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ete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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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7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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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3

이직의 벽이 너무 높기만 하네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3년차 된 20대 후반 여자 개발자입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작년 가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올해 초부터 이직을 위해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 반동안 정말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그중 6분의1 정도.. 연락이 와서 면접도 봤어요. 

요즘 일도 많이 없다고 해서 일단 연락오는대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면접에 가면 항상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이.. 

"남자친구 있어요?" , "결혼 할 생각 있어요?" , "결혼하면 애 낳을꺼예요?" 입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이런 개인적인 질문부터 하는 업체도 꽤 있더군요.

물론 대답을 준비 안해간건 아니지만 면접 시작하자마자 이런 질문공세에 당황스럽더라구요.

난 초급이고 아직 그럴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의 일을 더 하고싶다 라고 답해도

대부분 저렇게 물어보는 회사들은 결국 연락이 안옵니다ㅠ

어떤 업체에선 비전공, 교육원출신, 짧은경력까지 들먹이며 이 나이의 여자가 스펙이 모자라면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커버해야 되는거 아니냐는 소리까지 하더군요ㅠㅠ

그리고 나니 더이상 면접 볼 자신도 없어졌고...

심지어 개발자로써 계속 일을 할수 있을까 걱정만 앞서고 있어요

게다가 출근해달라 연락 온데는 면접때 제시했던 금액과 계약서의 금액이 다르거나 아니면 

당장 현장에 투입되어 짧은 시간내 기획부터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까지 다 요구하는 빡센 파견업체..

그런 회사들 다 계약서에 싸인하기 전에 도중하차 하고 나니 실력 쌓기 위한 일자리보다

그저 그냥 꼭두각시처럼 일해도 월급 제대로 주고 안정적인 회사를 찾고 있어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엔 정말 일만 원없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정도로 얼른 좋은 회사에 들어가 일하고 싶은데..

현실이 쉽지가 않네요..

공백이 길어지니 조바심만 나고... 속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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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5

  • kmjyarto
    1k
    2015-04-27 15:58:39

    그런 질문을 하는 회사는 안가게 된게 더 다행이죠.

    이직의 최대의 적은 조바심입니다.


  • onimusha
    8k
    2015-04-27 16:07:48

    (남친 있으면 데이트 하느라 야근시키기 힘든데) "남자친구 있어요?"

    (결혼하면 집안일땜에 야근시키기 힘든데)"결혼 할 생각 있어요?"

    (결혼하고 애 낳으면 육아땜에 야근 시키기 힘든데) "결혼하면 애 낳을꺼예요?"


    아시겠지만 이런 얘기겠죠 뭐;;;

    그런데는 딱히 답변 준비해 갈 것도 없으셨던 케이스가 맞을듯...


  • 즈루시
    2015-04-27 16:10:32

    따끈따근한 먹튀 사례가 있었죠...

    미혼에 여자개발자를 뽑았더니... 3개월만에 동거에 혼전임신.... 출산휴가 크리요...;;

  • smasma
    2k
    2015-04-27 16:12:42

    그런데 왜 IT에서는 여자들은 항상 미혼에 남친이 없어야 하는건지.. 이러니 IT에 여자가 안꼬이지..

    제발 우리세대들 부터는 나중에 경력쌓여서 사람 구인할때 저런 말도 안되는 차별은 하지 맙시다. 

  • 초오찌
    5k
    2015-04-27 16:18:08

    ....아이티 일 좋으시고 일본에 조금 관심있으시면 취업하기쉬운 일본 이직 추천 합니다....

    여자들이 일하기엔 한국 사풍은 가혹하지요..

     일본에서 면접자리에서 저런 질문하면 성희롱 입니다.

     

     

  • 크릉릉
    2k
    2015-04-27 16:34:35

    참 문제점을 알고 있는대 현실이 바뀌질 않으니 많이 답답하시겠습니다. 

    윗분 말처럼 저런질문은 하는대는 차라리 안가느니만 못한곳이 많겠죠 

    적어도 옥희 분들이나 깨어있으신 분들이라면 안그렇겠지만 우리나라 사회에 그런곳이 많으니 

    으례 그려려니 하시면 좀 편해질까요? 

