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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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10:57:20.0 작성 2017-07-29 10:59:29.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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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면접 후기입니다


약 2주일 전 이 곳에 올린 구인 광고로 시작한 저희 회사의 채용 절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록 면접 결과 통보와 합격자에 대한 최종 면접이 남아있지만, 어제를 끝으로 실질적인 과제 및 기술 면접 평가 절차를 모두 마쳤습니다.

과분하게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고 후기를 요청하신 분도 계셨기 때문에, 간략하게 채용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 구인 구직 사이트의 유용성?

채용 공고는 오키와 동시에 다른 구인 구직 전문 사이트에 함께 게시하였습니다. 유료 서비스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해당 사이트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4명의 지원자 중 채용 공고에 명시한 소스 형태의 포트폴리오 및 과제를 제출하신 분은 단 한 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지원자는 포트폴리오를 첨부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학원에서 공동 과제로 한 것이 명확해 보이는 발표자료 형식의 소스 코드 없는 내용을 제출한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채용 공고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은 지원자들에게 일일이 메일을 보내 안내를 했지만 한 두 분이 누락된 포트폴리오의 소스를 추가로 보내주신 것을 제외하면 모두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체로 해당 사이트의 많은 구직자들이 여러 채용 공고를 검색하고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읽더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요구 조건을 무시하고 동시 다발적인 지원을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2. 예상을 뛰어 넘는 지원자 수와 미흡한 준비

처음 공고를 올리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추가 과제 제출 요구를 넣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 회사가 남부럽지 않은 연봉과 복지를 제공하거나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 기업은 아니기에, 오직 저희 회사 면접만을 위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는 것이 꽤 무리한 요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최초 접수 마감 하루 전까지 과제를 모두 제출한 지원자가 한 두 명에 불과해서 과제 부분을 생략하고 다시 채용공고를 올리는 방안까지 심각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과제는 유지하고 마감일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는데, 마감일 근처에 지원이 몰려서 최종적으로 70여명이 넘는 지원자 중 26분이나 과제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마지막에 한꺼번에 지원하시리라고는 상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과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공고한 일정을 지키기 위해서 단 이틀 만에 모든 면접을 완료해야 했는데, 체력적으로도 매우 힘든 일이었고 예약해서 사용해야 하는 면접 장소를 모든 시간 대에 확보하지 못해서 일부 지원자 분들은 불편한 환경에서 면접을 볼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심층 면접이기 때문에 면접자 입장에서 소스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의미있는 질문을 해야하는데, 하루 종일 연달아서 면접을 진행하다 보니 가끔 내용을 혼동하거나 좋은 질문을 드리지 못한 경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쪽의 미흡함으로 인해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도 보다 나은 면접 경험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 천편일률적 포트폴리오와 다소 아쉬운 객체지향 이해도

일부 지원자 분들은 상당히 인상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주셨지만, 다른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학원 과제나 졸업 작품으로 보이는 내용이었고, 소스는 거의 천편일률적인 기술 기반과 구조를 택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스프링MVC 기반의 CRUD 중심의 웹 서비스 예제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발표자료상으로는 매우 다양한 주제와 훌륭한 외관을 자랑하는 내용이었지만, 소스 측면에서는 마치 여러 지원자들이 동일한 소스를 복사해서 조금씩 변경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똑같은 구조에 데이터베이스 입출력이 내용의 전부인 그런 코드가 많았습니다.

반면에 추가 과제를 통해서는 지원자 분들의 상당히 다양한 접근과 코딩 습관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초 수준 이상의 객체지향적 이해도에 바탕을 둔 과제는 많지 않았습니다.

스프링은 매우 훌륭한 프레임워크이긴 하지만, 자바 언어나 객체지향에 대한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데, 아직 기본적인 코딩 습관이나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초보 개발자들이 스프링 중 특정 기능만을 반복 숙달해서 마치 당장 실제 서비스에 써도 될 듯한 외관의 사이트를 찍어낸다는 것이 다소 괴이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왠지 국비 지원 학원들은 자바 개발자를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바를 모르는 스프링MVC 전문가를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문제를 일반화하고 추상화하는 능력임을 감안하면, 많은 초보 개발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연습이 전혀 되지 않은 MVC 템플릿 찍어내기를 통해 개발을 배우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가 되는 모습입니다.


