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n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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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5 02:48:19 작성 2016-10-15 03:07:4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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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에서 퇴사후 심각하게 진로고민에 빠졌습니다..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26살인 청년입니다.

전문대 정보통신과(3년제)를 15년 3월에 졸업하기전인 14년 12월~ 15년 3월까지 

50명정도 인원이 있는 네트워크 엔지니어(NI)회사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당시 악착같이 버티려고 하였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퇴사하였는데요..

(내용이 좀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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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첫 이유는 약속을 어긴것입니다.. 저는 2200정도의 연봉을 받기로 협상 후 입사하였는데..

1달도채 안된 어느 날 보니까 제가 사원목록에 없는겁니다. 그래서 인사팀에서 말을 하는것이..

얼마전에 청년인턴제라는 것을 찾았는데 그걸 이용하면 너의 월급을 줄때 국가돈으로 너의 월급을 채울수 있지 않느냐.. 그걸해야 회삿돈이 덜 나가는 것이 아니겠느냐.. 라고 인사팀의 이사님이 말하는겁니다..

약 3~6개월(3개월? 6개월 ?.. 몇개월인진 정확히)정도 너의 월급을 주지 않겠다. 이 월급은 2015년 청년인턴제가 실시되면 그때 너가 청년인턴제를 신청하고 난 후 그 기간동안 못받은 월급은 1년동안 분할해서 주겠다는겁니다.... 

신입으로 들어온 제가 뭐라 항변을 한다고.. 그냥 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녔는데요..

저녁부터는 식대가 제공되는데.. 밤새서 일할때는 돈이 없어 몰래 편의점 가서 소세지 하나씩 나누어서

먹고 그랬습니다.. 사실 모든 열정을 갖고 2차면접까지 보고 들어간 회사에서 말을 바꿈에 따라.. 저는 회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이후 저는 신입으로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 한번 받아보지 못한채 심화된 일들만이 부여되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제대로 처리한 일이 없습니다....

제가 IT업계에 트라우마를 가지게 된것도 이것때문인데요.. 인수인계가 전혀 안되는겁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것이 뭐하나 제대로 알려준것 없이.. 다른지역 회사에서 어떤일을 처리하는 것인데

몇주차 안되었을때 계속 저를 덩그러니 보내는겁니다.. 저기 저 커다랗고 낯선 건물에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자꾸 멀리 저 멀리 보내서 일을 시키는데.. 무슨일을 시키는지를 모르겠는겁니다.. 제대로 배운것이 없으니..  괜히 그 회사의 매니저만 멀뚱멀뚱 쳐다보고.. 매니저는 뭐 문제있냐고하고.. 그래서 용기내서 이러이러한데 이렇게 하면 됩니까?.. 라고 제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겠다하시고..

전화로 선임들한테 특히 차장님..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고 잔뜩 화내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답도없이 일을 시켰던 것이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저만 따로 가게되는일이 생기면 당연히 제대로 처리되는 일도없고 맨날 혼나기만하고..

자존감은 잃어가고 우울증걸릴거같고.. 이때 IT에 대한 트라우마가 제대로 생겼던것 같습니다..


세번째 이유로는..

업무량이 너무 방대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대 45시간정도 업무를 연달아하였을땐데요.....

한 3~4명이서 분담해서 해야할 일이 있는데.. 그걸 저 혼자 시키는겁니다.. 근데 IT직종의 특성상??..

인가요.. 그 새로 받은 일이라 아무도 할줄 모르는 일입니다. 이건 정말 누구한테 물어볼수도 없는일이었는데 다들 하는일이 있어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근데 혼자 하는데 일은 정말 답도없이 방대한 상태에서 기한이 너무 짧았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신입인 제가 기한내내 밤새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몇주전부터 부장님한테 졸업식이 있으니 그것만은.. 가게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었고

해당 주의 수요일 아침 9시에 출근한 저는.. 일이 덜 끝났는데 금요일 아침 6시에 퇴근을 하게됩니다.

이후 집에서 바로 준비하고 정말 좀비같은 형상으로 학교 졸업식장에 갔는데요..

졸업식장에 가는 길에도 전화가 오는겁니다.. 그 일을 맡긴 '갑'의 회사에서

"일의 중간보도는 왜 안하느냐 ?" "진도가 그것밖에 안나갔느냐 ?" "지금 어디 있느냐 ?"

인생에서 이렇게 서러운 적이 별로 없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 쓸데없이 안해도 될말을 

하면서 간청했습니다 "제가 사실상 지금은 학생신분인데요....... 이틀밤 꼬박 한잠도 안자고 잠깐 졸업식에 좀 갈려고 왔습니다. " 졸업식 잠깐만 하고 일 하겠다고.... 그러나 거의 들은척도 안하더군요... 

정말 서러웠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해야하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이정도의 양을 신입한테 혼자 주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졸업식만은 꼭 가고싶고..

