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4k
2014-11-04 11:40:08
4
9680

16화 - 프리랜서 가이드라인(이런곳은 피해라 3)


8. 이런 곳은 피해라 3 

6.프로젝트 시작 일이 많이 남은 프로젝트 

이런 프로젝트를 피하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이건 피하자고 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도 하다. 글 적고 있는 본인도 심심치 않게 당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구인을 볼 때 당장 내일부터 나와 달라는 프로젝트가 있는 반면 짧게는 일주일 많게는 한 달 이상까지도 남은 프로젝트를 구인 하는 경우가 있다.
갑에게 을은 얼마에 사업을 수주 하겠다 라는 입찰을 했을 테고 을은 그 사업 금액을 넘지 않은 금액 안에서 최대한 아껴 써야지 회사에 이익이 된다. 그래서 그 중 제일 눈에 보이는 인건비를 아껴야 되는데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인력을 필요할 때만 쓰고 자르는 법이다.
그런데 어지간한 실력 가지고는 인력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필요하다 라는 걸 정확하게 찍기가 어렵다. 일정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이해도 필요 하지만 투입된 인력의 실력이 미지수라는 점도 크다. 그런데 이런 점을 고민하는 관리자는 별로 없다. 자기들 기준대로 뽑아서 일 시키면 일정대로 나올 거라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인력 몇 명이 필요하다 라는 윤곽이 나오게 되는데 프리랜서가 자기들이 원한다고 원하는 실력의 사람이 그 때 딱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런 인사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쓸 수도 없고 쓰기도 싫은 업체는 그 부분을 타 업체(사람)에게 위임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게 하청을 받은 업체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잡아 놔야 계약 성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로 인해서 현재의 하청에 하청 구조가 나타나게 되었고 하청의 하청 업체는 어떻게 하던 한 명이라도 계약을 하기 위해서 한 달 넘게 남은 프로젝트를 프리랜서들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문제지만 하청의 하청은 단순히 인력 투입에 대한 요청만 받은 상태이니 갑이나 을의 내부 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
계약 시에 이야기 해보면 자기가 고객 업체와 몇 년간 일했다 라고 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아는 척 하는 영업맨 들을 많이 보지만 아무리 그리 말해 봤자


하청은 어디 까지나 하청일 뿐이다.



즉, 어느 날 갑이 갑자기 사업이 연기 되었다 또는 취소되었다, 라는 말을 던져도 그걸 미리 알고 있을 수도 없고 하청 업체가 그 점에 대해서 항의할 권리도 뭐도 없다. 하청 업체가 굳이 저항을 한다면 앞으로 당신들과 계약을 안 하겠다,
정도가 있겠으나 상위 업체로써는 참 우스운 저항일 뿐이다. 인력 업체는 널리고 널렸기 때문이다.
그 업체가 계약 안 하겠다 그러면 널려 있는 다른 업체를 쓰면 된다. 그걸 알기에 하청 업체도 군소리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만약 한 달이나 남은 프로젝트를 계약 했다면 그 프로젝트가 무사히 런칭 되는 걸 당신과 계약한 업체는 절대로 보장해 줄 수 없다.



만약 당신이 계약서에 한 달 후에 무사히 런칭 되지 못했을 경우의 손해배상에 대해서 언급할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당신과의 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왜냐면 당신 말고도 잔말 말고 계약 해줄 사람이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한 달이라는 기간은 당신과 계약할 업체에 있어서 많은 이점이 있다.
만약 당신과의 계약이 됐다고 가정 하더라도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에 업체 입장에서는 더 나은 다른 사람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여기에 아주 흔한 예를 들어 보겠다. 
당신(A)이 3 년 차의 프리랜서고 업체와 월급 350에 계약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몇 일 시간이 지난 뒤에 당신과 비슷한 경력의 3년 차의 프리랜서(B)를 업체가 접하게 되었다.
B는 업체에게 당신과 같은 350을 요구했다.
그러자 업체는 이번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음에 더 좋은 프로젝트를 소개 시켜 줄 것이고 그 프로젝트는 당신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며 등등 사탕발림을 하며 미래를 보고 단가를 낮출걸 제안한다.
B는 그 말에 설득되어 업체가 제시한 단가 300에 계약을 성사 한다.
만약 이 업체의 상위 업체에서 인력을 단 한 명만 요구 했다면 당신의 실력 여부를 떠나서 당신과의 계약은 일방적으로 파기 된다.
(그렇기에 보통 구두 계약만 하지 실제로 투입되기 전까지는 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점은 업체 뿐 아니라 프리랜서 입장에서도 단점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 장사 라는 게 ‘신용과 신의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흔히 하지만 영세 인력 소개 업체는 눈 앞의 돈 10만원에도 사람을 간단하게 버린다.