4. 소스 리뷰를 통한 면접의 만족스러운 변별력

앞서 언급한 대로 마감일 근처에 너무 많은 지원자분들이 몰리는 바람에 면접 질문 준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제출한 과제의 소스를 바탕으로 평가와 기술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은 변별력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지원자 분들의 소스를 리뷰하고 평가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힘들거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 과정에서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코드 리뷰와 면접 과정에서 요구되는 질문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어떤 코드의 어느 부분이 왜 바람직하지 않은 지를 짚어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단순하게 "이 부분은 이래서 잘못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의 성격을 인지하고 있는 지, 또는 그런 문제를 피하기 위한 대안을 알고 있는 지, 또는 약간의 유도를 통해 그런 답을 찾을 수 있는 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준비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비록 시간 부족과 준비 과정의 미흡함으로 원하는 만큼 심도 있는 기술 면접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제출 받은 소스를 통해서는 각 지원자들의 세세한 코딩 습관이나 고민의 과정, 개발 도구의 숙달 정도, 언어에 대한 이해도 등 매우 다양한 측면의 평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신 덕에 소스를 통해 어느 정도 변별력 있는 사전 평가가 가능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자바에 대한 기초 지식을 묻는 질문 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던 점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과제로 제시된 하스스톤 게임의 모델링은 코드 리뷰 과정에서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도 객체지향적 설계에 있어서 다양한 흥미로운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주제였습니다.

꼭 면접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보다 많은 초보 개발자분들이 비슷한 성격의 모델링 연습을 해보셨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중에라도 해당 주제로 객체지향 기초에 대한 연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 정리

비록 모든 분들이 채용 공고의 조건을 만족하진 못했지만, 저희 같이 이름없는 작은 회사에 70명이 훌쩍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은 예상 범위를 한참 뛰어 넘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특히 이 곳을 통해 지원해주신 분들의 과분한 관심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무한경쟁 사회에서 고통 받는 취업 준비생 분들의 절박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면접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 오신 분도 계셨고, 추가 과제 작성을 위해 밤을 새거나 몇 번 씩 고쳐가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한 분들도 계셨는데, 저희가 그런 분들의 노력을 짧은 시간 평가하고 그렇게 간단하게 불합격 통보를 해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을 자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회사에 보여주신 과분한 관심과 노력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 번 채용 과정에서 저희가 보였던 미숙한 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반성해서, 혹시 나중에 다시 개발자를 뽑아야 하는 일이 있다면 지원자 분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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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4

  • 리제네아
    2k
    2017-07-29 12:04:35.0

    멋지십니다.

    0
  • 애리밍
    2k
    2017-07-29 12:14:06.0

    하스스톤 재미있네요

    0
  • Hyoza
    129
    2017-07-29 12:32:34.0

    취준생 입장으로써 너무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객체지향 연재 기다리겠습니다 :)

    0
  • aeba
    695
    2017-07-29 12:40:20.0

    하스스톤 재미있네요 (2) 근데 지웠습니다 ㅋㅋ


    타이밍만 좋았어도 제대로 원서 냈을텐데 아쉽습니다…

    0
  • 욥욥욥
    712
    2017-07-29 13:03:31.0

    후기 잘봤습니다.

    뽑으시면 이제부터 또 시작이시네요.

    대체로 업무 관련이 아니면 과제라던가 복습에는 의지가 크지 않더군요.

    힘 빠지게 만드는 신입이 아니길 바랍니다 ^^


    0
  • lllllllllllllll
    2k
    2017-07-29 13:33:27.0

    마감일에 몰린 이유는 ...

    학교과제 제출할때도 마감 직전에 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0
  • 404 not found
    107
    2017-07-29 13:33:33.0

    덕분에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와닿는 글이며 국비지원 학원 수료 후 텅빈 느낌이었는데 이번 준비를 하면서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부공부!!!!!

    0
  • 팡소리
    270
    2017-07-29 14:15:08.0

    멋지고 감사합니다 !!

    0
  • 포렌지
    432
    2017-07-29 15:05:47.0

    너무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과제 작성이나 면접과정에 있어서 너무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나뵈서 영광이었습니다 ㅎㅎ

    0
  • lllllllllllllll
    2k
    2017-07-29 15:11:59.0

    포렌지 // 어떤 분이셨나요?? 무릎에 고양이가 앉아있는 차도남 느낌이었나욤?? 궁금궁금

    0
  • fabichoi
    60
    2017-07-29 17:00:55.0

    엇!?! 벌써 채용 절차가 마무리 되었나요?..

