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her
217
2016-03-18 23:15:52
19
7609

회사 인지도가 이직시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나요?


모 회사에 최종합격이 되어 현 직장에는 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지원해 놓은 곳이 여러 군데가 있어 면접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니까 하고는 있지만, 새가슴이라서 그런지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일단 매너 상 좋은 행위는 절대 아닌 것 같고...;; 양심의 가책같은게 몰려와서 심적으로 많이 걸리네요


합격된 회사에서는 관리(?)라고 할 지 수시로 연락이 오네요...

연봉도 소폭이긴 하지만 올리긴 했고

저는 IT를 업으로 하는 회사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대우도 괜찮기는 한데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

부모님은 그 회사 정말 괜찮은 회사냐 물어보시고,

저도 정보가 너무 없어 정말로 커리어에 도움이 될 회사인지 확신이 잘 서지 않습니다.


지금은 대기업 몇군데와 업계에서 인지도가 수위인 회사 두세곳에 최종면접만을 앞두고 있는데,

그들 회사의 연봉 등의 처우가 이미 합격한 회사보다 좋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우만 보면 정말 괜찮은데 업종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고 듣보에 가까운 회사의 인지도가 마음에 계속 걸리네요.

지금 회사는 그래도 동일 업종에서는 세 손가락에 드는 곳이라...;;


차후 재이직 시 재직 회사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나요?

0
  • 댓글 19

  • 개나소나고생
    6k
    2016-03-19 06:31:18

    개인적 경험상 인지도 미칩니다.

  • fender
    21k
    2016-03-19 07:00:55

    전 최종 합격 후에 계속 면접을 보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면접을 보는 건 상관없지만 적어도 합격 통보를 받고 출근 일자를 조율하는 시점에서는 다른 곳과 면접이 진행중임을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면접 진행하면서 몇 차례 경험해봤지만 채용 공고 올리고 면접 진행하고 합격, 불합격 통보 다 마쳤는데 출근 예정일 전에 갑자기 다른 회사에 합격했다고 해버리면 대책이 없습니다.

    원하시는 답변은 아니겠지만 잘못된 관행은 기업 뿐 아니라 개발자들도 고쳤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봅니다.

  • presher
    217
    2016-03-19 09:07:31

    @개나소나고생

    역시 그런가 보군요...ㅠㅠ


    @fender

    예 저도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계속 불편합니다.

    하루이틀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바로 결정하라 해서 엉겁결에 말해버렸네요.

    어쨌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최대한 빨리 결정짓고 사죄메일을 보내려고 합니다.

  • 월급노예
    252
    2016-03-20 00:04:32
    글쎄요 전 계속 면접보고 계신것, 만년 을인 피고용자 입장에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좋은 조건으로 이동하시게 되어 퇴사하시게 되면 충분히 예의를 갖추고 나가시면 될 것 같네요. 회사 인지도가 아무래도 계속 영향을 주긴 하니까요.. 채용도 사람이 하는 일인만큼요.. 전 경쟁력(급여든 직무만족도든)을 충분히 가지지 못해서 직원이 유출되는 것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온전히 회사가 감내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에 따라 생각이 다른 분들 많으시겠지만요..
  • fender
    21k
    2016-03-20 07:24:16

    모바일인생 //

    일단 고용한 상태의 직원이 나가는 것과 채용 확정 단계에서 취소하는 건 다르다고 봅니다. 회사에 다녀보니 이런 저런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말씀처럼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 회사의 탓도 있을테고 그만두는 거야 개인의 자유입니다.

    반면에 애초에 여러 곳의 면접을 동시 진행하면서 확정 통보 이후에 취소를 해버리는 건 회사 입장에선 꽤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면접 공고 올리고 경우에 따라 수십명씩 면접을 보고 그 중에 골라서 합격자와 출근 일정까지 협의 후 나머지 면접자들에게 불합격 통보까지 다 보냈는데 갑자기 일이 틀어지면 그 때가서 다시 연락해서 채용 통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꿩 대신 닭' 식으로 뽑힌 사람이 회사에 대해 시작부터 안좋은 인상을 가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면접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합니다. 애초에 작은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한정적인 걸 생각하면 다시 똑같은 공고를 내면 이전 만큼 좋은 구직자가 오지도 않고 '저 회사는 얼마나 막장이기에 저렇게 사람을 못구하지?' 소리나 듣기 십상입니다.

