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roh
11k
2016-04-01 14: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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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신입개발자를 위한 이력서 작성 요령


페이스북에서 이력서 작성 관련된 정말 좋은 글이 있어, OKKY의 많은 취준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퍼왔습니다.

많은 도움되기 바랍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groups/codingeverybody/permalink/1178978255476042/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이력서를 보고 있습니다. S/W 개발자가 선호할 만한 회사가 아니기에 고스펙 지원자는 찾아볼 수도 없지만 이력서를 보면 과연 개발자로 지원을 한건지 생각을 하게 하는 이력서가 태반입니다.
이력서를 검토하고 추리고 연락해서 면접을 보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취업준비생이 취업하기 위해 하는 노력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그래도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서 이력서를 검토하고 지원자를 가려 내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는데, 모든 경우에 맞지는 않겠지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1. 첫번째 검토시 성장과정이니 성격 등 장황하게 써 놓은 문장은 보지 않습니다. 지원동기도 일반적인 얘기인지 우리 회사나 제품을 한번이라도 찾아 보았는지, 내가 원하는 기술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 빠르게 훑어 봅니다.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의지와 인내라고 생각합니다"류의 문장이 있으면 바로 접습니다.

2. 정보처리기사니 하는 각종 자격증은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1종 운전면허 자격증 같은 경우는 쓰지 않느니만 못합니다. 운전기사를 뽑는 게 아니잖아요. 정성스럽게 쓴 이력서를 기업 담당자가 꼼꼼히 읽어 보리란 생각은 버리세요. 저는 하루에 많게는 100개 이상의 이력서를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10분씩 잡아도 야근까지 해야 가능합니다. 내가 내세우고 싶은 것이 눈에 띄도록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들은 최대한 배제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사진 찍는 것과 비슷합니다.

3. 특히 S/W개발자가 되려는 사람은 본인이 경험한 언어와 플랫폼, OS 등에 대해 눈에 띄게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C, C++, C#, JAVA 등으로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 없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고 어떤 프로그램을 작성해 봤는지를 어필할 필요가 있습니다. (1차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합니다)

4. 개인의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한번 더 보게 됩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에는 목차에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세요. 목차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제목, 팀인지 개인인지, 간략한 설명40자 미만)과 사용한 기술 등이 들어가야 하며, 상세 페이지에서는 사진을 곁들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넣어 주세요. 어려웠던 점과 극복 과정 등을 간략하게 추가해 주시고 팀 프로젝트인 경우에는 각 팀원이 맡은 역할을 적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폰트는 고딕체를 사용하세요. 샘물체니 특이한 폰트는 눈길을 끄는 것이 아니라 짜증을 부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프로젝트는 역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번 어느 지원자는 학교 수업시간 과제까지 모두 정리해서 제출을 했더군요. 그 노력은 가상했지만 그 중에서 우리 회사에 맞는 것들만 좀 추려서 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5. 지원을 하시기 전에 그 회사에 대해 먼저 알아 보십시오. 입사했다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후회할 수도 있고 이력서에 그 회사나 그 회사 제품에 대한 언급을 하고 이를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이유와 연결시키면 우선 좋은 인상을 줍니다. 반면에 다른 회사에 지원했던 이력서를 복사해서 갖다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서류 통과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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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2

  • 가가멜리
    1k
    2016-04-01 14:42:12

    개인적으로 예전 취준 경험을 살려 적어보면

    1. 대기업은 장황하게 적지 않으면 글자수 제한 맞추기 버겁다.. 글자수 제한좀 ...

    2. 정보처리 기사 없으면 안뽑는 곳도 있습니다..

    3. 사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언어와 기술을 잘 풀어 적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어찌보면 3번과 비슷한 맥락이고 내가 이 플젝에서 이 언어 혹은 기술을 사용하여 뭘햇는지를 잘 설명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5. 안 알아보고 넣는사람은 적다. 다만 회사 자체도 채용공고를 낼때 어떤 인력이 필요하고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자세히 적어주는 배려가 필요한듯 싶습니다.

