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o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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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3 02: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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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나쁜 사람도 개발자가 될 수 있나요


경제학부 학생입니다. 전공만으로는 전문성을 갖기도,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도 힘들 것 같아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경제학과 연결시켜보고 싶습니다. 통계나, 빅데이터 같은.. 

그런데 빅데이터 전문가는 프로그래밍을 컴공전공 개발자 수준으로 잘해야하지 않나요? 저보다는 경력있고 실력있는 개발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아, 깊이 있게 제대로 배워야겠다. 학교 일이년 더 다닐 각오 하고 컴공 복수전공을 해보자, 생각하니, 개발을 잘하려면 수학적 사고력이 중요해보여서 걱정입니다. 행렬, 경우의수 같은 부분을 매우 힘들어했었고, 미적분이나 수열은 새로운 유형은 잘 못풀었습니다. 반복되는 유형의  패턴만 익혀 풀어내곤 했네요. 고등학교 때 배웠던 c언어도 어려워서 그냥 달달 예상문제 외워서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고력이나 이해력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일례로, 컴공과인 제 친구가 있는데, 제가 공부를 어려워하니까 자기가 거시경제학책을 읽고 제게 차근차근 알려주더군요.. 같은 책을 읽어도 더 많은 것을 더 깊게 이해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친구는 지금 실력있는 개발자로서 꿈과 자부심을 가지고 국내 대기업에 입사하였네요..! 

멋져요. 멋진데, 전 그렇게 못될 것 같아요. 그런 능력이 안되는 것 같아 겁이 납니다. 

제가 과연 발을 들여도 될까요? 냉정하게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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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3

  • ECMA
    433
    2018-01-13 03:04:46 작성 2018-01-13 03:06:19 수정됨

    빅데이터 전문가 라는 거 빅데이터 플랫폼 설치하고 남이 주는 데이터만 받아 명령어만 끄적끄적하는 게 아닌 다음에야 통계든 산업공학이든 뭐든 석박사까지 한 사람들이 자기 베이스를 가지고 그걸 구현하는 도구로 프로그래밍을 쓰는 경우입니다. 물론 빅데이터 플랫폼 자체를 다루는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조금 다른 경우라고 봅니다.

    저도 상경계 출신입니다만 엄밀히 따져 학부 수준의 지식은 그냥 교양입니다. 전공과 뭔가를 연결시키에는 그냥 자기 전공으로 사회에서 당장 한 몫하기도 힘듭니다. 당장 학부지식으로 경제연구소에 떨궈놔도 아무 것도 못 합니다. 경영대에서 배운 재무관리 경영과학으로 프로그래밍 빼고 퀀트 시켜보아야 자기 지식으로 자기 지식의 상위 테크에도 버벅댑니다. 그런 가운데 이쪽으로 넘어오시면 그냥 전공은 잊어버리고 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회계세무 솔루션 이런 거 자기가 만들었다는.사람들 보면 그 분야에서는 최고봉 전문가인 회계사 세무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배경지식의 차이만으로도 발상이나 사고에선 도움이 될 때도 있겠지만...


    물론 문과 출신도 훌륭한 개발자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소프트웨어공학을 공부하면서 이 부분은 오히려 경영학의 매니지먼트나 관리회계적 부분과 결합된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기도 했으니까요.  컴퓨터과학 전공과목이 개발자로 살아가는데 중요하다 생각하면 공부하면 됩니다. 차근차근 공부하면 할려면 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좋아야 하냐고 말씀하신다면 머리가 좋으면 당연히 좋지만 머리가 안 좋아도 열심히 하면 노력으로 채운 부분으로 먹고 살 수는 있으며 거기에 재미까지 느낀다면 꽤 좋게 일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차피 천재가 먹고 들어가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천재랑 마주칠 일 조차 잘 없습니다 그냥 천재가 다져놓은 판 위에서 놀면 됩니다.