    만일 그런 행동이 아무 문제가 없다면 업체 입장에서도 똑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여러 군데 면접을 보고 개 중 나은 회사가 합격 통보를 해서 다른 회사 면접을 취소하거나 못간다고 통보했는데 출근 직전에 갑자기 취소되면 기분이 좋을까요?

    아시겠지만 이미 조금이라도 더 낮은 단가 인력을 구하기 위해 그런 막장짓을 하는 인력 업체들이 꽤 있습니다. 전 개발자들이 그런 업체들을 당당하게 비판하려면 스스로도 비슷한 잘못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퓨리오사
    2k
    2016-03-20 12:09:48

    계속 면접보고 하는게 나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피고용자 입장에서는 어디에 어떻게 합격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 회사만 목매달고 있다가

    불합격나면 답이 없거든요.

    그리고 각 채용 하는 회사들이 피고용자들이나 다른 회사들을 배려해서 채용일정이 안 겹치게 하는 것도 아

    니구요. 합격통보를 받고 채용 확정 단계라고 해도 최종 계약서를 쓸 때까지는 고용상태가 아니고

    합격 취소 통보 하면 되거든요. 뉴스 기사를 통해서도 그런 사례를 많이 접할수 있구요.

    제 생각에는 최종 계약서를 쓸 때까지는 계속 면접보고 가장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presher
    217
    2016-03-20 13:33:43

    @모바일인생

    회사를 바꾸게 되면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연락을 드리려고 하는데..

    이직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마음이 불편하네요 ㅜㅜ


    @퓨리오사

    마음이 다소 편해지는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예전에 다른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 받고 사표 쓰고 있는데 내부 사정 사유로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아

    황당했던 일이 있어 더욱 더 제 입장 위주로 행동을 하게 되네요.

    이번이 최종 종착역도 아니고 차후 재이직도 생각해야 하는지라...

  • fender
    21k
    2016-03-20 20:29:05

    퓨리오사 //

    법으로 처벌 받지 않는다고 말을해도 안지키는 걸 당연시하면 모두가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보통 그런 식의 서로 뒷통수를 노리는 관계가 되면 조직보단 개인이 더 손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만 따지자면 합격 통보하고 출근 전날 취소한다고 처벌 안당합니다. 월급 올려준다고 약속하고 말바꿔도 고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솔직히 입장 바꿔서 봤을 때 어이없고 화 날 일만 서로 안하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다들 조금이라도 이익보려고 거짓말하고 뒷통수 치면서 살려는 지 모르겠습니다.

  • 월급노예
    252
    2016-03-20 21:31:07

    법적으로 최종 합격통보 하고 합격취소는 위법이니 비교가 적절하진 않은 것 같네요.. 법이 그렇게 되어 있는 이유와 취지가 바로 제가 이야기하려는 바와 같다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종합격 이후 입사하고도 다른데 합격하면 가게 되는 이유가, 보통은 입사일정 연기를 회사측에서 잘 안해주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지요.

  • 퓨리오사
    2k
    2016-03-21 09:31:03

    최종 합격통보 후에 합격통보를 취소를 해도  계약서를 쓴 상태가 아니라면 위법 여부는 .

    노동법으로 보호받거나 민사를 해야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노동법 상으로 해고로 본다는 판례가 있지만...  왜 합격 취소를 했는지 사실관계 여부를 따져야하고

    그 사실관계에 따라 또 다르게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서로서로 지킬건 지켜가면서 사는게 좋지만 서로 그런 사례가 있기때문에 판단은 개인이 하는게 좋

    을거 같습니다. 



  • birdea
    10
    2016-03-25 22:14:40

    # 인지도 : 매우 중요. 서울대 출신 vs 지잡대출신.

    # 면접 기회 : Take all. Just do it as you want on your responsibility.


    - 개인적으로는 < 무조건 출근 일정 미루고 면접 볼 만큼 다 보시길. 전부 다 꼼꼼히 살피고 회사에 '통보' 하세요. 너네 회사에 가주겠다! > 식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근데 보통 위의 생각은 한국 IT 업체에서 용인되지 않나 봐요? 쿠x, 카xx, 네xx, 라xxxx, SKx 정도라면 모를까, 보도방 수준이라서?

    - 실력이 낮고 자존감이 낮은 무리가 형식을 중시하더군요.

