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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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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고민 입니다


현실직시가 필요한 고민이면 정신차리라고 따끔한 소리 좀 해주세요. 

현재 지방제조업 중소 전산실 입사 2년차 신입 입니다. 연봉 3000/칼퇴하고있습니다. 통근버스로 집-회사 왕복 3시간정도 걸립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대신 연봉 상승률이 매우 낮고 대충 알아본바로는 25년차 부장님이 6천이 안됩니다

주 업무는 서버관리 및 as기사입니다. 외부에서 사온 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도이고 자체개발은 없습니다. 타부서의  pc, 노트북, 프린터, 전화기 안된다고 전화오면 다 고쳐줘야합니다. cpu fan교체하는거 여기서 첨 해봤네요. 임원들은 비주류인 전산실을 돈만 쓰는 부서 취급을 하니 자체적 투자를 하려면 임원 눈치부터 봐야합니다. 

마음이 심란하다보니 계속 회사의 안좋은점만 쓰려하는데 글의 주제는 경력 때문에 고민입니다. 

전 컴공 전공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취업난에 직장 찾다보니 합격한곳이 여기였구요. 어디든 배울것이 있을거다 라며 다녔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저는 오히려 퇴행한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있는 업무들이 굳이 컴공을 나오지않아도 할수있는 업무들이거든요.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매뉴얼에 따라 UI에서 클릭클릭 하면 되는것들입니다. 

그동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다녔는데 최근 웹 시스템이 새로 들어왔고 한번이라도 웹을 해본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제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전산실 인원 5명에 프로그래밍를 배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포함 2명 입니다. 진짜 그냥 '경험'일 뿐입니다.  

개발 다시 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소스코드 뒤지면서 에러원인 찾고 구글링하고 수정하고.. 그러면서 점점 기존에 하던 다른 일들에 대한 회의감? 이 들기시작합니다. 출장땜에 빌려간 노트북을 반납해달라고 전화로 싸우거나 임원들 휴대폰 설정해줄때 말이죠. 해당 시스템을 당장 수정해야하는데 아는게 별로 없는 제가 방법을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것도 답답합니다. 제가 하는 방법이 맞는건지 틀리는건지도 모르고 일단 돌아가기만하면 현업은 OK니까요.

여튼 결론은 지금 2년을 봤을때 이대로라면 앞으로 2년이 더 지나도 제 경력은 여전히 0으로 수렴할것 같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무슨일하는지 물어보면 딱히 대답할 거리가 없을정도입니다. 업무 성취감? 전혀 없었네요. 조금이라도 젊을때 좀더 제 커리어를 쌓을수 있는곳으로 옮기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한때 지나가는 신입의 배부르고 철없는 소리니 개발욕심있으면 퇴근하고 공부해라 인가요? 나이는 2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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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9

  • ItNovice
    261
    2017-03-29 01:35:08

    원래 전산실이 하는게 사내 유지보수 및 전산비품 관리가 주 입니다 개발 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죠.

    저도 첫 직장은 전산실이었습니다. 무려 H자동차 1차 협력사 제조 업체 였죠 . 실제로 자체 개발도 한다고 했었습니다만 그냥 간단한 윈폼 프로그램 만드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간에 나와서 지금은 si로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전산실  경력? 거의 인정 못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칼퇴라도 한다면 자기 개발할 시간이라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2교대로 저녁 21시까지 하고 퇴근하는게 대부분 이었습니다..게다가 중간에 문제 생기면 새벽에도 출근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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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ip6656
    1k
    2017-03-29 08:48:59 작성 2017-03-29 08:55:55 수정됨

    원래 남의 떡이 커 보입니다.

    전산실에서 근무할때는 힘들더라도 si, sm 개발하는것이 재미있고 좋을거 같지만 사실..막상 si, sm 해보면 또 전산실근무가 그리울 겁니다.

    후회없는 결정하세요.

    정년퇴임 수준으로 비교적 오래 근무할수 있고 안정적인 관리직에 가까운 전산실을 택할것이냐? 평소 재미있게 생각했고 하고 싶었던 개발을 할것이냐?

    업무강도는 개발이 더 강하고 물론 둘다 수명은 자기하기 나름이겠지만...전산실쪽이 좀더 길어보이네요.