옆에 같이 가주는 누나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자존감은 더 낮아지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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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저는 퇴사를 결심한후 3~4개월간 못받은 급여를 챙기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아쉬울건 없었습니다 장식뿐인 명함만 있고 저라는 사원은 그 회사에 없는 유령같은 존재였기에


그 다음부턴 사기업+IT 라면 치를떨게 될만큼 끔찍하게 싫어하게 되었고 마땅히 다른 답도없고..

주위에 공무원 준비하는 지인들이 있어 요 1년 6개월동안 공무원 준비를 하였습니다.

결과는 다들 예상되시겠지만.. 정말 형편없는 결과만 남았습니다.. 

솔직하게 말을 하자면.. 공부를 지지리도 안해서 전문대를 왔거늘.. 이제와서 장기간의 공부를 하려고해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애초에 공무원의 조건만 좋았지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IT 사기업이라면 치를 떨만큼 싫게 되었기에 도피하고싶었던 마음만이 간절했었지요..

그러다가 또 한번 자괴감이 와서 미칠것 같고.. 주위사람들과는 저도 모르게 연락을 안받게 되고..

혼자 한심하고.. 미래도 없고.....................  

흔히 보이는 카페나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선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을 알게되었고.. 이곳의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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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의 학력 사항

나이 : 26

최종학력 : 3년제 전문대 통신학과(2015년 3월 졸업), 상고졸업(IT과)

학점 : 4.12

자격증 : 워드 1급, 컴활 2급, 리눅스 마스터 2급, 정보처리 산업기사, CCNA, CCNP

영어 : G-TELP 50점(토익으로 치면 500점 정도로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경력 : 2개월간 네트워크 학원에서 인턴 / pc방 알바 2년 / 교보문고 알바 6개월 /  3~4개월간 다닌 회사는 계약직식으로 처리되었습니다 

군필 : 통신병 주특기(실제론 행정병 + 전산병.. 사실 이때도 전산병 일 잘 못해서 행정병일 겸하게 된겁니다.. 이때도 인수인계가 거의 없긴했는데.. 제가 그냥 이쪽 일을 못하는건지 구분이 잘 안되네요..)


사실 제가 있는 회사가 유독 이상한.. 회사였겠지만.. 이쪽의 현실을 보자니 네트워크는 더이상 하고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취득한것으로 보안관제쪽이라도 하려고 하니.. 보안관제에서 

보안쪽 가려면 쉽지가 않고 보안관제만 하다가 끝내는 경우도 많다던데 이러면.. 이후 나의 40은 되서 새로운 일을 찾아야하는데 그건 답도 없겠다 싶었거든요.. 일단 제가 이후 생각한 경로는...

(보안관제가 밤낮 바뀌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남은 길이 없다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껏 매 선택에 신중하지 못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업보라 생각하겠습니다..)



1) 마음을 다시 먹고 공무원 준비를 거듭(공부 잘 못합니다..)

2) 보안관제로 입사후 어떻게든 보안경로로 진출

3) 프로그래머 공부 후 프로그래머로 취업(학교에서 C/JAVA 등등 수업은 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공부모임을 만들어서 6개월간 진행한적까진 있습니다.. 기초적인걸로.. 네트워크랑 비교했을때 어떤지 궁금합니다.. 프로그래머란 직업....)

4) 준비해서 다른 기술직으로(여기서 정말 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열처리공장, 납떔 여러 생각 정말 많이했는데 졸업예정자도 아니고 협력대학도 아니라.. 이미 졸업생이고.. 왠만하면 다른 기술이라도 제대로 배워서 입에 풀칠은 하고싶으나.. 어떤 기술을 배워야할지 감이안옵니다....)

5) 준비해서 서비스직으로 입사(서비스직이랑 무슨 상관이 있겠냐마는...사실 원래 꿈은 간호사..와 같은 사람들에게 직업적으로 보조해주는 봉사하는 일입니다. 근데 이걸 깨달았을땐 이미 상고에서 3학년이었고.. 컴퓨터쪽으로 가도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크게 신경을 안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대할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자잘한 알바는 여러개 해보았는데

일부러 알바는 사람 대면하는걸 피했었는데 졸업학년떄 마지막으로 한 교보문고에서 한 알바생활이 그렇게 재밌더군요... 직접 사람과 대면하고 소통하는 일이요... 그래서 고등학교때 짧은생각으로 선택을 했구나.. 하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사실 간접적으로라도 그걸 체험할 기회가 없었지만요..그 외엔 사회복지사까지 고민했었으나, 완전히 봉사하는 그런일까지 원하는건 아니고.. 보조적인 차원에서 간호사와 같이 직업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미 나이도 나이고 간호사가 되려면 학교를 다시 들어가야된다더군요.. 그래서 이건 안되겠다 싶고 주위에선 반대이야기만 나올테니..  이야기는 이렇고.. 학벌은 이미 전문대학생 + 통신학과 여서 이제와서 알아보기도 쉽지 않을텐데.. 게다가 벌이나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이 아닌.. 서비스직을 지금와서 목표로 해도 되나 싶습니다..)