    - 최종합격 "통보"? 위대하신 회사님께서 감히 나를 뽑아주신다고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주셨으니 고분고분 출근해야 하는 건가요? ... 이 부분에서 어이 상실해서 수우년간 눈팅만해오다가 가입하게 됐네요. 동기란 참, 의외의 순간에 다가오네요.

    - 언어는 행동을 지배하지요. 통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보니 지배종속관념이 강한 것으로 보이네요.

    - 그런데 원하는 것은 연봉협상 or 연봉통보? - 연봉 협상으로 써놓고 연봉 협상이라 말하지만 속으로는 연봉 통보라 읽고 연봉 통보 때문에 속상해서 온갖 불평불만이 피어나는게 상상됩니다. 건강에 좋지 않아요. 적당히 표출하는 게 어떨까요? 슬기롭게.

    - 개발자라면 TCP 3 way handshake - trusted 식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뭐 이런 건 서구문화에서 만들었으니 너희나 그렇게 해라. 난 동양인이고 위에서 까라면 깔란다. 1 way or 2 way handshake - untrusted. OMG. That's why we make spaghetti sources. include mine

    - Korean 개발자s - 무한야근, 낮은 연봉, 무한공부, 연애 NO, 결혼 NO, 자녀 NO, 박탈감. 뭐 구조적으로나 여러 요인으로 말미암아 파생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절로 형성된 - 낮은 자존감 - 을 지닌 분들이 꽤 많죠. 지리학적/문화권/태생적으로 남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토의문화가 낯설며 상명하복의 동양 문화권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근1세기간의 비극적인 역사로 말미암아 주변국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더 낮은 자존감의 개발자(라고 부르고 실제는 코더)들이 다량 생산되는 게 매우 슬프고 안타까워서 한마디 적어봤습니다. 

    - 저를 향한 스스로에게 던지는 얘기기도 하니 혹시라도 너무 열폭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남님 눈치보지 말고 너님 맘대로 해보세요, 물론 도덕적/윤리적 기준에 크게 벗어남 없이.

    퐈 이 팅~

    a smalltalk from a coder of being developer

  • fender
    21k
    2016-03-27 15:50:59

    birdea //

    이건 '상명하복'이니 '지배종속'이니 '자존감'이니 운운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배려와 상도의에 대한 문제입니다.

    아무도 면접 본 회사가 통보하면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한 사람 없습니다. 조건이 싫으면 안가면 그만이고, 다른 곳과 저울질 해보고 싶으면 몇 일까지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하면 그만입니다.

    합격했다고 언제부터 나오면 된다 협의 끝날 때까지 아무 소리 없다가 출근 직전에 말바꾸지 말라는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하면 뭐 회사 사장은 자존감이 없어서 합격 통보하고 계약서 쓰기 전에 취소하면 욕먹나요?

    구인업체든 구직자든 그냥 입장 바꿔서 자신이 당했을 때 화날 일만 안하면 되는 겁니다. 누구든 그런 일을 하면 비판하면 되는거구요.

    꼭 남이 할 땐 욕하고 자기가 할 땐 이런 저런 구실 들고와서 정당화하고 그러니까 '헬조센'이 되는 거죠.

  • birdea
    10
    2016-03-28 12:30:21

    댓글 지우러 왔는데 댓글이 달려버렸네요... 아~ 이런 타이밍하고는 ㅎㅎ

    fender

    - 기본적인 배려와 상도의?

    척박하고 치열한 삶을 강요받는 개발자들에게 무슨 여유가 있다고 그걸 요구합니까. fender님 말씀은 옳습니다. 허나 이상적일 뿐이네요. 대승적 차원에서 불균형한 상황을 이해했다면 의무보다는 권리를 챙기는 것이 나은 시기 아닐까요. 대기업 주도형 성장주의가 무너지고 벤처기업처럼 셀 단위로 잘게 쪼개지고 있잖아요. 권위와 안정이 사라지고 치열한 싸움과 생존이 대두되는 시대. 조직이 해체되고 개인이 부각되는 시대. 이런 시대에는 좀 더 제멋대로 행동하는 개발자들이 많아지는 게 타당해보입니다. 상명하복 조직 집단 생활에서 부각되는 배려과 상도적 가치는 고이 접어 잠시 접어두자구요 품 속에.

