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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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4 17:32:54 작성 2022-05-17 03:39:18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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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트캠프 1주일 차인데 이게 맞는 건가 싶어요


부푼 꿈을 안고 부트캠프에 등록하고 이제 1주일이 지나갑니다. 3~4개월에 수 백 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등록했는데 "의심하지 말고 해보자."라는 태도가 자꾸 흔들릴 정도로 서비스의 부실함?을 느끼고 있어서 글을 씁니다.


매니징

부트캠프가 긴장감도 불어넣고 재수학원처럼 출석, 공부 시간, 성적 미달 시 페널티 등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먼저 출석은 제 시간에 인터넷으로 누르면 되는 정도입니다. 실질적인 공부도 자습이고 그냥 팀원들끼리 카메라만 켜두는 정도에요. 관리자님은 이틀에 한 번 꼴로 들러서 "문제 있어요? 괜찮아요?" 같은 피상적인 질문을 던지고 가는 정도입니다. 뭐 마이크로 매니징은 좋아하지도 않고 없어도 되지만, 적어도 긴장감은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번에 쓴 이유와 웬만하면 시험도 떨어지는 인원 없이 그냥 통과시키는 환경을 보니 "음 돈만 내면 완주는 하는 데인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피드백

뭐 이건 본인의 정신상태 문제일수도 있으니 넘어가서, 만족할만한 기술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강의의 질 자체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강의를 정규 시간 외에 자습으로 들어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정규 시간은 프로그래머스 코딩 푸는 시간) 그런데 4일에 걸친 미니 프로젝트 기간 동안 피드백을 제대로 받을 시간이 없습니다. 저는 기획과 코딩을 보여주고 구현하고 어느 점에서 부족하거나 막힌다 하는 그런 진득한 피드백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기술 매니저님들은 생업이 있으신 분들이어서 오전~낮에는 메신저로 질문을 올리면 커멘트를 달아주십니다.(사람이 많이 몰려서인지 DM질문은 금지돼서 공개 방에 올리면 다른 기수원들이 달아주기도 합니다.) 피드백은 두 번 정도 받았는데 (아마 매니저님들 퇴근 후) 저녁에 조당 20분을 할애하고 그나마 뒤에 조가 밀려있어서 더 시간을 낼 수가 없습니다.


당장 한 달 뒤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텐데 지금 내 수준에서 이런 커리큘럼과 이 정도의 피드백 수준으로 부끄럽지 않고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듭니다.("혼자 구글링해서 프로젝트의 95%를 하게 하고, 나머지를 우리가 채워주는 게 부트캠프에요."라고 한다면 이 역시 제 부족함일 것 같습니다.)


교보재

"우리는 학원 선생님이 아니니 질문은 구글링해라." 좋습니다. 기술적인 매니징도 제 실력이 부족하니 질문의 질도 떨어져서 효율을 못 뽑아내려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코딩주가 되니 시중 (무료) 강의 링크와 프로그래머스 문제 풀이 링크가 주어졌습니다. 사실 이 글도 12시간 동안 프로그래머스 무료 강의 듣고 코딩 4~5문제 푼 게 전부라 현타가 와서 쓰는 겁니다.


인원

예를 들어, 예전 기수는 10명 선이라고 했을 때 현재 기수는 25명이 넘어갑니다. '입학 시험'이란 것을 보는 데 결과적으로 인원을 탈락 시키고 선별하려는 목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 25명이라도 좋고 이에 맞는 준비(예를 들어 "우리는 50명 당 튜터 2명은 두겠다.")가 있다면 오케이지만, 등록 마감일까지 지켜 본 결과 '웬만하면 다' 받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불찰이고 구체적인 캠프 시스템이니 그만하겠습니다.


결론

아무래도 빠른 취업을 목표로 하다 보니 마음이 앞서서 불량해진 점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갈수록 '커리큘럼에 대한' 굵직한 가이드라인이 없이 스스로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빌딩을 세우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절대 "여기에는 이렇게 저기에는 저렇게 코딩해라."라는 주입식 교육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구글링을 해도 안 나와서 "이거는 왜 이렇게 하면 안될까요?", "이런 기능을 구현하고 싶은데 어떤 연산자를 써야할까요?" 같은 ‘직접적인’ 질문도 가끔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답변이 1-3시간 마다 달려 연속성이 떨어지고 직접적인 질문은 원천 차단되어 있어서 "내가 너무 양반처럼만 공부해왔나?"하고 자신감도 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이럴거면 국비지원이 돈도 아끼고 좋지 않나?", "교보재도 (무료)강의고 코딩도 프로그래머스로 혼자할거면 차라리 스터디하면서 한 달에 50만원 씩 각출해서 (기본기는 혼자 다진다는 전제 하에) 밀도 있게 봐줄 프로그래머를 고용?하는 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까지 합니다.(현실성 떨어지는 얘기인 거 압니다만, 그만큼 "내가 여기서 실질적으로 뭘 받고 있지?"란 의구심이 든다는 말입니다.)  다른 부트캠프를 해보셨다면 비교도 좋고, 현직자 입장에서 바라보셨을 때 견해도 좋고 아니면 제 태도에 대한 채찍질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절대 저격할 마음으로 작성한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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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2

  • 시인들
    1k
    2022-05-14 18:23:34 작성 2022-05-14 18:29:38 수정됨

    음? 날로 먹는거 아님? 너무 이상한데연? 구글에 물어볼거면 부트캠프를 왜함;; 이상한뎅..이거 마자용? 부트캠프라고 해성 뭔가 초일류선생님의 지도하에 깊이 있는 설명을 해주는게 아닌강 이정도면 과대광고 느낌두나공..;; 돈아까븐뎅..