  • roggy
    106
    2016-04-01 14:42:32

    부끄러운 글을 여기까지 올려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실례를 들어 가며 얘기를 할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 mixMaven
    1k
    2016-04-01 14:44:08

    글 감사합니다~ 신입개발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들을 질문으로 드려봅니다.

    http://okky.kr/article/319661

    위 글 2시간전에 제 상황을 적은 글이라 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실거 같아 링크 올려드립니다.


    1. 신입개발자가 지원하는 회사가 대기업이라는 가정하에 이력서를 이렇게 적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이 회사에 들어간다면 생활이 안정되고 경력과 경험을 모두 쌓을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을때는 성심을 다해 작성합니다..


    2. (중소기업의 경우도 저렇게 쓰라고 하신다면) 그만큼의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연락이 오는 중소기업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면접 후 같이 일을 하자고도 하십니다)


    3. 그리고  '이 지원자는 비전공자 or 유사전공자 임에도 우리 개발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확신은 어디서 드는 건가요? 그리고 이 지원자가 다른 전공자(열정도 있으면서 개발자 경험이 뛰어난 사람)을 이기고 뽑히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저의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sbroh
    11k
    2016-04-01 14:53:56

    아, 글 소개에서 빠트린 점이 있네요. 

    본문의 시각을 갖고 개발자를 뽑는 회사는 무조건 '개발자가 들어가면 좋은 회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업의 규모와는 상관 없습니다. '올바른 개발자를 선택할 줄 아는 회사'입니다. 

  • roggy
    106
    2016-04-01 15:27:03

    mixMaven님. 제가 이런 조언을 드려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1. 제 경우에는 이력서는 짧을 수록 좋습니다. 그사람의 성장과정이나 가족들이 뭐하고 사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면접을 진행하면서 그 사람의 됨됨이 등을 나름대로 판단합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정해진 이력서 양식이 있고 글자수가 정해져 있기도 합니다. 아마 그를 통해서 그 사람됨까지 판단하려고 그럴겁니다. 자격되는 사람 모두를 면접 보기에는 지원자가 너무 많으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전공에 대한 어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 회사도 입사 결정 후에 회사 양식의 이력서를 다시 작성하기는 합니다)

    2. 저는 중견기업에 다닙니다만 인서울 대학 출신자가 이력서를 제출하면 그날의 화제가 될 정도로 사람 구하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정성을 들이지 않은 이력서에도 연락이 오고 심지어는 면접 본 다음날부터 출근하라고도 하지요. 하지만 좋은 회사일수록 (단순히 연봉을 떠나서) 좋은 사람이 많이 오고 그 중에서 내 이력서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해서 예전에 제가 쓴 글 하나 소개 드립니다. 페이스북링크

    3. 이건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의견이 많이 엇갈리기도 합니다. 우선 저는 비슷한 수준이라면 전공자를 먼저 봅니다. 컴퓨터구조, 운영체계, 알고리즘, 데이터구조 등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개발하는데 힘이 되는 밑거름이 있거든요. 경력의 경우에는 우리가 원하는 경력을 갖춘 사람이면 전공을 따지지 않습니다만 비 전공자 신입을 뽑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좀 잔인하게 말씀드렸지만 현실입니다.

    mixMaven님이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 회사에서 내가 배울 것이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열정페이가 한동안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아직 젊으시고 부양가족이 없다면 좀 힘들더라도 배울 수 있는 곳에 가십시오. 그리고 면접은 회사가 지원자를 고르는 자리이지만 지원자가 회사를 결정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많이 질문하십시오. 개발 환경은 어떤지, 개발자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내가 당장 할 일과 앞으로 하게 될 일은 무엇인지, 내가 같이 일할 사람은 누구인지 등등..

    업무중이라 길게는 쓰지 못합니다. mixMaven님의 건투를 빕니다.


  • sbroh
    11k
    2016-04-01 16:09:35

    roggy님, 정말 좋은 조언 주시네요. 감사드립니다. 

    mixMaven님, 제가 다른 글에 쓴 댓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okky.kr/article/318716

    프로그래밍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기업에 들어가야 될까요?