    - 왜 토를 달았는가? 

    제 바램은 단순해요. 밝고 여우로우며 긍정적인 자기 의견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다양한 오타쿠들이 양성되길 원해서요. '헬조센'같은 언어를 입에 달고 negative mood 의 악취를 풍기고 다니는 악성 오타쿠들은 저 또한 가까이 하기 싫구요. 배려와 도덕같은 일반 상식은 중요한 가치임이 분명하지만 타인에게 강요하는 행위는 별로 가까이 하기 싫구요. 소심하고 세심하며 불안정한 어린 영혼들이 나중에 어떤 큰 사고를 칠런지 그냥 멀리서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 개발자에 대한 인식

     제가 경험한 개발자들, 기술적으로 뛰어나신 분들 많이보았지만 인간으로서는 어울리기 힘들더군요. 고립된 생태계 속에서나 특별하지 그 영역 외에서는 담배나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그저 시니컬하거나 우중중한 준비된 쌈닭 아저씨들. 게다가 대다수는 Code를 코드라고 읽고 Kode로 쓰시는 분들이 많기에 적당한 code convention 논의가 없다면 온갖 이해할 수 없는 암호덩어리를 마주하는 것은 한국어 사용자로서 당연지사일 뿐인데 그저 욕을 하죠 걸레 물었다고. 하지만 그런 Kode 또한 Code 이거늘. 어차피 Code is created and optimized for western people 인데 인지가 안되죠. 한국식 컴퓨터 기호 체계가 정립되지 않는 한, 인도나 중국인만큼 영어에 익숙해지지 않는 한 - 끊임없이 반복될 일이에요. 못한다고 나무라지 말고 말씀대로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상존하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자구요. 해서 시발점으로서 제안한거에요. 회사 눈치보지 말고 제멋대로 하라고.

    - 근데 왜 구직자가 왜 그렇게 배려없는 행동을 하는가? 면접 경험부터 돌이켜보죠

    제가 경험했던 좋은 기업의 면접관과 좋지 않은 기업의 면접관은 달랐습니다. 질문의 종류, 깊이, 다양성...무엇보다 면접관이나 Recruiter와의 면담 시간 중에 다른 회사 지원 상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여기서 오가는 내용에 차별점이 있더군요. *좋은 기업은 A,B,C 도 지원을 했는가? 타회사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런 장점과 이런 단점들이 있다 (SWOT 분석적 측면에서 설명). 네 선택은 자유이며 우리 기업은 너와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좋지 않은 기업은, 어디 지원했어요? 기회 오면 대기업 갈거죠? 돈 좋아해요? 돈 보다 개발이 재밌죠? 밤새도 되죠? 주말에 뭐 안하죠?

    - 최종합격 후 여유 시간 

    일단 제가 경험한 좋은 기업들의 경우, 최종 합격 후 보통 4주에서 길게는 8주까지의 시간을 주더군요. (배가 좀 아프지만, 개과 박사 친구는 6개월을 받아내더군요. 합격 후 수개월간 세계여행, 제약 박사 친구도 입사 협의로 밀고 댕기다가 주당 2-3일 출근 및 연봉 수억으로 결정보고 해외여행 고고씽. OTL 가방 끈 짧은 자의 서러움 ㅠㅠ)...반면에 벤처 또는 SI/SM, 인력공장, 보도방 같은 좋지 않은 업체에서는 당장 내일 출근하라고 하더군요. 교육은 차차하고 파견가서 책상에 앉아있거나 당장 업무에 투입되야 한다고.

    - 최종합격 후 뒤바뀐 입장

    구직자에게 주어지는 극적인 순간. 여태까지 서류 수백개 쓰고 인적성 검사에 기술면접, 인성면접, 토론면접, 합숙면접 등의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남은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최초이자 최후인 갑질의 순간. 좋은 기업들의 경우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 꽃다발, 상품권 혹은 선물 공세(S급이면 열쇠가 몇개...) 등으로 적당한 당근을 물려주며 환심을 보이려 애쓰죠. 반면에 좋지 않은 기업은 합격통보를 했고 협의를 했으니 할꺼 다했다는 인식으로 끝. 묵묵히 가만히 얌전히 지켜보다가 ( = 사실 월화수목금금금 야근하느라 여유가 없었겠죠 돈도 없고) 구직자가 안간다고 문자를 넣거나 전화 통보하면 fender님 말씀처럼 발끈하여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어쨋든 최종합격했으니 이제 선택권은 구직자에게 있고 회사가 1000개의 서류 중에 하나를 고르듯 구직자도 제 입맛대로 고르면 되는 겁니다.

