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석사졸 중소 신입 6개월차이고 공정장비 업체에서 자동화기기 비전검사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아예 못받는건 아니지만 거의 혼자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가 S/W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볼륨이 크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공정 검사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상당한 안정성을 요구하고 알고리즘 외적으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서(센서, PLC 통신, 로봇 등)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회의 들어가면 개발자들에게 선발업체들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비슷한 성능이면 개발할 필요가 없고 더 뛰어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런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늦으면 개발 중단하고 그냥 외주를 맡기겠다느니 S/W개발팀에게 협박아닌 협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연봉은 상여금 포함으로 4300정도 받고있고 포괄임금입니다. 연말에 인센도 있다는데 얼마나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소 신입으로 적지않게 받는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좀 배우면서 일할 줄 알았는데 이 업계가 원래 이런건지 일을 이렇게 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자꾸 압박을 주니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일 하면서 취업/이직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쉽지 않아 빨리 퇴사를 하고 개인 프로젝트/ 공부를 하며 구직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아니면, 다들 원래 이렇게 참고 일하는 건데 제가 근성이 부족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 적어도 1년은 일하고 퇴직금 받으면서 나오는게 좋은걸까요?
고민으로 잠 못 이루는 새벽 감성에 다소 두서 없는 글을 남겨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