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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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11:54:47.0 작성 2017-09-14 17:51:41.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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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IT에 뛰어든 바보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키에 가입한 '문화속으로'라고 합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욕을 먹더라도 여러 개발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제 스펙을 간단하게 적자면 학점은행제 비전공 중퇴 고졸 나이 28세입니다.
한마디로 무스펙입니다.
가진 자격증은 없고 그 흔한 토익 한번 안쳐봤으며 영어는 고2이후에 공부해본적도 없습니다.
수학도 중3이후로는 공부해본적이 없네요...
이력서에 적을 만한건 딱 하나 JLPT N1 하나 가지고 있네요.


저는 고등학교 때 일본 전문학교 유학준비를 하다가 리먼쇼크로 아버지 회사가 부도났습니다.
집에 빚 수억이 생겼구요.
유학은 당연히 갈 수 없어졌고 고3때 부랴부랴 수능 안보고 갈 수 있는 학교를 찾다가
학점은행제 전문학사 교육기관에 들어갔습니다.
45학점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니 도저히 돈을 안벌 수가 없었습니다.
담보로 잡혔던 집은 군생활중에 날아갔고...
전역 후엔 군대 침대와 관물대까지의 개인 공간보다 좁은 방에서 지내야했습니다.
오히려 군대로 돌아가고 싶었을 정도였고 매일 자살을 생각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학점은행제는 중퇴하고 아버지 지인분의 소개로 어느 작은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죠.
거기서 2년 정도 일하다보니 일은 쉽고 편한데 월급도 적고
미래가 너무 어둡다는 생각들며 삶이 너무나 우울했습니다. 오로지 회사-집(잠)의 연속.
죽지 못해 사는 삶이었습니다. 취미도 없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었죠.


그러다 문득 너무나 일본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유학의 미련이 컸던 것 같아요.
빚은 다 못갚았지만 어느정도 진정되었고 저는 일단 부모님 몰래 돈을 모았습니다.
4천원짜리 한식 뷔페로 1일 1식을 하며 돈을 악착같이 모아 퇴사 후 일본여행을 1달 정도 다녀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여기서 쭈욱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생각보다 말이 너무 잘 통하고 문화가 저와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끝난 후 돌아온 것은 엄청난 공허함이었습니다. 지옥같은 현실로 돌아와버렸습니다.
그 후 1년 정도 아는 형님 따라 귀농해서 농사를 지어보기도 하고 고졸이 할 수 있는 서비스직을 전전하다가
정착금을 만들어서 일본 워홀을 무작정 떠났습니다. 어차피 죽을 목숨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싶었어요.


일본에서의 1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운이 좋아 법인회사에 알바로 들어갔는데 무조건 정시퇴근에 버는 돈은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때
벌던 돈 보다 많았고 저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서 정말 충실한 삶이었습니다.
그대로 일본에 남고 싶었어요.
그러나 고졸에겐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좌절했습니다.
그와중에 일본에서 만난 한국인 분들이 대부분 IT업계 종사자라는 걸 알게 되었고
다들 한국가서 IT 엔지니어 공부를 하라고 제게 말씀해주시더군요.
비자가 제일 잘나오는 직군이라구요.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무작정 국비학원을 신청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다음 주부터 자바 과정을 듣게 되었는데 어제 자바 책을 샀습니다.
이제 2장을 보고 있는데 이해가 잘 안되네요.
학원 수업에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저는 우선 만 32세 전에 일본 취업이 목표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좋은 직장을 잡는다면 굳이 일본취업을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제 스펙으로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IT쪽으로 오게된 계기가 일본취업이다 보니 현업 종사자 분들께서 안좋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 귀국해서 국비학원을 통해
급여는 상관없이 야근이 없는 기업에 취직하고 (희망연봉 퇴직금 별도 1600~1800입니다.)
사이버대나 학은제, 방통대 등을 이용하여 4년제 컴공 학사 및 정보처리기사 취득.
(일본에서 한국의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국가협약에 의해 인정되며 비자발급요건에 들어간다네요.)
이후 일본 취업 (될 수 있으면 경력으로 취업하고 싶습니다만, 안된다면 중고신입이라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런 저에게 혹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뭐든지 댓글로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바 공부에 대한 것부터 인생 전반적인 충고라든지 뭐든지 감사한 마음으로 새겨듣겠습니다.
심한 욕설만 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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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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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
    2017-09-14 11:59:59.0

    개발자 안하시길 추천드립니다ㅎㅎ

    다른 직업 많이 있습니다.