    국내 대기업에 문과 출신으로 가는 것도 뭐 여러 루트가 있으니 준비여하에 따라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오히려 입사 시점엔 개발외적인 부분을 보고 뽑아 가르쳐 양성하겠단 회사도 많고 일부 기업은 대학교수 초빙하고 박사 과정 대학원생 불러 조교로 붙여 히루 열두시간씩 대학교 전필 가르치고 실습 시킨 뒤에 실무 가르치는 것만 일년 가까이 하고 투입시키기도 합니다.


    뭐 발 들여서 나쁜 분야는 아닙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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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앙이
    3k
    2018-01-13 10:09:43 작성 2018-01-13 10:10:35 수정됨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마법은 평균이하의 사람들을 대리고

    평균이상 품질을 갖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라는 썰이 있지요.


    그 부품으로 살아가는것은 온전히 본인 선택이고 책임일뿐입니다.


    누가 그것에 대해서 감나라 배나라 할 수 있을까요.


    다만 어떤 직업이건 그 직업에서 초급 수준으로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길고 험하다는것이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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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데우스
    2k
    2018-01-13 10:27:5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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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황하는젊은이
    730
    2018-01-13 10:36:14

    답은정해져있네요. 하고 싶으시면 도전하세요. 저도 돌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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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두
    7k
    2018-01-13 11:11:22

    명료한 사고력은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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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망눈
    2
    2018-01-13 14:18:31
    제 나이 27에 이제 자바 배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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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썬초보..
    488
    2018-01-13 14:49:21

    사실 머리 나쁘면 안해주는게

    다른사람들 도움주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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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782
    2018-01-13 14:51:04

    "머리가 나쁘다" 라는건 비교 대상에 따라 달라질것 같습니다.

    어떤사람에 비해서는 좋으신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물론 머리가 좋으면 어느분야든 좋겠지만,

    개발이 재미있고 하고싶다면 ?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말입니다. 즐기는 사람 못이깁니다.

    그런 사람은 취미도 개발이고 공부이거든요.

    해보고 싶으시면 즐기면서 재밌게 , 재미를 찾으면서 해보세요!

    그리고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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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zardeye0
    114
    2018-01-13 18:21:17

    1. 머리 나빠도 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단, 남에게 민폐라는 생각은 미처 못했음... 그냥 이기적으로 살려구요 ㅋㅋ)

    2. 수알못이라도 재미있게 하시다 보면 언제가 코딩신을 영접하실 순간이 오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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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글러
    12
    2018-01-13 19:32:37

    저도 적지 않은 나이에 프로그래밍 배우려고 합니다. 하던 일 그만두고.. 막연하지 않은 어떤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데 직접 해보니 흥미가 느껴지는 분야라서 그렇습니다.
    질문하신 내용과 관련성은 적을 수도 있지만 얼마 전에 영어 공부겸해서 coursera에서 Learning how to learn(내 머리 사용법?) 코스를 듣고 배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료증 구매 비용만 따로 있을뿐 전과정 무료로 수료할 수 있습니다. 써놓고보니 무슨 광고글 같네요ㅎ..이공계 대학생 신입생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최근 뇌 신경과학 연구결과와 과거 사례들을 근거로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려주는 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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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yosT
    73
    2018-01-13 23:24:57 작성 2018-01-13 23:27:15 수정됨

    모자란 모질이지만, 그래도 과감히 댓글 달아봅니다.




    1. 저는 고등학교 이과 -> 지방대 컴공을 나왔지만 매우 심각한 수포자+영포자여서 지금 다니는 학교도(담달에 졸업장 받지만요ㅎㅎ) 겨우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졸업 최종 성적은 3.7 중후반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포자+영포자인데 이걸 어떻게 해냈냐고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수학은 블록코딩처럼 블록화가 이뤄져 있질 않습니다. 미적도 당장 생각해보면 블록마냥 쪼개기가 애매합니다. 응용문제 내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수학을 응용한다기보단 어떻게든 쪼개서 이해부터 하는 방식으로 수포자에서 몇 발자국 탈출한 상태입니다.