    결국 알아봐 주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만..  애초에 월급제대로 나오고 인간대우 해주는 안정적인(?)

    회사가 적으니 작금의 현실이 어둡기만 하네요 쩝..

  • muttinaong1
    2015-04-27 17:07:25

    이건 임신할경우 남자도 유급휴가를 여자와 같은기간 주도록 

    법제화해야 해결될 것 같습니다.

  • 초오찌
    5k
    2015-04-27 17:10:23
  • digel78
    250
    2015-04-27 17:12:34

    여성이라 차별이 없지 않아 있긴 하겠지만

    저들의 목적은 그저 약점을 찾아내서 급여를 깍고 더 많은 근무시간을 원하는 것 뿐입니다.


    다른 남성분이 갔어도 또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공격 할 것으로 보이네요


  • muttinaong1
    2015-04-27 17:15:00

    오거//

    선진국 사례거든요. 

    여자만 유급휴가가 있을 때는 회사들이 임신,혼인적령기의 여성을 기피하다가 

    남자도 같은 기간의 유급휴가가 법제화되자 그런게 없어졌다는 사례


    물론 출산이후에도 여성들의 사회복귀가 잘되고요. 

  • 흐어엉
    1k
    2015-04-27 17:38:31

    모욕적인 말을듣고 가만히 있으신가요...?

    흠... 당황스럽네요...

    제발... 면접은 갑 대 갑으로 보는겁니다...

    왜 이미 직원인것처럼 굽히고 들어들 가시나요...?

    민감하고 자극적인 질문을 면접관이 하시면 그쪽도 자극적인 질문을 면접관에게 날리세요~

    지금까지 면접 수업시 보면서 기분나쁜 질문 받을경우~

    반대로 면접관 기분 더럽게 날려서 싸운적도 있었는데요~

    면접은 갑 대 갑으로 보는겁니다..!! 제발 좀 아... 답답하신분들 많네... 쩝...


  • ys103
    7
    2015-04-27 18:11:14

    면접볼때 회사마인드가 보입니다..(사장마인드) 복지 좋은곳은 면접분위기도 좋습니다.

    가지마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여개발자입니다..

  • asd
    16k
    2015-04-27 21:23:39

    일단 그런 회사는 안가는게 다행입니다.

    그리고 저 위에 3개월만에 임신하고 먹튀라고 표현하신분 계신데

    그걸 왜 먹튀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런걸 먹튀라고 표현하는거 자체가 현재 우리사회에서 임신의 인식을 어떻게 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거라고봅니다.

    물론 그분이 원해서 임신을 한건지 원치않은 임신을 한건지는 모르겠다만 입사한지 3개월밖에 안됐으니까 임신은 자제하자 라는 정신으로 회사를 다녀야하는건지?

    윗분들 말씀처럼 남자도 출산휴가 부여하고 무엇보다 근로기준법이 강력하게 시행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시작
    659
    2015-04-27 22:40:01

    먹튀라 하신분은 원글 쓰신분 면접한 사람들과 동일한 인식수준인거죠.

    댓글내용처럼 남자 여자가 동일한 출산 휴가를 받아야 남녀 차별이 없어지겠네요.


  • sbroh
    10k
    2015-04-28 10:05:09

    의지는 분명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이력서 보내주시면 제가 함 봐드릴께요. sbroh@ebrain.kr


  • ICanFly
    252
    2015-04-28 10:39:34

    힘내세요. 그리고 그런 막말 회사는 안가는게 좋아요.

     면접이란 회사에서 사람을 보는 측면이 있지만,

    면접자도 다닐만한 회사인지 판단하는 자리에요. 

     좋은 회사로 이직하시길... ^^ 

  • 즈루시
    2015-04-28 10:43:12

    LichKing다시시작//

    스르륵에서의 사례를 알고도 그렇게 말씀하시는건가요?


    사례를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검색해봤으나 스르륵은 구글검색에 걸리지 않네요..

    기존글도 많이 지워졌구요.

