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가고픈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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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9 11:31:21 작성 2022-07-19 11:41:2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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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본인 기준이 결정합니다.


스스로는 실력을 최우선으로 해야됩니다. 그러나 연봉에 대한 기준은 최대 한도로 높여야 합니다.

모든 개발자들이 배달의 민족에서 개발업을 시작하는게 아니죠.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서 왜 필드 3-4년차 개발자들이 배달의 민족 신입보다 연봉이 낮은 걸까?

라는 고민도 해보셔야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수능 마인드 즉, 경쟁중심 사고방식이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단 하나의 기준점 통과여부에

엄청난 의미부여를 합니다. 그러니 배민 면접에 떨어졌으니 당연히 경력이 3-4년이지만 배민 개발자보다 적은

돈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 경력은 3-4년인데 배민 중고 신입이 꿈인 개발자도 있습니다.


웃픈 이야기지만  "경력있는 신입"을 한국사회가 구현시킨거죠. 

실제로 "배민 개발자가 실력이 있는거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죠. 뭐 실력있죠..

그런데 3-4년차가 배민 개발자만큼 못 받을 이유가 없는 겁니다.


실제로 2년차 3년차에 연봉 7-8천 존재합니다. 생각보다 없지도 않아요. 그런데 그 분들 특징은 명확해요.

본인의 기준점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내가 8-9천 받지 못할 이유가 뭐야?" 이런 기본 마인드가 탑제되어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 대학등록금과 투여한 시간을 생각했을때 정말 못 받을 이유가 뭐냐? 라는 생각이 있어야 정상인거죠.)


이런 마인드 바탕으로 연봉협상 실패하면 그냥 있는 그대로 수용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연봉이 높아요.

희소성을 이용하는 법을 아는거죠.


부자들은 술집에서도 하루 술값으로 천만원도 씁니다. 대기업만해도 그냥 보여주기용 행사 한 방에 1억-2억 그냥 태워

버립니다. 이런 회사들은 '시간'이 돈이라 실제로 협상할때 낮게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최대한으로 높게 부르면

알아서 본인들 기준에 맞춰서 내립니다.

그런데 쫄아서 '난 이 경력이니 이 만큼 받을래..' 마인드가 탑제되면 끝나는 겁니다. 경쟁논리로 접근하는거죠.

"다른 경쟁자보다 30-40만원만 더 저렴하면 내가 되겠지?" 본인 스스로를 저렴한 개발자로 낮추는거죠.

그러면 진짜 영원히 이 마인드로 저렴한 개발자 됩니다. 노력에 대한 보상부터 본인을 낮춰서 하는데 앞으로 공부할

맛이 날까요?


가장 흔한 예가 외주입니다. 대기업에 관리직(3-4년)이 와서 5년 ~ 10년차들보고 소프트웨어 만들어 달라고하는데

그 대기업 사원이 외주회사 5-10년차 연봉보다 높은 겁니다. 


본인이 알고리즘 관련 문제는 100문제 400문제 풀면서 앞으로 40년간의 과제인 '연봉협상'에 관련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널렸습니다. 지금 이야 경력 부족현상으로 이직하면서 연봉 올리는게 합리적일지 몰라도

평생 이렇게 연봉 올리려고 이직준비 할 수 있겠어요? 결국은 회사와의 연봉협상은 필연입니다.


연봉 4000 -> 5000 올리려고 이직준비하면 설사 연봉 5천이 되더라도 이게 이익이라고 보세요?

이직준비는 돈이 안 드니깐 아무것도 아니고 퇴직금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다 아무것도 아닐까요?

사실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면 4000 -> 5000 간거면 연봉이 오른게 아닙니다. -_-

이직한 회사에서 수습 3개월 안에 짜를 리스크비용도 고려해야죠. 


지금처럼 경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이점을 활용 못하는 개발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고등교육에 노동법이나 노동자 관련 내용 교육이 너무 없다보니 한국 노동자들은 너무 착합니다.


앞으로 신입들 대거 공급되는 상황에서 지금 본인 연봉을 못 올리면

그 연봉으로 본인 실력을 평가 당하는 시점도 오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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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0

  • mirheeoj
    14k
    2022-07-19 12:06:59

    이직 없이 연봉 협상에서 최대한 올려받아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말씀은 이상적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실패하면 원래 제시안 수용하면 되니 일단 높게 부르고 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다른 게 있는지요. 

    협상 결렬시 미련없이 그만 둘 수 있어야 요구사항을 관철시킬 수 있는데 (안 올려줘도 못 그만둘 사람의 말은 사측에서 들어줄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직 오퍼를 들고있는 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어려우니까 말이죠. 


  • xml개발자
    4k
    2022-07-19 12:54:48

    마인드만으로 연봉 올려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실력만으로도 연봉을 올려받을 수 없고요

    회사 사정도 있고, 지역 차이도 있고, 언어에 따라 다르고, 내 형편과 처지에 따라 다르고, 운에 따라 다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 돈이 곧 능력이기도 합니다만, 능력 좋은 모두가 높은 연봉을 받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1등급이 될 수 없듯이, 모두의 삶이 모두 같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삶은 어렵습니다.

