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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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5 07:55:12 작성 2022-06-25 08:06:40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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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가 된 초보관리자 말뿐인 프리랜서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ㅠ.ㅠ


3개월 프로젝트를 위해 프리랜서 한 명을 고용했습니다.

첫 만남은 이렇게 대단하고 멋진 분을 만날 수 있다니 이번 프로젝트는 대박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아는 부분도 많고 함께 일하면서 성장하고 배울 수 있다는 행복감과 기대감이 가득 차있었습니다. 비록 회사가 측정한 비용보다 훨씬 높았지만 저는 꼭 회사를 설득해 이분과 함께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지금 제 인생 가장 최악의 프로젝트로 남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난을 겪고 있네요ㅠㅠ

처음 한 달 반 동안 업무 처리와 태도가 좋았습니다. 본인 사정으로 2주 일정이 지연되었다며 먼저 프로젝트 담당자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빨리 처리해 주겠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해서 여러 요구 사항을 잘 들어줬습니다. 이때만 해도 정말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고 계약 기간 상관없이 자기가 맡은 부분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 준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본인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을 계속 연기하고 보여주겠다는 개발 작업은 단 한 번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git에 소스를 제대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이야기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 뭔가 실행되는 상황이 돼야 보여주지 지금은 아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테스트 가능하실 겁니다" 그리고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작업 못 했다. 그렇게 반복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약속된 시간에 전화까지 받지 않았습니다.

내부에서 타 부서와 일정 약속까지 하고 진행했는데 계속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거짓말쟁이가 되고 이 모든 상황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로 매일 야근하는 상황이라 이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바쳐줄 수 없을 것 같아 그분을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정말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테스트 가능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또 깨서 저도 화가 나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제대로 안 하고 돈은 다 받아 놓고 뭐 하시는 거냐” 했더니

“이미 계약 기간은 지났고 도급 계약이랑 혼동하지 말라. 000님은 저에게 뭐라고 이야기 할 입장도 아니다."

지금은 프로젝트 중반부터 모든 것을 알고 계속 지연시키고 있었다는 생각과 사기꾼이라는 단어만 떠오르네요.

믿었던 분에게 배신 당한 감정과 회사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괴롭고 심지어 스트레스로 병원까지 가서 치료도 받았네요 ㅠ.ㅠ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회사에 프로젝트 연기 부탁드리고 가족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주말부터 그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조금씩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 사람과 주고받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가 없어 마음은 조금 편해진 것 같습니다.

처음 행복했던 만남으로 프로젝트가 잘 끝날 거라는 상상이 이런 현실이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이제 더 이상 이 사람과 반복되는 소모전 이야기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주말에 직접 개발 작업을 하고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도급 계약과 상주 기간 계약도 모르고 프로젝트 관리도 이제 막 진행하는 초보 관리자로서 큰 경험을 했네요.

관리자로서 다양한 이슈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 사건으로 중간중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그 순간 모면하려고 말만 잘 하는 이런 분들 정말 조심해서 프로젝트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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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0

  • 마구마구
    1k
    2022-06-25 08:15:45

    정확한 프로젝트 환경을 알 수 없고 양쪽 사정을 다 들어봐야 하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도 어떠한 사유로 프로젝트가 지연이 될 수는 있죠. 하지만 정당한 사유가 없이 반복적이고 연속적으로 지연이 된다면 그것은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 pooq
    10k
    2022-06-25 08:22:57

    혹시라도 다음에 또 비슷한 관리 업무를 맡게되면 대략적으로라도 WBS를 만들어서 전체 일정을 정하고,

    주 단위로 업무를 파악하는 규칙을 정하세요. 업무 파악할때는 직접 눈으로 보고 어디까지 진행된건지

    체크하고 업무 완료가 아예 불가능하다 싶으면 바로 대응해야됩니다.

    이게 안되니까 저렇게 사기꾼이 날로 먹는 상황이 발생하는겁니다.

  • 시인들
    2k
    2022-06-25 08:46:02 작성 2022-06-25 10:09:40 수정됨

    음..한쪽말만 듣고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만..저 또한 저러한 분을 만난 적이 있긴합니다..느낌적인 느낌이..웹스퀘어나..마이플랫폼쪽 SM 다루다가 프리전향 하신 것 같은뎅...프리확인 할 때 기술 스택을 꼭꼭 확인하셔연..아 참고로 짧은 프로젝트는 저 같은 경우는 선호하지 않습니당;; 최대한 빨리 잡아주셔야 커버 가능합니당;; 

  • 하두
    13k
    2022-06-25 08:54:37

    그래서 시장에서는

    사람보는 안목이 중요한 자산입니다.

    잘 풀어나가시기를~~~

  • 양파마늘
    2k
    2022-06-25 09:12:01

    와....끔찍한 결과네요

  • 조용히살자
    5k
    2022-06-25 10:42:45 작성 2022-06-25 10:43:09 수정됨

    안타깝네요... 사정이야 어쨋든

    개발 약속을 했으면

    개발을 끝내주어야되는게 프리랜서 개발자의

    도리라고 생각되네요..

    개발 진행이 안되면 왜 빨리 안되는지 해결책을

    요구해야되고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해주겠다 해주겠다하고

    시간 끌기하는 건.... 정말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네요.

    프리랜서중에 극히 소수들이  있는데 운이 나쁘셨네요.

    프리랜서는 돈도 중요하지만... 약속 이행도 중요하거든요....

    아직 신입이시라서 세상 물정을 몰랐나보네요.

    몸이 힘들지만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부정적이 되다보면 몸도 맘도 지치고 본인만 손해입니다.


  • 프레이야
    2k
    2022-06-25 11:22:46

    사견으로는

    사람보는 안목보다는

    프로젝 매니징 체계가 약한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엔드포인트가 있고 

    해당 엔트포인트에 적절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때

    객관적인 조치를 하시는게 체계죠..

    플젝이 3개월인데 절반기간까지는 좋았다..

    그럼 분석 설계는 맘에는 들었다는 이야기로도 볼수 있을것 같기도 하네여.





  • 우주로가고픈유성
    1k
    2022-06-25 13:16:06

    첫 만남은 이렇게 대단하고 멋진 분을 만날 수 있다니 이번 프로젝트는 대박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게 가능한 개발자라니 신기하네요.ㅎㅎ 어떤 커리어이길래..


    혹시 좋은 기업에 근무한 경력은 아니겠죠? ㅋㅋ

  • 나니야
    53
    2022-06-25 13:16:29

    이런건 항상 양쪽 말 들어봐야합니다

    요구사항이 시도때도없이 생각없이 바뀌었거나

    뭐 기타등등등

  • 선플개발자
    815
    2022-06-25 14:02:53

    머가 어찌됐든 못하는건 못한다고 미리 말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시간을 질질끌고 마지막에 저러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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