    찬찬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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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신
    296
    2017-09-14 12:36:32.0
    안녕하세요. 저도 일본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려다가 너무 안타까워서 응원의 댓글 남깁니다.
    일단 일본어 N1을 가지고 계시고 워홀 경험도 있으시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비학원에서 프로그래밍 공부 열심히하시고 개별적으로 많이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책보고 아마 실제로 코딩하는 예제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부분은 정리해서 github 라는 곳에도 올려보세요.

    비자 발급은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까지만 따셔도 발급 요건은 충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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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er_ing
    590
    2017-09-14 13:46:21.0

    자바 책을 어제 사서 하루 봤는데 이해되면 저커버그 이상 머리가 좋은거구요 ㅎㅎ

    응원합니다.

    앞으로 잘 될거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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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아시스루
    1k
    2017-09-14 13:52:09.0 작성 2017-09-14 13:52:20.0 수정됨

    왜 '신입'님이 개발자 안하시길 추천드리는 거지? 했는데..

    저도 동감..

    차라리 다른 직업을 생각해보시는게?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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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vchina
    71
    2017-09-14 14:06:55.0 작성 2017-09-14 14:10:44.0 수정됨

    완전한 노베이스에서 남들보다 몇배로 노력하신다는 전제하에 조언드립니다.

    학원과는 별개로 당장 있는 정보처리 기능사를 취득하세요. 기능사 취득한 일자 이후로 실무경력 1년이상 쌓이면 산업기사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단순히 일본취업이 목표라면 비자취득의 최소요건만 갖추고 바로 넘어가세요.

    일을 계속 할 수 있느냐, 이건 님이 하기 나름인데요. n1있어도 일본어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비즈니스레벨까지 올리셔야해요. 또한 아이티에 배경지식이 없으실 수록 jsp spring mybatis의 사용법 이런게 아니라 원론적인 것에대한 공부를 하셔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정말 힘들거에요.


    그리고 책 2장본걸로 힘겨워하는거 그럴 수 있다고는 보지만 실제 업무하시는 과정에서 봐야하는 문서의양들과 비교하면 힘든 축에도 못낍니다.

    공부란건 몰라도 그냥 하는게 아니라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고 것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해요. 힘내서 잘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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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ju
    123
    2017-09-14 14:17:09.0

    학교문제랑 비자문제 해결하시면 크게 문제될껀 없는거 같내요..

    나이문제도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저도 일본의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대.. 동료들 나이이런거 거의 안물어보고... 한 1년지나서 알고 그럴정도로 나이 신경안씁니다..

    다만약간 우려되는 상황은.... it가 약간은 사람을 타는 직종인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만... 공부좀 해보시고 맞다 싶으시면 추천드리고.. 아니면 다른길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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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SOLID
    11
    2017-09-14 14:48:09.0

    일본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개발을 한다면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하고 싶지만,
    단지 일본을 오고 싶어서 개발을 한다면 추천은 못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비자 받기가 제일 쉽거든요.정처기만 잘 준비해서 합격하시고요.


    지금 28살이라고 하셨는데, 모아두신 돈 조금있으시고, 일본와서 2년 학교, 알바, 공부로 힘들지만, 버틸 수만 있으시면 일본전문대학테크도 추천 해 드립니다.


    이게 어렵다면, 정처기 합격과 동시에 바로 일본으로 오세요. 실력 + 일본어만 되시면, 한국계가시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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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153
    2017-09-14 14:50:37.0

    일본서 일하는 입장에서 전 반대입니다.