    영포자는 우리나라 수능영어를 못풀어서 그렇게 된 거지만, 수능지문도 공학계열 지문은 나름 상세하게 잘 보고 해석도 잘 때려맞추는(;;;) 편입니다.

    (그 덕분인지 자바 도움말(도큐먼트나 레퍼문서라고도 불립니다)이나 구글링 및 StackOverflow는 잘 보는 편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 두루뭉실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역시 필요성과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C언어 처음 배우던 시절, 저는 컴퓨터 언어 배우는 게 그렇게 재미있는 행위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예문 하나 배울 때마다 이리저리 조금씩 변형도 해보고 나중에 가면 갈수록 추가로 뭔가 가미를 시켜보니 나름 쏠쏠한 재미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어떻게든 개발에 가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개발에 재미를 붙이고 다녔습니다.

    (직장 잘못 가는 바람에 지금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없는 상태여서 이도 저도 못하지만요;;)

    고로 질문자님께선 이 빅데이터라는 분야를 배워야할 필요성을 느끼셨고, "아, 빅데이터 해보면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셨다면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늦을 건 안 된다고 봅니다.

    막말로 빅데이터는 적분과 통계, 선대수만 갖춰져 있다고 쳤을 때 R언어 또는 파이썬만 할 줄 알면 된다고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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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만하자
    115
    2018-01-15 14:22:30

    ㅋㅋㅋ 머리 나빠도 할수 있어요 

    머리 나쁘면 노력하면 됩니다.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음.. 남들 1시간에 끝날거 3~4시간해서

    결과로 보여주면 돼요~

    0
  • JMK
    121
    2018-01-16 07:07:27

    저는 고등학교 문과 -> 지방 국립대 소프트웨어학과 출신입니다.

    수포자는 물론이고 미분 적분도 할줄 모릅니다. 지금도 정말 기초밖에 모릅니다.

    처음 학교 들어와서 받아본 학점이 2.4였습니다. 영어나 국어관련 교양같은거에서만 점수를 얻었고

    나머지 전공관련이나 공학기초수학같은 과목에서는 전부 안좋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물론 머리도 나쁩니다. 어디서 머리 좋다는 이야기 이해력이 빠르다는 소리 한번도 못들어봤습니다.

    심지어 학교다닐땐 보충반은 맨날 했었죠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서 머리가 나쁘면 남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고 정말 잠을 많이 

    줄였습니다. 2~3년간 평균 수면시간이 3~4시간 밖에 안될껍니다. 정말 손이 흔들릴정도로 했고, 건강도 많이 나빠졌죠 정말 무식하게 했습니다.

    대신 저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학년 이나 4학년때 가는 인턴을, 교수님께 인정 받아 2학년때 갈 수 있었고 데이터베이스 연구실에서 2년간 공부하며 논문 7편을 썼습다. 국제대회, 해외연수 또한 많이 가게 되었고, 전국 대회에서 500팀 중에 7위안에 들어간적도 있습니다. 3~4학년 전공 과목에 조교로 3과목 정도 가르친적도 있습니다. 또한 프리랜서로 1년간 일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만약 제 잠을 줄일각오로 모든걸 걸고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같은 수준도 되지 못할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내가 시간을 투자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요.

    전 이 자신감이 생겼다는게 정말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노력하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빅데이터 전문가의 경우 윗분 말씀대로 대부분 석박 이상을 뽑고 있습니다. 데이터 마이닝과 통계학적인 지식, 여러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분석 알고리즘 등을 활용가능해야하고 떄로는 논문에 실린 내용을 적용해야하는 일도 있기에 학부학생이 데이터 분석분야로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데이터 엔지니어의 경우는 분석분야보다는 조금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신입 채용이 있긴함), 이마저도 대부분 2~3년차 이상의 개발자를 뽑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위 내용은 제가 알고 느끼고 있는 내용입니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자신을 낮게 평가하지 마시고 걱정하시지 마시고 각오를 다지시고 일단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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