    • 일단 코딩테스트를 까다롭게 보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 신입이더라도 학교에서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꼬치꼬치 캐묻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 당장 기술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1순위: 솔루션 회사, (들어갈 수 있다면) 포탈회사, 대형게임사.  2순위: 기술스타트업 (서비스스타트업 몇 곳도 괜찮은 곳들이  있긴 합니다. 우아한형제들, 후로그램스, 플리토, 노리 등) 3순위. 개발용역회사(SI, 웹에이전시 포함)라고 생각합니다. 
    • 사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수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1-2년 후에 실력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납니다.
    • 위의 3순위에 있는 개발용역회사는 개발자 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곳 말고.. 내부에서 소수의 고수개발자들 모여서 외주용역 하면서 잘먹고 잘사는 회사들 말하는 겁니다. 
    • 외국회사들의 한국지사들은 글쎄요.. 코딩을 많이 안 시키는 것으로 압니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들은 본사에서 하고 지사에서 하지는 않습니다.
    • 물론 네이버, 넥슨, 엔씨, 카카오, NHN엔터, 쿠팡 등 이름있는 회사들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들어가기가 쉽지는 않죠. 
    • 재벌회사 속한 대부분의 SI회사들은 기술 꽝이라고 보면 됩니다. 코딩 실력 절대 늘지 않습니다. 단, 최근 들어 삼성SDS만 솔루션 중심으로 가면서 개발자들을 대거 뽑았습니다.
    • 큰 회사 들어가기가 어렵다면.. 고수들이 많은 솔루션회사들이 제일 좋은데.. 제가 아는 몇 회사를 꼽으라고 하면 솔박스, 이스트소프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알서포트, 큐브리드 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회사들이 신입을 채용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회사들도 들어가기 만만치 않습니다.
    • 사람들이 모르는 작은 회사들 중에 사람 잘 키우는 곳들이 있습니다. 대우는 별로 좋지 않을 수 있겠죠.
    • 질문을 올리신 회사 중에 일단 한글과 컴퓨터는 아닙니다. 10여 년 전에는 소프트웨어 명가였죠. 지금은 아무도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어떤 회사 들어가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몇 년 후에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납니다. 좋은 회사 선택하시길..

    이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okky.kr/article/280627 

  • pi
    431
    2016-04-01 22:31:57

    2번 정보처리기사 필수조건 걸어놓는 회사도 많이 있어요. 어쨌든 있으면 좋은 자격증.

  • sueesuee
    16
    2016-04-07 11:28:29
    너무 좋은 글이에요
  • syubrofo
    230
    2017-06-25 16:15:38

    저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 좋은 글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원에서 자바 웹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 과정을 진행 중인데, 여기서 만든 최종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작성하여 이력서와 같이 첨부하여 입사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경우에는 학원에서 제공한 양식을 기준으로 작성 중입니다. 

    항목으로는 자기소개, 성격의 장단점, 성장과정, 취업 동기 및 포부의 항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작성하다 보니 자기소개는 제가 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는지에 대한 이유로 가득하고 

    성격의 장단점은 컨설팅을 해보니 예시를 통해서 보여주면 좋다고 하여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대회 준비를 하는 중에 어떻게 처신을 했는지에 관한 글이고 

    성장과정은 제가 전문대를 졸업하고 학점은행제를 하고 토익을 하고 등등의 내용을 기술하는데 전부 할애했고, 지원 동기 및 포부에서만 제가 배웠던 내용 중에 어떤 내용이 흥미가 있으며 그것에 관련된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는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구성을 하였는데 

    게시해주신 글을 읽어보니 평범하고 흔하디 흔한 이력서가 되어버린 느낌이네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과 잘하는 부분을 어떤 항목에 기재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어떤 부분에 이 내용을 넣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할까요? 

  • sbroh
    11k
    2017-06-25 20:10:20

    aka5's

    짧게 말씀드릴게요. 

    학원이 제공한 양식을 무시하세요.

    본인이 항목을 구성해 보세요. 

  • syubrofo
    230
    2017-06-25 20:46:55

    sbroh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참고하여 작성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dev_is_art
    276
    2018-07-01 00:17:35

    감사합니다.. 보고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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