    제 주위에 마냥 일본이 좋아서 아이티 시작했다가 적성에 안 맞아 괴로워 하시는 분을

    많이 봤거든요. 오히려 철저히 반일이 되서 돌아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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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속으로
    11
    2017-09-14 15:10:43.0 작성 2017-09-14 15:13:09.0 수정됨


    와...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키 사이트는 댓글을 한 분씩 달 수가 없군요.


    우선 신입 님과 오아시스루 님.
    혹시 제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그걸 알고 싶습니다.


    삿신 님,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감사합니다!
    github 찾아보겠습니다.
    비자 발급요건은 학위보다 자격증이 먼저군요. 감사합니다.


    summer_ing 님 응원 감사합니다!


    devchina 님 상세한 조언과 응원 감사합니다!
    기능사-산업기사만 따서 일본에 가면 말씀하신대로 배경지식이 너무 없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컴공 관련 전공 학위를 따면서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알고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choju 님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학원을 열심히 다녀보고 판단하겠습니다.


    ARM- 님 현실적인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정보처리기사를 한국에서 따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모아둔 돈이 없네요... 일본전문대학은 불가능 해보입니다.

    일본갈 때 준비를 잘해서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님 님.
    역시 그런 분들도 현장에 있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선 IT가 적성에 맞는지 파악부터 해보겠습니다.
    철저히 반일은...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짧은 기간이고 취업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1년간의 워홀 생활이 너무나 좋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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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역한천겁
    1k
    2017-09-14 16:36:57.0

    제목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좀더 제목이 유했다면(?) 댓글이 더 달렸을텐데요.

    누군가가 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을 일본취업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좋게 보일리가 없겠죠.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취업수단을 떠나서... 일단 개발이 적성에 맞는지 부터 확인해 보셔야 겠네요.


    한두달 확인한다고 되는건 아닐거고..

    자바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학교 에서도 1학년 2학기 이후에 배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전산 소양이 갖춰줘야 이해가 쉽기 때문이겠죠.

    어느정도 해볼때까지 해봤다는 생각이 들면 냉정히 판단해서..


    개발이 안맞는다 싶으면.. 어차피 일본 취업이 목적이니..

    일본에서 QA(품질관리) 나 OP(전산시스템운영) 에 대한 수요가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IT쪽이긴 하나... 개발과 관련이 적은 것으로 재빨리 전향을 해서 취업을 도모해 보셔도 되겠네요.

    아님.. 비교적 개발력이 덜 필요한.. 퍼블리싱 쪽으로 가져도 될거 같고요.


    HTML 과 CSS를 만지는 쪽을 말하는 겁니다.

    개발이라는 직종이 워낙에 안맞는 사람들은 죽어라 공부해도 안맞는 사람들이 있어요. -_-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이 IT일을 좋아할지 판단하는 겁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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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
    2017-09-14 17:09:48.0

    안된다고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발이 무엇이지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학도 중3이후로 안한 분께서

    단지 웹프로그래밍이 취업이 잘 되서 직업으로 고른다?

    이건 코메디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정말 급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 맞을 지 모르는 곳에 지원한다뇨


    그리고 스스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인생 소중하게 생각하시고요


    남이 나 이렇게 하니 되더라 이렇게 해라

    말해도 믿지 말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모두 검증한 다음에

    하셔야합니다.


    나이도 나이인 만큼

    자신의 인생에 대한 무게가 더해갈텐데

    그런 부분이 답답하게 느껴져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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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속으로
    11
    2017-09-14 17:49:23.0 작성 2017-09-14 17:53:55.0 수정됨

    칠역한천겁 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 제 글의 제목이 개발자분들에겐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죄송합니다.

    제목을 바꾸는 게 좋겠네요... 

    IT가 적성에 맞느냐를 판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 새기겠습니다.

    사실 좀 절박한 마음으로 무작정 뛰어는 감이 많습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신입 님 다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조급해서 급하게 뛰어든 느낌이 강하고

    단순히 웹개발을 웹페이지를 만드는 직업이다라는 생각으로 뛰어든 것은 제가 성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저만의 검증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돈과 시간이 많아서 생활코딩이나 쉬운 것부터 검증하면 좋겠지만

    제가 그럴 여유가 너무 없었습니다.

