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MAD
264
2016-07-08 15:02:01
11
3582

퇴사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그간 문제가 많았던 회사를 결국 퇴사합니다.

6개월 전 제가 처음으로 '이게 왕따인가요?' 라는 글을 작성하게 만들었던 그 회사입니다.

현재는 그 때, 개발실력을 감추고 들어왔던 신입 사원들은 실력이 모두 뽀록나서 퇴사하였고 지금은 

(경영자의 말에 따르면) '전 아시아와 미국대륙을 아우르는 대형 서비스' 를 단 3명이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경력자 없이, 대학 갓 졸업한 신출내기들만 앉혀놓고요. 

처음부터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okky 선배님들 말씀 듣고 바로 퇴사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나오게 되네요..

대학있을 때 개발 알바도 해봤고, 연수생으로 모 게임회사에서 잠깐이나마 일한적밖에 없습니다만 제 인생 최악의 회사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개발 진행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상사, 오로지 결과만을 내놓으라는 경영자, 말이 통하지 않는 동료, 개발은 하나도 모르고 하루에 한번씩 개똥철학 들어줘야하는 관리자.

모든게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회사에서 제 꽃같은 20대의 인생 중 10개월이나 보냈다는 것이 큰 후회가 됩니다.

물론 공부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모두 저 혼자서 독학 한 것들이었고, 누구 하나 물어볼 사람 없이 대형 클라우드 기반 분산 서버의 설계와 구성을 해야하는데 이게 맞게 하고 있는건지 판단이 서질 않았죠.

결국 서버는 어떻게든 작동하고 제가 생각한것 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경영자의 경영방침과 동료와의 불화 및 근태, 관리자와의 불화, 야근하지 말라고 하지만 프로젝트 기간상 야근을 할수밖에 없게 만드는 회사의 경영방침 및 기타등등, 모든 것들이 제 결정의 방아쇠가 된 것 같습니다.

후련합니다.

앞으로 6개월간은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 준비와 자료구조, 알고리즘, stl 공부를 더 하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신 선배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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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1

  • 전재형
    4k
    2016-07-08 15:03:48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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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프로
    1k
    2016-07-08 15:04:19

    공부했다 생각하시면 좋을거에요. 사실 혼자 공부한다 생각하고 개발하는거랑 아무리 개똥같은 회사라도 업무적으로 하는거랑은 마인드가 비교 자체가 안되거든요. 많이 발전하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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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형
    4k
    2016-07-08 15:06:00

    주제넘는 참견일지도 모르지만. 입사를 위해서 6개월 텀을 두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요

    구직활동을 하시면서, 공부도 같이 하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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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Alice
    815
    2016-07-08 15:06:19

    물론 모두가 똑같은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한가지 최악의 스토리는 존재합니다.


    일찍겪으신거 뿐이구요


    좋은 밑거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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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HMAD
    264
    2016-07-08 15:08:06

    전재형 // 저도 저 영상 보고 많이 웃었고, 너무나 공감되었던 영상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구직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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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형
    4k
    2016-07-08 15:12:42

    ㅋㅋ 동영상안에 모두 다 있네요.


    개발 진행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상사, 오로지 결과만을 내놓으라는 경영자, 말이 통하지 않는 동료, 개발은 하나도 모르고 하루에 한번씩 개똥철학 들어줘야하는 관리자.

    0
  • parker
    446
    2016-07-08 15:29:21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동영상의 해답을 보면

    뭐 어떤 능력자들을 말이 안 되는 말도

    해석하고 척척하기도 하나보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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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내기
    727
    2016-07-08 16:01:02

    잘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어딜가나 비슷한 상황들이 많습니다만 최대한 대화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안되면 퇴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시면서 꾸준히 면접을 보신다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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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bo110
    4k
    2016-07-08 21:32:17

    개인적으로 어떤 경험이라도 당시에는 최악일수 있으나 나중에 보면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최악의 회사에 취직하셨다면 다음에는 그런 회사에 안들어가시면 됩니다.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잠깐 숨을 고르셨다가 훨씬 좋은 회사에 취직하셔도 즐겁게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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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리오사
    2k
    2016-07-09 03:29:32

    언제나 길은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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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vaing
    1k
    2016-07-10 02:10:28

    준비 잘 하시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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