    7월 18일날 지원메일 보냈었는데 답장이 없으시길래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군요 ㅠㅠ 좋은 지원자 뽑으셨길 바라겠습니다~

    0
  • fender
    9k
    2017-07-29 17:18:55.0 작성 2017-07-29 17:22:00.0 수정됨

    fabichoi// 말씀 듣고 놀라서 메일을 뒤져보니 분류가 잘못되어 있더군요. 아마 언급한 구인 사이트의 메일을 일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섞여 들어간 것 같습니다.

    변명할 여지없이 미숙하게 일처리를 한 제 불찰입니다.

    애써 과제를 작성하시고도 오랜 기간 연락을 초조하게 기다리셨을텐데 어처구니 없는 말씀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음에 다시 채용을 진행할 기회가 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말: 혹시 원하신다면 작성하신 소스에 대해 리뷰를 해드려도 될까요? 생각해봐도 조금이라도 실수를 사과드릴 수 있는 방법이 그 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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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kyUser
    3k
    2017-07-29 17:49:32.0
    지원자가 한 70명 되면, 지원자들끼리 만든 프로그램끼리 대전을 붙여서, 상위 8등까지 든 사람만 최종 면접을 보기 이런 것도 재미있겠네요. 물론 잘 하는 사람도 실수를 할 수 있으니, submit하면 자동 대전이 실행되면서 등 수가 나오고, 지원 기간 내에서는 resubmit도 가능하게 해서요.
    0
  • fabichoi
    60
    2017-07-29 19:58:25.0

    아ㅠㅠ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던 제 잘못도 있죠ㅠㅠ

    기회가 되었다면 면접이라도 꼭 보고 싶었는데요ㅎㅎ 어쩔수 없지요.

    오, 시간이  허락 되신다면 리뷰 해주시면 정말 감사 드리겠습니다ㅎㅎ 메일로 답변 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ㅎㅎ

    면접 하신다고 고생하셨을텐데 제가 괜히 무거운 마음이 들게 한것 같아 죄송하네요ㅎㅎ 그럼 답장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
  • 용구
    49
    2017-07-29 20:16:24.0

    우와.. 이런글 너무 감사합니다. 역시 국비지원학원에 다니는것 만으로는...회사에서 만족하는 인재상과는 거리가 있네요. 

    0
  • fender
    9k
    2017-07-29 21:42:22.0

    fabichoi//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셨던 과제 내용에 대한 리뷰는 방금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질문 주시면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0
  • fabichoi
    60
    2017-07-29 21:54:55.0

    ㅎㅎ 감사합니다~ 모쪼록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
  • Hyperglide
    98
    2017-07-30 00:25:33.0

    객체지향 연재를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내심 기대가 됩니다.

    예전에 fender님이 쓰신 글을 보고 카드 게임을 설계부터 구현까지 혼자 해봤는데, 잘 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 따로 메일을 드려볼까 하는 고민까지 했었거든요. (결국 그때 느낀바가 있어서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지원하신 분이 많아서 프로세스 진행하는데 힘드셨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글 잘 읽었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0
  • seychelles
    405
    2017-07-30 04:51:30.0 작성 2017-07-30 04:52:25.0 수정됨

    이미 회사에 들어와 버린 것이 후회될 정도네요ㅠㅠ 하스스톤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저한테 너무 잘 맞는 게임이어서 허구한날 밤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끊었던 기억이 있네요.

    후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0
  • 아싸헛스윙
    28
    2017-07-30 14:06:15.0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면접에 신경쓰고 노력해주시는 분이 있다는게 부럽네요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문제를 일반화하고 추상화하는 능력임을 감안하면, 많은 초보 개발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한 연습이 전혀 되지 않은 MVC 템플릿 찍어내기를 통해 개발을 배우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가 되는 모습입니다."

    에서 뜨끔하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시고 객체지향에 대해서 꼭 연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너무 잘읽었습니다!