    글을 보실 때 느끼신 그 답답함. 스스로는 더욱 더 느끼고 있구요.

    일단 국비지원을 통해서 검증을 해보겠습니다.

    다른 직업으로 가기엔 일본에 갈 확률이 너무 적다고 느껴졌습니다.

    무슨 직업을 선택해도 공부는 결국 필요할테구요.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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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
    2017-09-14 17:55:00.0

    그런데 왜 일본에서 IT로 취업할려고 하신 건가요?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순간의 생각일까하는 것이죠


    개발자 일 정말 어렵습니다.


    취업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되지만

    하는 일이나 소통에 있어서


    적은 지식으로는 일이 진행되지않습니다.


    이것 알아두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또한 무엇이든지 급히 먹으면 체합니다.


    IT가 자신이 할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을 경우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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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
    2017-09-14 18:00:02.0

    공부는 어떤 직업이든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량이 아닙니다.


    "다른 것도 이정도 해야되자나"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임하지마세요


    인생의 반을 차지하는 행동인데


    막연하게 생각하게 되면

    추후 다른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게 대처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는 취업이라는 문제가 그래도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있고 하니

    아 이 길로 가면 되겠지 하지만


    나중에 결혼부터 해서 육아, 집구하는 것이나

    그런 큼직막한 일을 당한 경우에도 이렇게 대처하실 수가 없습니다.


    지금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을 익히세요


    사회는 도태된 사람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자신이 스스로 힘을 길러서 사회에 맞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합니다.


    지금 힘들일로 다가오겠지만

    정말 큰일이 아님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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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속으로
    11
    2017-09-14 18:16:57.0

    이유는 구체적으로 이렇습니다.

    1. 일본 기업의 취업 문화.

    일본은 한국과 전혀 다른 취업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거의 완전 고용에 이를 만큼 구인난입니다.

    보통 기업에 취업하려면 만 19세에 대학을 들어가 22세 4학년 1학기 부터 취업활동을 합니다.

    보통 2학기 중반에 거의다 내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4월부터 신입사원으로 일합니다.

    늦어도 만 23세나 24세에 기업에 내정을 받아 대졸신입사원이 되죠.

    일본은 회사가 사람을 키워서 쓴다는 문화라고 합니다.

    경력채용이나 상시채용등의 문화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나이도 그렇고 고졸인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일반적인 일본회사에 취직은 힘듭니다.

    본문에도 있듯이 일단 비자요건이 안됩니다.

    그러나 IT업계만은 다릅니다. 인력난으로 심지어 대기업조차 만 32세까지도 받아준답니다.

    제가 지금 처한 현실에서 가장 일본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2. 만약 IT가 자신이 할만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경우.

    저는 이건 아예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20대로선 이미 실패한 인생입니다.

    더 망할 것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배수의 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제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릅니다.

    이 상황에서 찬찬히 고민해서 다른 선택지가 전혀 떠오를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일본취업을 목표로 잡고 동기부여도 이것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본문에 자세히 적진 않았지만 가족과의 관계도 좋지않아 하루빨리 집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능력이 없어 독립도 불가능합니다.

    제 미래에 대해 저보다 더 걱정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오랜만에 조금 뭉클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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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속으로
    11
    2017-09-14 18:29:41.0

    추가로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더라도 애는 낳지 않을겁니다. 대를 끊고 싶으니까요.

    지금까지 아무도 제 인생의 결정에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진로상담을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모든 결정을 제가 해왔고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속에선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제 앞으로 빚이 없는 것만해도 감사해야할 상황이니까요.

    아무튼 제가 여기서 멈추면 겨우 찾은 목표마져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빠른 결정을 내리고 일단 행동부터 한 것입니다.

    일본에 있을 때 한국인의 일본 취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IT가 지금 상황에서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제 원래 전공은 비자 발급이 거의 불가능한 직군이었구요.

