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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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2 23: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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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속이 시원해지는 개발자 이야기.



[펌].. 상상도 못해본 일이지만.... 그래도 보니 속이 시원해져서.... 퍼옵니다.

이것이 상식에 의거하는 IT 개발자의 생활입니다.

1. 프로젝트가 떨어졌다. 프로젝트는 콜센터 상담원용, 그리고 관리자용 어플리케이션이며,

녹취서버와 CTI 서버, 그리고 교환기와 연동해야 한다.

녹취서버로부터 녹취를 하되. 통화마다 파일이 생성되야하고, 추후 파일을 들을수 있어야 한다. ( WEB 에서 )

CTI 서버로 부터 상담원으로부터 콜이 인입되게되면, 인입된 전화번호를 근거로 디비로부터 고객테이블을 검색하게되고

자동으로 데이터를 상담원에게 보여줄수 있어야 한다.

교환기로부터 생성된 로그를 통하여 통계수치를 산정하여, 관리자 어플리케이션에서 보여줄수 있어야 하며

CTI 서버의 전략을 관리자가 손쉽게 변경할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본 프로젝트의 디비는 삼X화재의 디비고, 이 디비를 일배치 작업으로 현X해상으로 넣어줘야 한다.

2. 이 프로젝트를 기한 2개월을 줬다. 인원은 나까지 3명이다. SE한명 개발자 2명이다.

우리 PM은 할수있지?를 연발하며 조기퇴근했다. 난 PM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각 프로세스별로 일정을 꾸며서 도저히 안되며 기본적인 개발기간 5개월 QA 및 안정화 기간 포함 1개월을 더 달라고 했다.

PM이 다음날 얼굴이 벌게져서 올라왔다. 첫마디가 " 미친거 아냐? "였다.

딱 한마디 했다 " 모든 내용은 이메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서 메일이 왔다. 내가 보낸 프로세스를 전부 1/3 씩 줄였다. 이렇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메일을 보냈다. 1/3 씩 줄여서 하루 업무시간 9시간을 근거로 다시 스케쥴링을 해달라고 했다.

3. 다시 PM이 얼굴이 벌게져서 올라왔다. " 알긴아는데... 이건 꼭 해야 하는것이니, 고생스럽더라도 해달라 "였다.

난 다시 말했다 " 모든 내용은 이메일을 통하여 통보하십시오" PM이 잡설이 늘어지며 설득하려 했으나,

난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 주신 메일을 검토하였으나, 업무시간에 마춰서도 도저히 맞추지 못할 내용이니

재 검토를 바란다 "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더니 개인 메일로 내용이 왔다. " 계속 이따위로 하면 짤릴수도 있으니 알아서 기어라 "라는 내용이었다.

훗...그냥 웃어줬다.

4. 난 그날부터 내 6개월짜리 스케쥴에 맞춰서 근무를 하기 시작했고 이 내용을 취합하여 고객과 PM 그리고 영업이사,

운영이사, 사장님께 보냈다. 추신을 붙였다 " 일이 너무 과중하오니, 추가 인원을 주시거나, 프로젝트 일정을 늘려주십시오 "

했다. 그럤더니 , PM 이 올라와서 나보고 " 오늘부터 야근을 해서라도 일정을 맞추라 "고 명령한다.

5. 그래서 한마디 했다. " 야근 명령부를 주십시오 " 했더니 PM이 " 야근 명령부가 뭔지 모르니 일단 야근 하라 "라고 한다.

난 오후 6시까지 열심히 일하고 나서 , 퇴근했다.

6. 다음날 출근했더니 PM이 " 내말이 말같지 않나? 왜 퇴근했나? " 내가 " 야근 명령부를 주지 않으셔서 야근 안해도 되는지

알았습니다 " 했다. 그러더니 PM이 어디서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점심먹고 나서 야근 명령부를 보내준다.

그날 밤 10시 반까지 신나게 야근을 했다. 나름 오랜만에 야근인지라 재미도 있었다.

7. 다음날이 됬는데 점심먹고 나서 야근 명령부가 오지 않는다. 6시 되서 퇴근했다.

8. 다음날 PM이 얼굴 벌게져서 어제는 왜 야근 안했냐고 한다. 당연히 야근 명령부가 없기때문에 안했다고 했다.

9 . PM이 이번 휴일 반납하고 일정이 조급하니 출근하라고 한다. " 휴일 근무 명령부를 주십시오 "라고 했다.

PM이 어이없어 하면서 작성해서 준다. 안나올까봐...

10 . 한달이 지났다. 야근 16일 휴일 5일 근무했다. 월급을 받았는데 2개월치 월급이 나왔다.

