세시간은 해메다가 찾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싶은것 투성이라서


    애매하네요... 서너달 이면... 뭐 꾸욱 참고 조금만 버티면 될까... 싶기도 하고...
    준비하세요...
    이력서도 새로 수정해보시고...
    그 동안 뭘 배웠나~ 무슨 기술/언어를 웬만큼 쓸 수 있게 되었나...

    저는 1/13 으로는 계약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그냥 만12개월 채우면 퇴사할 때 마지막 월급에 붙어서 나오는거 아닌가요?

  • fire123
    446
    2018-02-09 12:13:25

    와 듣는것만으로 스트레스가.....저도 나름 외부 회사에 상주중인 프리인데, 제 두자리수 경력동안 저런식으로 취급은 안 받아봤습니다. 사실 요청을 해도 보통 PM이나 PL을 거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율이 되왔고요. 근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고객한테 다이렉트로 받는것은 마찬가지인데, 절대 저정도는 아닙니다.

    업무 밀리면 편의도 봐주고요. 여기도 IT랑은 무관한 곳인데 그렇습니다. 근데 같은 직원인데도 저러는거면

    진짜 빨리 떠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 ercnam
    6k
    2018-02-09 12:56:07

    엠큐

    기존 사업 금년도 신규오픈 개발중인데 또 어디서 사업건을 물어오더니 CRM 개발건이 날라오더라구요?

    근데 갑사랑 미팅하고

    '제가 이러저러해서 지금 여유가 없다 3월쯤되면 개발건 일단 끝나니까 그 후에 해드려도 되겠냐'

    하니까 갑쪽에선 흔쾌히 그러시라 하더군요.


    근데 정작.... 제 회사 대표라는 양반이 어느날 슬쩍 저 부르더니

    '갑이 그걸 나중에 하랬다고 진짜 나중에 하는게 어딨냐, 당장 다음주에 해. 할수있지?'

    ....뭐 갑사쪽 요구사항도 정말 간단한 CRUD 페이지 수준이었던지라 그냥 마지못해 네 알겠습니다 했는데..

    당연히 기존 개발건이 있는데 새 일을 또 맡아서 제대로 할수 있을리가 없고..

    (기존 개발건에서 계속 요구사항 발생 ㅋㅋㅋ....)


    그나마 하라는거 거의 한 80~90% 완료 시점에서 팀장이란 양반(저희회사)에게 컨펌 요청하니 한다는 말이...

    '아니 갑에서 이렇게 만들랬다고 진짜로 이렇게 만들면 어떡하냐

    로그인 화면은 왜 안만들었냐, 이거 검색엔진에 노출되면 어떻게 할거냐

    그러니까 이거도 추가하고 저거도 추가하고....'


    ..............후....

    정작 갑쪽에선 괜찮다고, 처음부터 빡세게 만들필요 없다고 하는 건을

    왜 이리 지들이 먼저 자진상납 못해서 안달인건지 이 부분에서 진짜 정나미 팍 떨어졌습니다.

    결국은 그거겠죠 뭐. 혹시라도 나에게 불똥이 튈 요소를 완전히 차단하겠다.

    너만 고생하면 내가 편해진다. 이런거죠 뭐.

    드러워서 진짜..

  • starwarsepisode
    474
    2018-02-09 13:02:43

    저도 그런기분이 들긴하는데 그나마 IT회사라다행

    그런데 그런회사는 어디가나 마찬가지일꺼 같네요

    저는 SW부분인데 고객관리도 시키고

    하청업체쪽에 피드백도 해야하고

  • cat11
    438
    2018-02-09 15:04:00

    사실 하청업체도 하대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업무상 계약관계이고, 계약에 대한 이행을 서로 철저히 하면 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지속적인 계약을 위해 하청을 받는 업체에서 불리한 포지션에 있는 것은 사실이죠

    일단 하청업체 다루듯이 직원을 다룬다는 표현은 제가 생각하기엔 좀 이상한거 같습니다.


    어쨋든, 본문의 내용을 보자면 본인에게 과중한 업무가 주어지는데, 이로인한 스트레스로 못다니겠다 싶으면 이직을 고려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연봉계약서에 나와 있겠지만, 퇴직금 포함 연봉이라고 해서 13개월 일해야 퇴직금이 나오는것은 아닙니다.

    연봉 1300만으로 계약했다고 하면

    1300/13 퇴직금포함 = 한달급여 100

    1300/12 퇴직금별도 = 한달급여 108

    이런식으로 지급됩니다. 그런고로 12개월만 채우셔도 퇴직금은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주6일근무자
    2k
    2018-02-09 15:51:47

    비IT회사에서 IT담당 포지션이면 어딜가나 비슷한듯 해요.

    속칭 난데모야.

  • ercnam
    6k
    2018-02-09 15:52:52

    cat11

    사실 그렇긴 하죠..

    다만 워낙 사회적으로나 이런 하청업체의 열악한 현실이랄까...

    그런걸 접하다 보니 그런 표현을 쓴 것입니다.

    혹여 하청업체 및 그 종사자분들을 비하할 의도는 아니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연봉계약서는 또 웃기게도 퇴별인 것처럼 작성되있더라구요

    제가 퇴포 2600 인데 계약서에는 2400+퇴직금200으로. 월 급여도 세전 200 으로 나오고요.

    하긴 퇴포라고 해서 계약서에 그대로 적혀있을거 같진 않을거 같긴 한데..경험이 일천해서 모르겠습니다..

  • cat11
    438
    2018-02-09 16:23:40
    제가 알기로는 퇴직금 포함 급여로 계약은 불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약서상으로 2400+퇴직금 200 이라면 정상적인 계약인거 같구요
    사실상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봉으로는 2400인거죠
    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세전 200으로 받으셨으면 정상적으로 받으신거 맞습니다
    그리고 퇴직금은 1년 채우면 200만원 받고 퇴직이 가능하구요
    얼마 안남으셨으면 지금부터 일자리 알아보면서 1년되면 바로 나갈수 있게 준비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시름시름
    2018-02-09 16:34:46

    제가 옛날에 이런 회사에 다녔죠..

    프로젝트가 4개면 담당자(고객과협상하는) 놈들이 4명 있어요

    그럼 4명이 하루에 1개씩만 시켜도 4가지 일이 생깁니다. 정말 돌아버리죠 ㅋㅋㅋ

    그래서 제가 한 방법은 4명을 다모아요 한공간에 그래서 회의를 합니다.

    '나는 A를 해야되는데 B담당자가 B를 시켜서 A를 못한다 너네들끼리 우선순위를 정해라'

    그러니 지내들끼리 제 우선순위를 정하더라구요

    이러니까 야근은 하지만 마음은 편하더라구요

    아니면 이것도 시르면 상급자(부장이나 팀장) 에게 말해서 이러한 상황인데 우선순위를 정해줘라

    했더니 부장이 4명하고 협의 해와서 우선순위를 정해줬어요

    이떄 저도 회사 들어온지 8개월정도 될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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