    0
  • ktsedd
    3k
    2017-07-30 17:45:36.0

    훈훈하네요 글이 ㅎㅎ

    0
  • lllllllllllllll
    2k
    2017-07-30 18:57:24.0

    조회수가 ㅎㄷㄷ하네요 

    분명 어딘가에서 링크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을 것 같은데 유입경로가 어디일지 궁금하네요 ㅎㅎ

    0
  • Be Head
    1k
    2017-07-31 08:55:45.0

    다들 고생하셨고 좋은 경험들을 하신것이 마냥 부럽습니다 ㅠ

    진행중인 교육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지원을 하지 못했네요

    한번 지원해 보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어 보이는 채용방식이라서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네요 ㅎ

    0
  • 오로롱이
    1k
    2017-07-31 09:12:56.0

    국비 지원 학원들은 자바 개발자를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바를 모르는 스프링MVC 전문가를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이 정답이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같이 찍어내기식 웹페이지 SI가 대부분인 곳에서는 위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찍어내다 보면 개념이 이해되고 알고리즘에 대한 지식도 올라가고 더불어 자바 개발 실력도 자연스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수가 포인트를 잘 잡아줘야 하겠고 개발자 본인이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원리를 파악하는 '개발자 마인드'를 탑재해야 겠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초급 개발자 임에도 스프링을 활용할 수 있고 오픈 소스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면 그건 개발자로서의 감각이 있다는 얘기겠죠 ㅎㅎ

    아무튼 개발하는 것만 좋아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는 약한 저같은 개발자들은 반성이 되는 글이네요 ㅠㅠ

    0
  • fender
    9k
    2017-07-31 09:29:44.0

    오로롱이// 전 MVC 템플릿을 오래 찍어내다 보면 자바 개발 실력이 늘어난다는 건 조금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무언가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보아야 하는데, 예를들어 객체지향적을 이해하려면 객체지향적인 설계를 많이 해보고 고민을 해야지, 객체지향적으로 작성된 프레임워크의 특정 기능을 반복 사용해보는 것으로 그 경험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아마도 그런 찍어내기식 개발을 많이 하다보면 SQL에 대한 지식이 많이 생길 것이고, 해당 프로젝트 구성에 대한 환경 설정을 빨리 하거나 IDE를 사용하는 방법 같은 부분은 능숙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과연 '자바 개발 실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긍정적으로 답하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0
  • seychelles
    405
    2017-07-31 13:21:45.0 작성 2017-07-31 13:22:59.0 수정됨

    국비학원을 다닌 제 입장에서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배워야 할 것들이 상당했습니다. 학원에서는 정말 실전에 쓸 만한 것들을 배웠고 반복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원 커리큘럼을 짜는 분들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필수적인 최소한의 지식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았을 때에 꼭 가르쳐야 할 것들만을 가르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건 말 그대로 최소한이겠지요.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 이전에 일단은 직업이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저는 학원에 감사하는게, 아무런 지식도 없던 제가 취업을 하게 해 준 곳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공부를 멈추게 되면, 정말 딱 그렇고 그런 양산형 개발자가 되겠지요. 하지만 저는 취업 이후에도 나름대로는 학원에서 배우지 않은 분야들에 대해서 스스로 계속 공부해 나가고 있는데요. 여기서 저는 차이가 발생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료 이후에는 스스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끊임없이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이 개발자의 적성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적성이 없는 사람들의 문제는 학원보다도 진로를 잘못 택한 그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0
  • 자보크
    206
    2017-07-31 13:39:50.0

    얼마전까지 취준생이었는데

    항상 마감시간 직전까지 자소서나 포트폴리오 수정해서 제출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감직전에 몰렸었나보네요

    0
  • LetsGo_IT
    479
    2017-08-01 19:04:54.0

    잘보았어요

    혹시 모집글 좀 링크해주실수있나요

    보고싶네요

    0
  • SQI소프트
    415
    2017-08-02 13:58:08.0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0
  • fender
    9k
    2017-08-02 14:21:49.0

    LetsGo_IT// 본문 첫 단락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
  • 짜언이
    227
    2017-08-03 01:10:47.0

    잘 읽었습니다!! 한 가지만 여쭈고 싶습니다..

    3번문항에 대한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개발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향만이라도 제시해줄 수 있으신가요..ㅠㅠ

    0
  • fender
    9k
    2017-08-03 01:27:00.0

    짜언이// 꾸준히 연습을 하고 관련 내용을 찾아서 공부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모델링에 관한 부분은 객체 지향 언어를 다루는 핵심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학원이나 실무에서 조차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러 기회를 내서 해보지 않으면 실력을 쌓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0
  • 후니
    803
    2017-08-13 02:28:40.0

    저도 이름없는 회사에 많지않은 연봉 "알려지지 않은 분야"

    소스리뷰 오타 포함한 채용공고 게시

    위 채용 과정을 1년정도 진행했던 입장으로

    많은 부분을 공감합니다

    고생하셨어요

    0
  • 김정훈
    46
    2017-08-22 23:58:34.0

    너무 좋은 글이라 친히 들어와서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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