    위의 다른 분들 답변도 보니 가장 빠른 길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보처리 산업기사만 따면 일단 일본은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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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k
    2017-09-14 18:41:27.0

    그렇다면 일본에서 적응하는 것을 온전하게 가능하신가요?

    일본은 외지입니다.

    말이 안통하고 모국이 아니기때문에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생길 것입니다.


    단지 일을 하기 위해

    일을 제외한 나머지를 포기하는 것이 너무나 올바른 결정인가 하는 것입니다.


    힘들기때문에 상황을 벗어나려고 결정하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된 이후에 상황이 너무나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며

    친구도 만나지 못하며

    말이 안통하니 속에 있는 것을 말할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실패한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아직 모릅니다.


    인생이 끝날때가야 알 수 있습니다.


    힘들고 답이 없다 하더라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문화속으로님이 현재 힘들지만

    나중에는 정말 괜찮은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일을 하는 동안 로봇처럼 

    자신의 할당량을 채우면 하루를 마치는 인생이

    너무나 외로워보입니다.


    인생을 자신의 꿈으로 빛을 내야하지만

    빛을 내지 못하고 돈을 벌기위해서 고생하지마세요


    나중에 많이 후회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과의 관계때문에 집을 벗어난다는 것은 찬성하지않습니다.


    그래도 평생을 같이한 동료입니다.


    화가 있으면 풀어주시고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만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만날 때 웃어주지는 않더라도 화나지않는 상황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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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속으로
    11
    2017-09-14 18:56:11.0 작성 2017-09-14 19:02:24.0 수정됨

    제가 1년 워홀하면서 좋았던 이유는 말이 잘 통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급이라곤 할 수 없지만 유학준비하면서 언어적인 면은 준비가 되어있던터라... 일본에서 친구도 많이 생겼습니다.

    일본에서의 1년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일만을 위해서 일본 취업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반대입니다.

    지금은 한국에서의 친구보다 일본친구가 더 많을 정도예요.

    카톡보다 라인 친구가 많고 한국에 온 지금 조차 라인 대화가 더 많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야말로 일만하느라 대학다니는 친구들 만날 수가 없었구요.

    오히려 중고딩 동창들이 일본에 놀러와서 5년만에 만난 친구도 있고 그랬네요...

    제 개인적인 희망을 일본에서 보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족에 관한 건... 그만 하겠습니다.

    인생에 대한 충고는 너무나 감사한데 각자 가정사라는 게 있기 마련입니다.

    안보고 사는게 행복한 가족도 세상엔 존재하는 법입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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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우으우
    3
    2017-09-14 19:24:06.0
    학원다니고나면 개발자 취업 분명되실겁니다. 근데 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하시면 한달두달 일에 적응하고 월급따박따박 들어오고 배가부를때쯤 다른직업 생각하게되죠. 당장 학원다니면서 자바배우는거보다 본인이 뭘좋아하는지 뭘하고싶은지 찾는게 나을거같네요. 다른직업보다 훨씬더 취향타고 성격안맞으면 못버티는게 개발자라고 생각해요. 아직 20대라면 취업했을때 거의 막내입니다 아직어려요. 잘생각해보시길..
    1
  • 은하수
    733
    2017-09-14 19:37:59.0

    전 신입님 말씀이 일리는 있다 생각하지만 세상에 저렇게 진심으로 깊게 생각하고 직장 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건 좋지만 일단 몸으로 겪어보는 게 때에 따라선 더 빠르더라구요 

    0
  • yippee
    4
    2017-09-14 22:06:26.0

    원글님의 절실함이 느껴져서 힘내시라고 저도 아는 개발자 얘기를 좀 꺼내보려 합니다. 

    여러분들, 부디 비웃지 말아주세요.

    15년 전에 47세 나이로 처음 개발을 시작한 사람을 압니다. 제 파트너였고 저는 웹디였어요.

    그는 인서울 어문계열에다가 아마 전국 최고령자일텐데 먹고 살려고 하다보니 어쩌다가 이 계통에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그는 프로그램 책보면서 독학만 했어요. 닷넷쪽인데 한국역서들이 코드 베낀게 틀린게 많다며 영어 원서로 보더군요. 전문분야는 원서가 오히려 더 깔끔하고 쉽다네요.