11. PM에게 메일을 보냈다. 연속되는 강행군으로 개발이 진척이 안된다. 휴식이필요함으로 연차를 쓰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휴일엔 야근 명령부를 주시더라도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근무가 불가능하다는 메일을 보내고,

전자 결재를 냈지만, 되돌아왔다.

12. PM이 말한다. 팀워크에 대해 한참을 떠든다. 팀을 위해서 내 몸을 축내서 일하란 것인가?라고 물었다.

가정사 및 애인사까지 팀워크를 위해서 내놔야 하는것인가? 내 삶을 내놓고 팀워크를 따져야 하는가? 라고 되물었다

PM이 말한다.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한다면, 팀워크가 맞지 않아서 퇴사를 권고할수 밖에 없다고 한다.

13.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14. 월요일 출근하니, 메일함에 퇴사 권고 메일이 왔다.

15. PM이 와서 짤렸으니 오늘부터 안와도 된다고 한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16. 회사 인사부에 메일을 보냈다 짤렸으니, 3개월치 월급을 주셔야 하며, 퇴직금과 소득공제까지 계산하셔서

다음달 월급통장에 넣어주셔야 하며, 이 사항이 조취되지 않으면 바로 노동부에 제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 전 회사보다 상식이 통하는 회사에 와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PM도 좋은분이고 실력이 있으시며, 회사도 이름이 있고 튼실하다.

1년중에 휴일근무는 하루 이틀쯤 특이한 사항때메 있고, 야근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

전에 회사에서 3개월치 월급과 퇴직금 그리고 소득공제가 들어왔다.

1년 좀 넘게 근무했는데 돈 천만원쯤 되는거 같다.

스노우보드를 사고, 페러글라이딩 장비구입이랑 연회비 , 그리고 옷 몇벌 사고 나도

5백만원이 남아서 은행에 예치해 놨다.

17. 전 회사에서 연락이 온다. " 자바 프레임워크와 Flex 프레임워크 버젼이 뭔지 모르겠다. 알려달라 . 인수인계가

없어서 개발에 난항이 있다. " 다급해 보인다.

18. " 잠시 와서 봐주면 안되겠냐 " 난 " 업무중이니 메일을 달라 "고 하고 끊었다.

19. 메일이 왔다. 핵심 코어 프로세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어떤 버젼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SVN의 레파지토리에

문제가 생긴모양이다

20. " 가는건 가능하다. 하지만 코어 프로세스를 재 개발해야 하고. 나역시 Version 테스트 하는데 공수가 들어가니

약 400 만원 정도가 소요될거 같다. 지출 증빙 가능하니 결제 완료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

21. PM이 욱한다. 전화를 끊었다.

22. 다음날 400 만원이 입금되었다. 그날밤에 와달란다. 난 후배와 술약속이 있다.

23. " 개인 사정에 의해 당일은 어렵고 익일날 가능하면 가주도록 하겠다 그게 안된다면 400만원은 다시 돌려주겠다 "

24. 다음날 와달란다.

25. 코어 파일 몇개를 웹로직에 던져넣고 버젼 파일 몇개 던져놨다.

26. 서비스 재 기동했다. 잘 도는거 같다. log 파일이 깨끗하다.

27. 들어간지 30분만에 확인시켜주고 나왔다. PM 이 말한다. " 지금 어디서 근무하냐? 놀고 있음 다른곳 추천좀 해줄까? "한다.

28.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나온다.

내 행동에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곱 씹는다.

( 본글은 제가 경험한 그대로를 적습니다. 추가 내용이 있는데 너무 내용이 과격하여 정비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http://cafe.naver.com/javachobostudy.cafe?iframe_url=/ArticleRead.nhn?articleid=4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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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1

  • onimusha
    7k
    2015-04-23 09:07:02
    이거 예전에 첨 보고 막 통쾌하고 그랬어염ㅋㅋ
    0
  • compsoite
    652
    2015-04-23 09:14:27

    모범답안이군요. 정당한 권리인데 이걸 아는사람도 실천하는 사람도 드물죠.

    썩어빠진 SI/SM에서 아쉬운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0
  • 크릉릉
    2k
    2015-04-23 09:25:57
    간만에 사이다 같은 이야기 ! ㅎㅎ 
    0
  • 마방진
    79
    2015-04-23 09:53:16

    저도 예전에 콜센터 개발해봤지만

    이미 개발된 패키지로 커스터마이징을 해도 2개월 이상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신규개발인데 저걸 다 2개월내로 하라니... 개발자 죽일려고 작정했네요.

    0
  • 한씨
    897
    2015-04-23 09:54:35

    사이다도 이런 사이다가없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도 내심 불이익당하는거 아닌지 란 생각을 한게 창피하네요.

    0
  • 흐어엉
    1k
    2015-04-23 10:23:06
    이게 정상 아닌가요...??
    0
  • muttinaong1
    2015-04-23 10:34:49

    저런게 일종의 자기앞가림이죠. 