물론 업체가 당신에게 더 싼 사람이 들어와서 계약을 파기한다 라는 말을 할 리는 없다. 어차피 당신과 그 프로젝트에서 다시 볼 가능성은 매우 낮기에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느니, 단가가 안 맞는 다느니 하면서 적당히 핑계를 대면 되기 때문이다. 당신이 특별히 그 프로젝트 안에 지인이나 연줄이 있지 않은 이상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거의 없다. 설령 확인했다고 해도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런 악순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시장에 대해서 모르는 3년차 프리랜서(C)가 단가 200을 들고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 바로 B의 계약도 A와 비슷한 핑계로 파기 된다.

인력 업체 이득을 남기는 구조는 상위 업체가 특정 금액을 제시하며 이 금액으로 인력을 구해 달라 하면 인력 업체는 그 금액 대비 최대한 낮은 금액의 계약을 통해 이익을 남기는 구조이다.
위 이야기는 어디 까지나 만약에 라는 예였지만 실제로 영세 인력 업체가 흔히 하는 수법이다. 뭐 안 그런 업체도 있긴 할 거다.
실제로 그런 업체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방법도 없기에 일부인지 대부분 인지는 말 하기가 힘들다.

단지 확실한 건 인력 소개 업체들이 이득을 남기는 구조가 변할 수가 없기에 위와 같은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프리랜서와 최대한 싸게 계약을 하려고 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약간 이야기가 길어지고 새어나간 것 같지만 시작 일이 많이 남은 프로젝트를 피하라고 하는 건 인력 업체가 위에 예를 든 것 과 같이 인력을 구하여 계약이 파기 되어 원하지 않은 공실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분히 인력 업체와 그 상위 업체가 자신들만의 편의를 위해서 그렇게 인력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에 이런 계약을 하게 된다면 프로젝트 시작되기 한 달 동안 제대로 시작 될지 조바심을 내고 기다려야 되며 만약에 프로젝트가 시작이 안됐다고 해도, 당신이 기다린 한 달을 보상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에디터 : 의외입니다. 급하게 사람 구하는 곳은 지뢰밭, 천천히 사람 구하는 곳은 뽕밭일 줄 알았는데.. 다음 화엔 피델리데님께서 전하는 마지막 편인 <프리랜서의 미래>가 연재됩니다. 벌써… 가지마요 피델리데님 ㅜ

○ Copyright(c)2014 by OKJSP.net. All Page content is property of OKJSP.net
(모든 저작권은 OKJSP에게 있습니다. 모든 페이지 내용의 소유권은 OKJSP가 가지고 있습니다.)
1
0
  • 댓글 4

  • 당근쥬스
    15
    2014-11-05 09:42:31
    다음이 벌써 마지막인가요? 재미있게 보고있었는데.. 좋은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0
  • G777
    329
    2014-11-07 14:37:45
    참 프리 생활하면서 맞어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내용 입니다
    0
  • 믿음
    4k
    2014-11-12 08:11:27
    thddudco 님// 위에서 말한 마지막은... 이런곳은 피해라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
    전체적으로 보면 중반부를 넘어서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됩니다.
    오늘 하루도 홧팅 하세요.
    0
  • soyahoo
    6
    2014-11-14 19:35:07
    예전에 어떤 을업체에서 갑과 계약이 되어 있으니, 다른 곳에 지원서 쓰지말고 일주일 뒤에 일을 시작하자고 했었죠. 그런데 뭔가 잘못되었는지 일주일,이주일 계속 딜레이 되었다고 하더니 결국에는 전화를 안받더군요. 문자로 '죄송합니다. 갑과 계약성사가 안되었습니다' 라고 문자만 달랑 오더군요. 저도 혹시나 보험용으로 다른 업체 면접을 미리 봐나서 그나마 선방했습니다. 업체 무조건 믿으면 안됩니다.
    0
  •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