    명색이 웹디인데 포토샵밖에 모르는 무지한 저는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웹프로그램 회사에서 하는 모든 일을 그가 혼자서 다 했어요. 처음에는 게시판 만들고, 독립 쇼핑몰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더니 웹개발 프로그램 계속 만들고 유동아이피를 잡아서 고정IP로 바꿔서 자체 컴퓨터를 서버로 돌려서 웹호스팅 운영하고, 중국 해커들 공격하면 막느라 보안일도 하고. 개발자 1인 + 웹디 1인으로 사업을 내서 그럭저럭 무난하게 굴러갔습니다. 다른 웹에이전시에서 못해서 계약 취소되서 넘어온 웹개발 일도 많이 했습니다.


    문과전공에 많은 나이, 무경력에 독학. 이런 극단적인 케이스도 개발이 가능했던 이유는

    수학을 잘 하고 논리적 사고능력이 있어서라고 본인이 말하더군요.

    원글님도 죽기살기로 해보시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안 힘든 분야가 어디있겠습니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발자가 100명 넘는데 인서울 출신이 한 명이 없는 회사에 다닌다고 어떤 지인은 말하더군요. 그러니 원글님도 힘내세요.




    0
  • 문화속으로
    11
    2017-09-14 22:41:21.0

    거우으우 님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다만 지금은 제가 뭘 좋아하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일단 해보겠습니다.


    은하수 님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생각이 많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후회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일단 몸부터 던지게 되었네요.


    yippee 님 감사합니다. 엄청 희망적이면서도 생각을 하게만드는 사례같네요.

    그분께선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열심히해서 뭐라도 남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마지막줄의 인서울 출신이 한 명도 없는 회사가 있다는 것도 정말 놀랍네요.

    다른 업종이면 불가능해보이는 일이군요. IT가 기회일거라 생각됩니다.

    0
  • yippee
    4
    2017-09-15 01:46:33.0


    문화속으로 님 그 개발자가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좀 절박했고 학생때 공부는 좀 했나봐요. 완전 생기초부터 시작해서 집중해서 물고 늘어졌어요. 일하는게 고지식한 타입은 아니고 일단 남의 소스 가져와서 분석한 다음 자기 것으로 요령으로 만들다가 고쳐가는 스타일이었구요. 자기 코딩 깔끔하게 해놓은거 보라면서 까막눈인 저에게 자랑했었죠.

    프로그램이 버그나서 안풀리면 자다가 꿈에서도 로직 생각하고. 점하나 틀려서 버그나면 며칠동안 모니터 들여다보고 예민해지고... 다 그런 과정을 겪겠지만 그는 의논할 동료도 없어서 혼자 공부했는데 asp와 .net 원서책들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됐나봐요. 원글님은 일어를 잘하시니 일어원서로 보시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도 늘 공부하라고.. 그때 공부 많이 해둘걸하고 지금 후회가 쓰나미네요. 그를 보면 IT가 기회 맞습니다. 우리는 70이 넘어서도 2인 (웹디+개발자) 기업으로 얼마든지 일할거라며, 그때는 아마 보청기를 쓰고 클라이언트 전화 받을거라며 웃던 오래된 농담이 떠오르네요.

    0
  • fabichoi
    62
    2017-09-15 07:18:52.0

    제가 글을 대충 훑어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게 하나 빠진 것 같습니다.

    왜 sw를 개발하는 직업을 선택했는가? 라는건데요.

    물론 취업하고 월급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기전까지 생각을 못하는데, 그 이후에 처음 딱 느끼는게 '일이 즐겁냐, 즐겁지 못하냐'인것 같습니다. 

    다른 외적인부분(사람사이의 관계 등)도 일의 즐가움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무엇보다 본인 적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더군요.

    책을 가지고 공부하시면서 분명히 막히고 잘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즐거움을 느끼신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른분 말씀처럼 다른 직업을 선택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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