  • 차니의뚜
    18
    2022-07-19 13:07:20

    저는 글에 공감합니다 실제로 개발자로서의 자신감과 자존감은 연봉과 단가에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실력을 곁들인..ㅋ

  • 우주로가고픈유성
    1k
    2022-07-19 13:14:29 작성 2022-07-19 13:19:32 수정됨

    마인드로 올려 받을 수 없죠. 

    문제는 마인드 없이는 오를 희망도 없습니다. 

    알고리즘 300문제 이야기했지만 연봉 협상도 하나의 과목입니다.


    예를들죠. 자신이 얼마는 받아야 한다는 마인드 셋이 있다면 이미 하는 업무에서 부터 방향이 달라집니다.

    내가 만드는 서비스를 나 아닌 누군가가 만들려면 어느정도의 경력이 필요할까? 부터 시작이되죠.


    보통 솔루션 회사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게 서비스 개발인력을 프리로 구하는데 본인들이 쓰는 개발자들 연봉의

    2배를 줍니다. 솔루션회사는 해당 기능이 있어야 비지니스가 일어나니 내부인력이 업무가 풀로차면

    외부로 돌리는수 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이 협상 타이밍이 되는거죠. 


    이런 전략을 다 따지고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런 타이밍을 잡는 기술은 본인의 마인드가 결정합니다.

    본인이 지역차이가 난다면 왜 내가 지방에 머물렀는지 부터 고민해봐야하는거죠.


    월세를 아낀다거나 집이 지방에 있다던가 와이프가 지방에 뿌리가 있다는 것 이것저것 계산기를 두드려야죠.

    그럼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서울로 와야한다면 오는 겁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요즘 개발자들 이직 열풍인데 

    4천만원에서 5천만원 연봉을 올리면 이득일까요?

    계산기 잘 두드려보면 이익이 아닙니다. 3개월 수급기간중 짤릴 리스크까지 고려하면 엄청 손해보는 장사인거죠.


    이런것처럼 연봉에 대한 협상 전략은 본인이 어떤 마인드에 기초를 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나는 이정도 밖에 안되는 개발자"라는 마인드가 박히면 어떤 전략 전술도 인생에 필요가 없어집니다.


    물론 연봉이 커질수록 협상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보통 연봉 8-1억까지는 협상만으로 도달가능해도

    그 이상은 기여도가 중요하죠. 

  • Eun-Ho Kim
    491
    2022-07-19 13:36:35
  • jjavaman
    12k
    2022-07-19 15:47:32 작성 2022-07-19 15:53:16 수정됨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도 높은 연봉자는 아닙니다만 

    꽤 만족스러운 회사 다니는 중입니다. 

    이전까진 여기저기 부르면 부르는대로 회사 다니다가

    몇번 자빠져보니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 싶어서 

    입사전에 몇가지 기준을 정해서 회사 컨택하고 

    기준미달이면 거절하고 그랬습니다. 

    본인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게 아닌만큼 

    어느정돈 개똥철학이라도 인생가이드로 가지고 

    이런저런 옵션을 따지는 지혜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즐기는 개발자
    530
    2022-07-21 10:22:00

    한국 노동자들은 너무 착합니다.


    이 글귀가 너무 와닿네요. 제가 개발 일 하기 전 여기저기서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 개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노동자들, 직원분들은 너무 착하다는걸 많이 느끼네요.

    여러 부당한 일을 당하거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비슷한 직종들과 비교해서 적절하게 급여를 받고 있을까? 라는 생각들은 여러 상황들로 인해서 자신의 상황을 수동적으로 취해서 그대로 따른다는 것을 많이 본 것 같아요..

    정말 비슷한 강도의 노동력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력의 차이로 인해서 어느 한 쪽은 임금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많이 봤었네요.

    시장들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고 물 흘러가듯이 산다면 내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드네요..



  • 빅베베
    93
    2022-07-21 12:12:08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 그건 너무 당연한 거고, '내가 그 돈을 못 받을 이유가 뭐야?' 마인드 탑재에 정말 공감합니다.

    연봉협상뿐 아니라 모든 협상의 기본은 일단 터무니 없는 가격을 던져놓고, 양보하는 척 결론적으로 제가 원하던 가격에 도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아직 신입 개발자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대학교에 쓴 등록금이 얼만데 뻔뻔하게 나가야겠습니다. 물론 그에 준하는 실력도 겸비해야겠지만요..

  • 우주멜론
    65
    2022-07-21 19:59:14

    마인드 셋을 다시 잡아야한다는 얘기가 뭔가 임포스터 신드롬하고 결이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내가 임포스터라고 생각하면 자존감이 낮아서 연봉협상에서 을이 되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 솜사탕맛 사과
    47
    2022-07-24 03:51:03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개발자들이 모두 이런 마인드를 가지게 되면 능력에 따라 정당한 연봉을 받을 수 있고, 또한 직원은 노예로 보는 회사는 도태될 거라거 상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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