마음도 몸도 너무나도 지쳤습니다. 밤에 자다가도 혼자 깨서 멍하니 의자에 앉아 울고..

옛날 사진 편지 이런거 찾아보고.. 영화에 나오는 우울증걸린 미친놈마냥.. 종종 그럽니다..

이제 지금.. 한번 일을 정하면 그것만 파서 평생 그 일만 하면 되도록.. 그렇게 살고싶습니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너무나도 망가졌습니다..

토익.. 이라면 기존 영어공부 토대로 노력하면 점수를 어느정도 만들것같긴 합니다...(공무원같이 5개씩 공부하는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학사가 필요하다면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정말 제대로된 자신의..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어디든 불태워 보겠습니다..

쓰는데만 1시간이 걸렸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인생의 선배님들.. 후배가 감히 앞으로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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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0

  • loveme2
    103
    2016-10-15 06:18:40

    새벽부터 고민이 많으신 가 봅니다 힘내시고. 아직 청춘이신데 새벽공기 흠뻑 맡으시고 기분전환어떠세요. 잔잔한 음악 들으시며 머리 맑게 하세요. 아직 앞 길이 창창합니다 마음 굳게 붙잡으시길. 

  • unthinkall
    1k
    2016-10-15 09:04:02

    사회에 첫발을 내 딛으면서 냉혹한 현실에 상당히 지치신 듯 합니다. 본인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신게 느껴집니다. 또한 조급한 마음도 있으신 것 같은데 이럴때 일수록 잠깐이나마 휴식을 하시면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천천히 미래를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마음이 안정된 뒤에 다시 알아보세요

  • elly
    771
    2016-10-15 09:23:53

    아직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하셨네요.

    정 못찾겠다 싶으면 공무원이 최고라고 전 생각합니다. 


  • flyso2
    715
    2016-10-15 09:45:39

    이용당한거죠 그런회사가 천지입니다 조심안하면 코베갑니다

  • christias
    2016-10-15 18:50:29 작성 2016-10-15 18:55:54 수정됨

    제가 봐도 화가 나네요...

    이래서 제가 몇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했는지 기록 안하려고 해도 안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그 날 어떤 업무했는지 업무 대장을 적어놓으면 나중에 이런 비슷한 문제 생기면 고소할 때 굉장히 유리하다고 합니다.

  • 니플
    2016-10-16 13:05:43

    해외로 가세요


    한국의 전형적인 업무 횡태입니다

    보수적이고 계급주의가 언제 바꿜지는...

  • 스쿨드
    1k
    2016-10-17 09:58:08

    현재 스펙으로 볼때 중소기업 개발회사 좋은데로 들어가는게 젤 가능성 있겠네여..

    몇차례 부담없이 회사를 2-3개월 탐색하는 기분으로 다니시면서 

    내가 그나마 어느 분야 어느회사에 맞을지 계속 트라이 해 보셔야 합니다.

    막무가내로 야근시키는 회사는 과감히 사직하시고,, 좋은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사수를 잘 만나는게 중요하죠.. 사수가 다 카바 해주는 회사를 찾으세요.

    열심히 찾으시면 1년내 가능하리라 봅니다.


    물론 공문원 9급이 사실 님 특성상 답이긴 하지만 장기간의 공부를 할 자신감이 낮으므로 ..

    자신감이 붙으신다면 열공해서 9급 공무원이 정년 보장도 되고 최고의 직장일듯요.

  • 아스키
    10k
    2016-10-17 16:01:57

    저 정도 능력되시면 외국 취업도 생각 해보시는 것도..

    공무원시험도 빡신데... 차라리 영어 공부하세요.. 

  • RonneFT
    10
    2016-10-17 20:09:29 작성 2016-10-17 20:09:44 수정됨

    답변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아침 일찍 새벽공기 마시고 뜀박질 하면서.. 생각이 확 정리된건 아니지만 

    조금은 정신이 맑아진 것같네요.

    좋은 말씀 들은만큼.. 좋은 선택해서 화이팅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호영아빠
    2
    2016-12-09 19:45:53

    내생각엔 회사만 잘들어가면 네트웤이 좋긴할거같아요요다만 자바개발생각있으면 우리회사올람와요 안그래도 신입몇명뽑을래는데 위에적힌거보단 더주고 매년올려줄거고 중요한건 내가 사수보고 신입맞게 다알려줄게요 때리거나 욕은안함^^ 정부공공사업만해서 급여안나올일없고 본인이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할수있는 수준 연계서비스개발예요 화면단보단 갑질덜받고 익숙해지면 야근할일없는 sm이예요 올한해만해도 야근한적 이십일미만이고 밤샘도 세번이나있나... 네트웤기초지식있는 자바연계개발자환영입니다 ethan_h@네이버 로 연락주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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