    - 그래서 왜 구직자가 배려없는 행동을 했는가?

    최종 합격 통보 받은 구직자가 일정 조율 및 협의 논의에 있어 별말없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 배려도 없이 출근직전에 말바꾸는 행동의 원인은 구직자가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면접관/인사담당자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거고 그런 직원을 회사의 얼굴로 내세운 회사가 능력이 없는 거라고 봅니다. 

    - 하고 싶은 말

    개발자 님들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하세요! 식사들 맛있게 하시구용~

  • fender
    21k
    2016-03-29 15:48:38

    birdea //

    기분 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위에서 주장하신 내용은 궤변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수 없네요.

    개인적으로도 면접관의 입장에서 비슷한 사례를 몇 차례 겪었습니다만, birdea님 말씀대로라면 분명히 제 태도에 문제가 있었거나 저 같은 개발자를 면접자로 내세운 회사가 무능했다는 건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단언하시나요?

    런 논리라면 요새 유행하는 말인 '노쇼(no show)' 같은 것도 무리없이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식당 예약을 하고 말도 없이 안나타났다면 무조건 식당 직원들 태도가 나빴겠죠.

    그리고, 살면서 갑질할 기회도 별로 없는 서민들은 식당 같은 업체들에 마음대로 갑질해도 되는 거고, 그런 건 '갑질'이 아니라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상존하기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칭찬해야 되는 거군요.

    정말 그런가요?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나쁜 사람들만 경영자가 되고 착한 사람만 구직을 하지 않습니다. 그보단 돈이 많건 적건, 권력이 많건 적건 올바른 사람도 있고 무개념한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리고 대체로 그런 무개념한 사람들 중엔 "나는 악인이니까 나쁜 짓을 하겠어!"하는 부류는 극히 드뭅니다.

    대체로 그 때 그 때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타인을 배려 안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정당화 논리를 쉽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힘이 없을 땐 '진상'이 되고 힘이 생기면 '갑질'을 하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이 진상일 땐 갑을 욕하고 자신이 갑이되면 진상을 욕하는 게 그런 부류의 논리입니다.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저라면 "나는 갑질에 맞서기 위해 진상이 되겠다!"하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고, 설사 그런 생각을 하더라도 자랑스럽게 남에게 권할 것 같진 않습니다.

  • birdea
    10
    2016-03-29 21:20:20

    fender

    제 이야기는 말씀대로 궤변일 수 있겠네요. 또한 fender님을 겨냥하여 적은 글이 아닌데 그렇게 들릴 수 있겠군요. 기분 상하셨으면 죄송합니다. 그냥 '세상에 별 괴상한 놈도 다 있네'라고 여기고 훌훌 털어주세요.

    @ 개발자님들

    제 문장력이 딸리는데 진상 부리자는 얘기가 아니에요. 개발자들도 눈치보지 말고 속에 있는 말을 꺼내고 행동을 보이자는 거에요. 암튼 넘 멀리갔고, 윗 글에 대한 결론은, 1. 가능한 인지도 있는 회사를 가자 2. 면접 기회는 버리지 말고 최대한 챙기자!

    + btw 진상 좀 부리면 어때욤. 총칼들고 설치지 않는 이상 귀엽게 봐줄만 하지 않나요? ^^;

  • fender
    21k
    2016-03-29 21:43:37

    birdea //

    토론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니 크게 괘념치 않습니다. 전, 자신의 위치와 관계없이 상대방 입장에서 남을 배려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 birdea
    10
    2016-03-30 11:10:11
  • fender
    21k
    2016-03-30 11:17:53

    birdea //

    여전히 구직자는 약자니까 구두 약속 따위는 안지키는 게 당연하다는 걸 말씀하고 싶으신지...

  • birdea
    10
    2016-03-31 00:21:26

    fender 

    아니요~ 일본 경제의 역사적 성패, 그 흐름은 한국식 자본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주곤 하잖아요- 마침 위 기사를 읽어보니 게시물의 글타래와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첨부'해봤어요 ^^ 그 뿐입니다. 

  •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