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3년차 된 20대 후반 여자 개발자입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작년 가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초부터 이직을 위해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 반동안 정말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그중 6분의1 정도.. 연락이 와서 면접도 봤어요.
요즘 일도 많이 없다고 해서 일단 연락오는대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면접에 가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이..
"남자친구 있어요?" , "결혼 할 생각 있어요?" , "결혼하면 애 낳을꺼예요?" 입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이런 개인적인 질문부터 하는 업체도 꽤 있더군요.
물론 대답을 준비 안해간건 아니지만 면접 시작하자마자 이런 질문공세에 당황스럽더라구요.
난 초급이고 아직 그럴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의 일을 더 하고싶다 라고 답해도
대부분 저렇게 물어보는 회사들은 결국 연락이 안옵니다ㅠ
어떤 업체에선 비전공, 교육원출신, 짧은경력까지 들먹이며 이 나이의 여자가 스펙이 모자라면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커버해야 되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하더군요ㅠㅠ
그리고 나니 더이상 면접 볼 자신도 없어졌고...
심지어 개발자로써 계속 일을 할수 있을까 걱정만 앞서고 있어요
게다가 출근해달라 연락 온데는 면접때 제시했던 금액과 계약서의 금액이 다르거나 아니면
당장 현장에 투입되어 짧은 시간내 기획부터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까지 다 요구하는 빡센 파견업체..
그런 회사들 다 계약서에 싸인하기 전에 도중하차 하고 나니 실력 쌓기 위한 일자리보다
그저 그냥 꼭두각시처럼 일해도 월급 제대로 주고 안정적인 회사를 찾고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엔 정말 일만 원없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정도로 얼른 좋은 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싶은데..
현실이 쉽지가 않네요..
공백이 길어지니 조바심만 나고... 속상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