    입사 후 업무시작도 전에 임신으로 인한 팀TO의 홀드, 심지어 기약도 없는 전략적 입사라고 

    이미 각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던 글인데, 의견은 두가지였는데요


    1. 법적으로야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론 문제가 되는 행동이었다

    2.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으로 회사 탓이다, 해당 직원의 TO를 충원하면 되지않느냐


    결론은 저 사례의 회사에서는 여자 직원 뽑는게 더 어려워졌지요.


    제 의견은 저 사례에 근거합니다.

    저 사람으로인해 제 일이 과중해지면 미워할겁니다. 이론적으론 회사 탓이지요.

    제대로 뽑지못한 잘못, 이런 예외상황에 대한 충원에 대해 인색한 정책 잘못 등등

    이론만 주장하지말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직원이 저렇게 출산휴가 갔을때 계약직을 뽑는게 정석인데 그런 회사가 흔한가요?


    결론. 저도 출산휴가 받고 싶네요 ㅋㅋㅋ

  • muttinaong1
    2015-04-28 13:25:37

    즈루시// 

    굳이 이글에서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 의도가 궁금하네요. 

    임신이야기 꺼내면서 진상부리는 면접관을 옹호하고 싶은건지 

    여자를 뽑는건 리스크가 크다고 말하고 싶은건지.. 

    임신하면 애낳고 몸 추스리고 바로 일할 수 있기전까지는 취업하면 안되나요?

    임신뿐아니라 많은 이유로 인해 갑자기 인력이 비는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는거고

    그로인해 인력이 비고 기존 인력의 업무가 과중하게 된다면 회사프로세스가 별로인걸 

    탓해야죠.


    정석이 뭔지도 알고 계시면서
    (사실 그때가서 계약직뽑는 것도 그닥 좋은 백업은 아님. 예상되는 위협에 대해서는 미리 대비하는게

    위기관리능력 )

    "그런 회사가 흔한가요?"라뇨?


    좋은 회사가 별로 없으니 내옆에 같이 일하는 동료를 탓하겠다는 논리가 말이 됩니까?

    그런 회사가 많든 적든 즈루시님이 힘든이유는 그런 회사를 다니기 때문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 mirio
    123
    2015-04-28 13:54:31

    솔직히 직원뽑고 프로젝트팀 꾸렸다고 해도 

    팀원이 내일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는데 3개월만에 임신 먹튀라는건 좀 그렇네요.


  • 즈루시
    2015-04-28 16:40:28

    muttinaong1

    말하려는 의도가 잘못 전달된듯싶습니다.

    "법을 악용하는 사례로 인해 다른 이가 피해를 보게 되었다" 라는게 제 글의 맥락이었거든요.


    제가 생각한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나봅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 초보.
    3k
    2015-04-28 17:01:24

    우선 저도 저런 말을 하는 회사에 안가신것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너무 조바심 내거나 상처받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ㅠ.ㅠ

  • ICanFly
    252
    2015-04-28 17:24:44

    임신은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상황인데 그걸 먹튀라고 언급하는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한명이 빠져서 안돌아가는 조직은 조직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 by_eternal
    -14
    2015-04-29 13:14:10

    생각보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얘기 해주신 분들도 많아 위로도 많이 됐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좋은얘기든 안좋은 얘기든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는 분 소개로 좋은 회사에서 5월부터 일하게 되었네요~ 

    말씀대로 아직까지 IT업계 여자개발자에 대한 인식이나 종종 개발자에게 갑질(?)을 하려드는 업체..

    알면서도 휘말렸던게 제가 멘탈이 약했나봅니다. 

    혹시 같은 케이스의 여자개발자나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하는 신입개발자 분들..

    면접 때 저와 비슷한 질문을 받으셔도 상처 안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gem
    526
    2015-05-02 14:16:21
    잘 되셔서 다행이에요. 같은 여자개발자로써 화이팅 외쳐드려요 :D
  • z
    1k
    2015-05-04 09:50:28
    여자 개발자분이 오피스에 한분이라도 계셔야 퀘퀘 한 냄새가 안납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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