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에 홀려서 최소 얼마 받아야 일 한다는데.. 답답합니다.
최소 3천 최소 얼마 이런 드립은 학원 관계자들이 마케팅 용어로 쓰는 겁니다.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3천 이상 받더라 요즘은 다 얼마 이상 이더라 ;이더라', '카더라' 그냥 믿고 거르세요.
okky게시판만 보더라도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내용이
"x년차인데 2600, 3000인데 정상인가요?" 이런거 주기적으로 올라옵니다. 이런게 현실이지
논리적으로 카더라 통신 연봉이 얼마나 부질 없는데요.
SI가 전체 고용 비중의 70-80%입니다. SI는 일단 신입을 뽑으면 1년간 본전치거나 적자 안 보면 다행인 겁니다.
어느정도 학원에서 잘한다는 사람 뽑아도 SI에서 워라벨 지키고 쉬는날 추가 공부 안 하는 신입은 무조건 적자입니다.
SI는 회사 상황에 따라서는 코드 퀄리티가 프로젝트 승패를 좌우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순 업무 위주로만 시키죠.)
그래서 SI는 '지옥'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살아 남아도 산게 아니라는거죠.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솔루션 회사로 가라는 건데, 외주 벗어나는 순간 취업문턱은 10분의 3만 남는 겁니다.
3중에 3년안에 안 망할 기업은 1정도 남는겁니다. 거기다 개발 언어에 따라서 또 기업 나눠지게 되고요.
말 그대로 바늘 구멍 돌파해야 되는거죠.
SI가 지옥인 것은 개발 진입 인력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합니다. 프로젝트 단가가 높아 지려면 초급개발자들
대우가 높아져야 하는데 아직도 낮은 연봉에 일 할 인력이 넘쳐납니다.
정말 전체 취준인력이 3천만원으로 담합한다면 모르겠는데 2400에 일하겠다는 인력도 넘쳐 납니다.
최소 3000이상 마케팅이 잘 먹혀들어가면 갈수록 신입 3천 개발자는 없어집니다.
SI기준으로 신입 3000이 넘어가면 신입을 채용하는 것보다 기존인력에게 3천만원 더 주거나 파트타임 경력프리를
뽑는게 효율적인 상황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SI가 소프트웨어 신입인력 70-80%를 흡수합니다.
SI에서 버티면 생존, 못 버티면 이탈이 되어서 쓸만한 경력자가 없는 겁니다.
버텨도 코드퀄리티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버텨도 문제인 것이고요.
기술스텍이 너무 올드하면 더 심각해집니다.
배민에 들어간다면 php 10년간 쓴다고 해도 욕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배민을 퇴사하고 싶어하는게 아니죠.
배민에만 남아 있을수 있다면 php 문서 문단 위치까지 다 암기하겠죠.
근데 외주에 가면 1년만 지나면 이직 하고 싶어집니다.
php쓰는 연봉 3500 회사와 Spring/Node 2400회사를 비교해보세요.
1년 지나면 2400 Spring/Node 개발자가 php개발자 연봉으로 사뿐하게 압살합니다.
이게 외주회사의 속성입니다. 신규 프로젝트는 php가 지금은 씨가 말랐고 유지보수는 경력을 프리로 채용하는 상황
입니다. 그러면 외주회사 상대로 무슨수로 연봉 협상을 합니까. 그렇다고 이직하려고 둘러보면 1년차 php개발자가
이직될만한 기술스텍의 회사는 문과 취업 문턱만큼 좁아지게 됩니다.
외주는 능력페이라 1년차에 2400 -> 5000 외주에서는 흔하게 벌어지는 일 입니다.
2년차에 9000까지 올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수표에 이미 가격이 다 산정되어 있어요. 신입이 3천이라면 본인이 2명분 할 능력되면 그냥 회사입장에서는
6천 줘도 되는 겁니다. 본인에 실력을 정량화하지 못하면 신입 연봉을 아무리 높게 받아도 뒤에가면
남들보다 적게 받고 많이 일하게 됩니다. 이런 공수표에 적힌 능력을 어느정도 한계까지 끌어올리면
경력 3-4년차에 500-700 프리 오퍼나 계약 엄청나게 됩니다. 혹은 본인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리더쉽이 뛰어나고
젊고 전공 기반이탄탄하면 1억에라도 쓰고 싶은 인력이 되는 것이고요.
최소연봉 고민도 의미 없고 본인 적성과 실력에 집중하세요.
아무 생각없이 무지성으로 학원 나오면 3천 받는다고 믿는건 정말 '개발자'를 특권이 있는 직업으로 보시고
접근하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미 절반은 실패한거죠.
모든 사람들이 수습부터 시작해서 경력까지 연봉을 올려가는데,
어떤 직업군은 최소 연봉이 얼마라는건 존재하지가 않아요. 최저시급은 존재하죠.
최소 연봉을 고민할 시간에 본인 적성에 맞는지 본인이 얼마나 날강도 마인드로 공부하고 있는지 등등 자기 객관화를
먼저 하셔야 합니다. 너무 본인을 낮춰도 안되고 높여도 안되고요.
본인을 포장하는건 경력을 올린 뒤부터 하는 거지 신입때 하는게 아닙니다.
연봉 3천 받고 외주회사가서 화면 하나 만드는데 공수표에 적힌 공수보다 느리게 되면 1달안에 짤립니다.
연봉이 의미가 없는거죠. 저는 공수표만 보면 신입이라도 잘하면 연봉 5천이 아니라 1억도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최소 연봉 얼마? 개발자는 최저시급을 높게 적용받나요?
논리적으로 생각하시고 취준을 하셔야 성공합니다. 도대체 신입이 물가 상승률을 왜 고민하는건지...??
정말 최소 3천 논리를 주장하시려면 국가가 물가상승률에 맞춰서 최저시급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을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