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일단은 非 IT업체에서 '나혼자' 개발자인 상황입니다.
뭘 개발하냐면 일반 직원들 고객관리 하는데 필요한 CRM 같은것들을 만들죠..
뭐 환경이 이러다보니 제 임무라는게 결국 직원들 서포트하는거라는건 입사할때부터 알고 있던 거긴 했지만은....
최근 느끼는 감정은 이게 말이좋아 서포트지 실상은 거의 시다바리, 하청받는 느낌이네요.
회사 자체도 갑이랑 계약해서 위탁받는 입장이니 을일텐데, 저는 그 안에서도 또 한단계 밑인 '병' 인 느낌..?
물론 요구사항을 최대한 들어드리는게 맞는거죠. 맞기는 한데...
얘기하는걸 듣고 있자면 ....
이새끼 (나) 를 조지고 최대한 쥐어짜내야 내가 편해진다.
혹시라도 내가 책임질 소지가 있으면 안되니까 너 (나)가 희생해.
뭐 이런 느낌을 받네요. 제가 피해망상하는 걸까요?
같은회사 직원에게 업무요청을 하는게 아니고 혹 외부하청업체 부리듯 하는 느낌을 받는단 말입니다.
한정된 일정에 요구사항 즉각적으로 끼워넣기, 왜 이렇게 만들었냐며 난리피기는 이미 패시브입니다.
아니 말이나 잘 통하면 그나마 낫지 말도 안통하는데 자기들 목소리만 겁나크고... 하 진짜..
물론 저도 아무 요청이나 네네 하면서 다 해준다고 하지는 않지요.
제가 봐도 무리인건 못하겠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리 1개 해주면 다음날에 3개 해달라고 들고오는데...
제가 따로 일정이 없으면야 성실하게 처리해주고 이런글도 안쓰겠지만
지금 2018년 신규오픈건 해야되서 개 바쁜데 만족이라는걸 모르고 무한대로 수정/추가 요청 하는게,
..그것도 그냥 요청도 아니고 하청 부려먹듯 하대식으로 일을 꾸겨넣는게 요즘 너무 마음고생을 하게 만들어서 이렇게 앞뒤도 잘 안맞는 글을 주절거려보네요...
여기가 IT회사가 아니라서 이런 취급 받는건가도 싶고..
개발자들 모인 회사 가면 뭔가 좀 다를라나 생각도 들고...
일단 1년 채우는 시기에 이직할까 생각중입니다.
사실 1년 딱 채우고 이직한다는게 결코 긍정적인 행보가 아니라는건 아는데..
솔직히 여기서 n년 붙어있는다고 어디가서 경력인정받기도 힘들거같고..
일이 많은거야 감수할순 있는건데, 직원들이 일 넘기는 방식이 굉장히 맘에 안드네요.
그렇다고 날 갑 대우 해줘가며 '모시고' 살라는것도 아닌데..
대표라는 양반은 영업맨 마인드라 여기저기 일 벌리고 다닐줄만 알지
자기가 최소한의 일정조율을 할생각도 없는거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