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n
8k
2017-09-27 11:0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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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듣기 싫은 말들, 혹시 내가 그대로 하고 있진 않은지 by 빈꿈




www.emptydream.net 



♣에디터 : 아래는 빈꿈님의 코멘트입니다.


명절만 되면 친척들의 스트레스 받는 말들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주로 "성적은 어떠냐", "대학 가야지?", "직장은 구했냐", "돈은 좀 모았냐", "결혼 안 하냐", "애 안 낳냐", "둘째 안 낳냐", "셋째 안 낳냐" 등등.


어쩌면 한 90살 쯤 된 분은 60세 미만에게 "연금은 잘 넣고 있냐", "보험은 하나 들어야지?", "일자리는 알아보고 있냐" 등의 말을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어쨌든 한 친구가 어느날 깜짝 놀랐는데, 그 듣기 싫어하던 말들을 어린 조카들에게 그대로 하고 있더라고. 피해자가 자기도 모르게 다시 가해자가 되는 건 순식간. 그럴 위험이 높다는 것도 여러 연구자들이 이미 발표한 사실이기도 하고.


"공부 잘 하고 있냐" 정도는 그냥 할 수 있는 말 아니냐고, 그런 말 안 하면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애써 자신을 항변했지만, 스스로도 이미 깨달았을 거다, 그렇게 꼰대가 돼 가는 거라고.


 "내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다"라는 말이 있다. 己所不欲勿施於人.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할 말이 없으면 안 하는 게 맞다. 굳이 애써 무슨 덕담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그냥 다같이 모여서 일년에 한두 번 면벽수행이나 함이 어떠리. 조용하게 보낼 수 있어서 좋고, 이상한 것 시킨다고 나에게 오기 싫어하면 더욱 좋고. 여러모로 좋다. 물론 스스로 면벽수행에 익숙해 있어야 한다는 사전 준비는 필요하다.


아무쪼록 꼰대에 한 걸음 다가가지 않는 명절이 되길 빈다.





아쉽게도 빈꿈님의 만화 칼럼 연재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2015년 4월부터 무려 2년 6개월 간 연재하면서
OKKY 회원분들께 가장 많은 공감과 표현을 받은 칼럼이었네요. :)


올리면서 에디터로서도 참 재밌었고, 보람 있었고,
특히 공유를 쉽게 허락해주지 않으시는 빈꿈님께서
OKKY에 흔쾌히 연재하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했습니다!


저는 주로 '개발자' 와 관련된 내용의 만화를 가져와 올렸지만,
빈꿈님 블로그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만화들, 리뷰, 여행기 등이 담겨 있으니
앞으로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좋은 컨텐츠들 많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D

빈꿈님 블로그  http://www.emptydream.net/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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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6

  • HighwayStar
    2017-09-27 11:14:51.0

    에고고... 연재 이제 끝인가요?

    여지껏 재미있고 유익한 자료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
  • 심플하트
    309
    2017-09-27 12:30:19.0

    아 아쉽네요. 면벽수행 들어가셨군요 ...

    지금까지 유익하고 유쾌한 컬럼 감사합니다~~

    1
  • imkh
    1k
    2017-09-27 13:24:58.0

    정말 잼있게 봤었는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ㅋㅋ

    1
  • 수송대원 '-'ㆀ
    1k
    2017-09-27 14:27:17.0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
  • 봄날은오는갸
    96
    2017-09-27 14:37:48.0

    그냥 용돈쥐어주면서 간단한 덕담정도 건네는게 최고인듯요...ㅎㅎ

    1
  • dkb
    1k
    2017-09-27 15:49:13.0

    수고하셨습니다.

    1
  • kolol
    692
    2017-09-27 16:27:35.0

    전 작년에까지 용돈쥐어주면서 롤스킨 사라고 했는데 ㅎㅎ..


    이번년도엔 배틀그라운드 사라고 해야할듯 하네요 .. ㅎ

    2
  • kolol
    692
    2017-09-27 16:28:16.0

    그리고 그동안 정말 재밋게 봤습니다 하트뿅뿅

    1
  • xxrcn11
    991
    2017-09-27 17:55:05.0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
  • 에르딘트
    1k
    2017-09-28 11:26:45.0

    전 안해요~ 

    네~ 정말 아무것도 안해요~ 

    명절에 친척이 오면 인사만 해요~ 

    그리고 제 방으로 사라지죠~ ㅎㅎ


    1
  • 허허
    1k
    2017-09-28 14:44:46.0

    아 수고하셨습니다.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1
  • 아스키
    6k
    2017-09-28 15:13:55.0

    잘 보고 있었는 데, 아쉽네욤..

    수고하셧습니다!

    1
  • 무명소졸
    4k
    2017-09-28 15:32:27.0

    요즘 같은 시절에

    애 안낳냐 , 둘째 안낳냐 하면 -__- ;; (아 먹고살기 빈곤하네)

    1
  • 가가멜리
    1k
    2017-09-29 10:56:28.0

    근데 반반인거 같아요.. 특별히 도움을 주거나 해줄수 있는게 없는 것들

    결혼.. 취직.. 시켜줄거 아니니까 말하면 안된다 쳐도

    공부 열심히해라~ 요정도는 할만하지 않나요?

    1
  • 달란
    151
    2017-10-02 22:42:19.0
    그래도 요즘엔 조금은 나아지는 추세인거 같아요~
    1
  • mirheeoj
    751
    2017-10-04 07:40:26.0 작성 2017-10-04 07:44:12.0 수정됨

    저런 말을 안 하면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가끔 들리는데, 비교대상이 아닌 것, 인생 성공과 무관한 것,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을 물어보면 됩니다. 취미, 게임, 여가시간, 스포츠, 음악 등등.. 저는 실제로 이런 걸 물어봅니다만, 명절에 친척들을 못 보게 된 게 함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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