    저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네요.

    0
  • 하두
    9k
    2015-04-23 10:41:10

    너무 빡빡하네요~~~~~

    0
  • zepinos
    18k
    2015-04-23 11:30:53

    이게 정상인거고, 이게 이상하거나 빡빡하다면...당신이 우리와 우리 후배들의 근무환경을 더욱 더 열악하게 만들고 있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인간적인건 인간적인 사람들과 인간적이면 됩니다. 하나도 인간적이지 않은 사람에게 규정을 들이미는게 어떻게 비정상처럼 보여져야 할까요...

    5
  • 아빠마법사
    234
    2015-04-23 12:07:58

    혹시 정부나 기업관계자 분들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긴 댓글을 적어봅니다.

    ----

    사업발주 프로세스가 엄격해질수록 완료일은 변하지 않는데 발주일은 늦어집니다. 공공이나 민간이나 개발기간을 얼토당토 없이 줄여놓는 케이스가 최근 더 심각하더라구요.

    위에서 제가 주목하는 고질적인 문제는 현실적인 개발기간을 프리랜서를 고용한 다음에야 들었다는 것입니다. 즉, 문제를 프로젝트 중반이 되어서야 인지를 했다는 건대요. 그러니 발주사는 밀어붙일 수 밖에 없고 개발자들에게는 헬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을 던져보면 사실 더 막막합니다.

    1) 처음에 개발기간을 산정했던 사람은 정말 현실적인 일정을 아는 사람인가?
    2) 그 사람은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줄여놓은 일정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가?
    3) 그래서 그 사람은 다음번에 현실적인 일정을 산정할 수 있는가?
    4) 그래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되는가? = 발주사가 정상적으로 원하는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는가?

    5) 고객이나 영업이 다치기 싫어서 일정을 줄였다면 정말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그 일정이 메꾸어지는가? =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정인가?
    6) 혹시 일정 안에 개발이 완료되었다면 다음번에도 그렇게 하면 되는가?


    즉, 선순환으로 바뀔 것 같지 않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 한 위의 여섯가지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하나라도 고치고 가려면 변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개발자나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사업발주 프로세스, 개발팀 내재화, 아웃소싱 전략 등 좀 더 IT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6
  • podomilk
    370
    2015-04-23 14:41:17

    멋있다 ㅎㅎ

    여태 플젝하면서 님같은 분은 못본듯~ 다덜 눈치나 보지  ㅎㅎㅎ

    0
  • 칸나
    1k
    2015-04-23 15:05:35

    멋있다.

    언제든 짤려도 모셔가려는 회사가 줄을 선 슈퍼개발자...

    노동법에 대한 빠삭한 지식.


    이 전제조건일듯...

    전 두개다 해당이 안되네요 ㅜ

    1
  • 받침대
    644
    2015-04-23 16:26:50

    넘버링을 해서 그런지...

    글이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


    잘 읽었습니다.

    이 글로 배운 내용이 저에겐 쓰일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0
  • 레버리지
    2k
    2015-04-23 16:28:57
    둥글게 둥글게 살아요..
    0
  • urbug2
    1k
    2015-04-23 16:30:30

    읽으면 속이 시원해 지시나요?

    저는 왜 깝깝해지지.....


    저 현실을 벚어 날 수 없다고 생각되서 인가???


    저는 플젝을 해 오면서 "우리나라 플젝에 막장이 아닌게 어딨어?" 하면서 살아 온 것 같아요..


     

    0
  • 삼식이
    1k
    2015-04-23 20:25:57

    이글이 대체 언제적 글인지 -_-; 

    5년전 글 또는 그 이전 글이네요.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archive_comm_2010&wr_id=5337537

    0
  • nhj12311
    205
    2015-04-23 23:10:58
    악플을 달자면 이런 글을 남길 정도면 초급이 아닐진데 3개월 월급  플러스 퇴직금이 천만원 남짓이라....  알만한 환경입니다
    0
  • 하두
    9k
    2015-04-23 23:41:34

    코딩 라인수까지 세는데도 있는데요 ㅋ

    수정하면 수정한 라인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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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ttinaong1
    2015-04-24 09:45:02

    urbug2//

    공공, 차세대, 금융, 이런 몇가지 키워드만 피하면

    막장아닌 플젝이 더 많아요.

    0
  • jja
    2k
    2015-04-27 20:26:51
    pm이 호구같음 ^^;;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바로 소송 안 들어온게 천만 다행같네요..;오x테크 같은 곳이랑 일해봐야 진정한 진상을 만나보는건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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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rheeoj
    6k
    2015-08-11 08:01:08

    능력자를 호구취급하면 크게 당한다는 것인데, 모두가 다 그런 능력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 문제죠. 

    시스템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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