    아니면 지금 회사에서 개발건을 만들어 내셔도 좋구요 ㅋ

    잘판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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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서민
    99
    2017-03-29 09:03:24

    본인이 실력도 없고 사내짬빱도 많이 못먹은 신입이라면 그냥 까라면 까세요. 괜히 주제도 모르고 경력 1~2년도  안된 새파란 신입이 나대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정말 위에서 보면 환장합니다. 윗선에선 시키는거나 제대로 해줘도요 감지덕지 합니다. 시키는것도 제대로 못하는주제에 뭔그리도 불평불만에 자기개발에 목숨거는지. 무슨 회사가 학원입니까? 돈줘가며 신입 입맛에 맞게 스킬업해주게!!

    헬조선은 여전히 배부르고 주제파악 못하는 신입이 많은듯. 대리, 과장들 속 어중간히 썩을듯. ㅋㅋㅋ 

    답답허네요.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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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wisgree
    57
    2017-03-29 09:13:03

    소규모 프로젝트 만드는 스터디에 합류해서 한번 해보시고, 그것으로 인해 열정적이고 재미있고 행복하다면 개발로 이직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여러모로 사회생활 처음시작하고 처음 3년간은 원래 글쓴이분 생각하시는 것처럼 고민도 많고 불만도 많고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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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ve_Drink_Develope
    3k
    2017-03-29 09:50:06 작성 2017-03-29 09:50:52 수정됨

    믿고 거르는 평범한서민 댓글ㅋ



    저도 성취감없는 직장은 3개월마다 때려치고싶은 충동이 들것 같네요.

    칼퇴해서 집에서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보세요. 전공하셨으니 대충 인터넷 튜토리얼 뒤지면 어떻게 해야겠다 감은 오실거고

    웹쪽으로 JSP Spring 을 파시거나

    앱쪽으로 안드로이드/아이폰 앱을 간단한 기능있는걸로 하나(본인에게 필요한 기능이면 더 좋겠죠) 만들어보거나

    PC어플리케이션 쪽으로 가실거면 C#으로 WPF 를 이용해서 GUI 프로그램 (특히 사진 보정프로그램같은거 해보시면 많이 늘듯.)


    로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서버랑 데이터 주고받는 기능 같은 것도 붙여보고 간단한 DB(sqlite) 도 붙여보고 하면서 덩치를 키우시면 


    그게 님의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너무 오래걸릴것 같고 내 의지나 시간이 안된다 싶으시면

    4개월정도 생활비여유자금 모아놓고 나와서 일단 개발자 구직난에 뛰어 드세요. 뭐 산입에 거미줄치겠습니까. 지방이라 정 안되면 서울/경기쪽도 다 넣어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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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손
    894
    2017-03-29 10:10:44

    투잡 조항이 없다면

    작업진행하시면서 프리를 뛰시면 됩니다.

    안정적인 직장 나오시고 많은 분들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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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iDoki
    1k
    2017-03-29 10:12:43 작성 2017-03-29 10:13:35 수정됨

    믿고 거르는 평범한서민 댓글ㅋ

    글쓴이분의 내용은 충분히 공감이 될만한 글입니다.

    본인이 만족을 하는 직종이면 그만큼 애정도 있기때문에 관련 업무에 대해 조사도 해볼것이고,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독학도 하겠죠.

    Dive_Drink_Develope 님 말씀처럼 처음에는 개인 프로젝트로 작은 것들부터 시작하시면서

    규모를 조금씩 키워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지금 당장 직장을 그만두시라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공부한 것들은 모두 피와 살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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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mmm
    10
    2017-03-29 12:43:41

    진심어린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칼퇴하는 만큼 개인시간 투자해서 제 자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손놓은 2년의 공백을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개발자의 꿈을 갖게된다면 선택에 확신을 가질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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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닷컴교육센터
    3k
    2017-03-29 13:09:31

    정말 개발다운 개발을 하실곳을 찾으셨으면 모를까

    나오시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깁니다. 그걸 예상해보시면 어떤게 나을지 보일수도 있죠..

    오래 놓고 보면 전산실이 나을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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