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일단 웃는거부터 시작하고..
그러나 이 웃음이 웃겨서 웃는건 아닙니다..걍 머랄까..씁쓸하네여..
실은 모 회사(우리가 흔히 인력장사..라고 하는 회사)가 잘못 보낸 메일을 받았습니다..
수신인이 그 회사의 상급 회사로 갔어야 하는건데..엉뚱하게 제게 온거죠..
일단 개인 인적 사항이랑 회사 관련 사항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함 보시죠..

제목부터가 대기자 리스트입니다..대기자? 우리는 흔히 플젝 단위로 지원한건데..저기서는 지원자도 아니고 마치 자기네 회사 직원인거 같은 뉘앙스로 대기자..라고 표기하네요..
메일 본문 내용은 메일 받는 사람에게 날씨 안부 정도 묻는 내용에 자신이 연락이 안되면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라는 내용입니다..
첨부파일 갯수는 모자이크 처리는 안했습니다..머 이건 개인 정보도 아니고..무려 20개가 있네요..
마지막에 첨부파일이 경력기술서들인데..첨부 파일이 20개니..20여명의 경력 기술서겠죠..
파일 제목은 다음과 같은 형식입니다..
개발자-(8년차 학사/전문졸)홍길동(70년)-거주지(사용 가능 스킬들)-즉시가능(기사 자격증 여부)
하나의 프로젝트에 무려 20여명을 지원하고 그중 하나 골라서 쓰라는 식의 의도거나..
아니면 자신보다 상위의 인력공급 회사에게 보내는 자기네 회사 인력 리스트란 의도거나..
여기 이력서에 포함된 사람들은 회사 인력도 아닌데 말이죠..
참..머랄까..할말이 없더군요..
저나 여러분들이 나름 정성스럽게 작성한 경력기술서가..저따위 형식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러군데 지원했을테니..지원한 회사마다 대기자..란 타이틀을 달고 보내지겠죠..
그러다가 지금처럼 보내는 사람이 실수로 제게 보낼수도 있겠죠..ㅎㅎ..
이런 메일 받아보고 고쳐야할게 생각났네요..
주소랑 전화번호랑 이메일은 지워야겠다는..주민번호는 앞6자리만 넣고 있었는데..
이거 보니..지워야겠네요..연락 하고 싶으면 그 회사 통해서 연락이 올테니..굳이 넣을 필요도 없을것 같고..실제 하는 시점에선 머 계약서에 명시할테니까요..
회사명 좀 알려달라고 하실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요..
저는 사실 동네방네 퍼뜨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점 이해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