  • 생활직딩
    226
    2022-05-14 18:30:00

    어디인지 추천받고 싶은데 알려주세요

  • 선플개발자
    567
    2022-05-14 18:30:09
    명성에 걸맞지 않은 교육같아보이네요.
  • 야근중
    636
    2022-05-14 19:09:23

    이상하긴 하네요;;;


  • 이브닝
    207
    2022-05-14 19:19:45

    돈을 안내는 국비도 아니고 돈내고 부트캠프 들어갔는데 그런 수준이면 처참하네요...

  • pythong
    30
    2022-05-14 19:36:02

    https://okky.kr/user/info/89765https://okky.kr/user/info/89765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작성한 것처럼 저격이 될만한 요소는 없으면 좋겠어서 언급은 힘들 것 같습니다. "돈 값을 하나?"와 "진정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이게 최선인가?"하는 고민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야근중
    636
    2022-05-14 20:56:20

    저 분들이 잘못된 조언을 한 건 아닙니다.

    구글링을 잘하는 건 중요하긴 하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저 간단한 조언 들으려고 그 비싼 돈 내는 건 아니잖아요.


    차라리 그돈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게 도움될 것 같습니다.

    구글링 잘하려면, 영어를 잘해야되거든요.

  • pythong
    30
    2022-05-14 20:59:26 작성 2022-05-16 21:21:12 수정됨

    https://okky.kr/user/info/97181

    사실 영어는 자막 없이 볼 정도는 아니지만, 토플, 토익은 무리 없이 할 정도라 말씀 하신대로 내가 비싼 돈을 무엇을 더 가져갈 수 있는가를 더 질문해봐야겠어요ㅜㅜ 당장 나갔을 때 혼자 커리큘럼이나 취업 전략이 세워진 것도 아니라서...

  • pooq
    10k
    2022-05-14 21:28:04

    비싼 돈을 내고 수강하는거라면 수강생 입장에서 저런 의문이 생기게 만들면 안되는거죠.

    앞으로도 이런식이라면 그냥 혼자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 이직준비화이팅
    143
    2022-05-15 11:13:01

    비싼돈내는데 왜 강사들이 낮에 다른 생업하는거죠? 선생님역할만 하라고 비싼돈 주고 강의듣는건데? 비상식적이네요;;;

  • 미다스
    7
    2022-05-16 05:38:27

    피드백은 사실 어느곳을 가도 제대로 해주는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코드를 까보면서 조언해주는곳은 거의 없는것 같아요..국비든 다른 부트든
    코드리뷰는 같이 진행하는 팀원들끼리 하는게 좋습니다.

    결국 이런 사설 교육기관에서 기대할 수 있는건 
    공부 방향과 매니징(학습환경), 취업연계라고 생각합니다. 

    무료강의라도 제대로 공부 방향을 제시하고 매니징해주고 취업 연계를 해준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개발자에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비가 낫지 않나? 라는 의문에선 
    저는 국비가 낫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ㅋㅋ(이유는 당연히 무료라는 점에서)

    그래도 제가 들은 부트캠프가 국비보다 좋은점을 말씀드리면
    1.국비는 그런 코딩테스트 같은 시험을 준비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비만 끝나고 바로 취업하려면 중소기업 외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 수강하는 학생들의 열정 
    아무나 다 받는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함께 듣는 분들은 수백만원을 내고 교육을 들으러 온 사람들입니다. 
    아무래도 무료 강의를 듣는 사람보다는 열정이 많을 수 밖에 없겠죠.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의 차이는 엄청 큽니다. 강사보다 함께 프로젝트 하는 동료들에게 배울점이 더 많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에서 열심히 할 의지가 생기지, 열심히 안하는 분위기에선 마음 잡기 쉽지 않습니다

    3.다 나은 강의 품질 
    국비 같은 경우에는 열심히 하는 강사님들도 계시지만, 정말 대충하는 강사님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강사님들 수업들으면서 시간 날릴 바에, 지금처럼 좋은 무료 인터넷 강의 추천 받으면서 공부하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교육 환경이나 시스템은 국비보다 나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 나은점이 수백만원의 가치가 있나?는 본인이 판단할 수 밖에 없구요. 

    공부 방향을 정하고 정보를 잘 찾을 수 있다면 혼자 공부하는게 당연히 나을 수 있습니다. 
    근데 정말 뭘 공부해야할지 초보 입문자가 정할 수 있나요..?
    과외 해줄 실력있는 프로그래머를 구할 수 있나요..?(그런 실력있는 분들은 교육이 아니라 회사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함께 개발자로 전향하려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나요?
    그런점들 잘 고민해보세용

    끝으로 아직 환불이 가능한 기간이라면, 환불하고 다른곳이나 강의를 알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수강 하기로 하신다면 이게 맞나..? 라는 고민하기 보다 어떻게 내 수백만원의 가치를 더 뽑아먹을수 있는지를 고민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계속 현타에 빠지면 공부하기 어렵거든요.
    화이팅 하십시요.. !!

  • pythong
    30
    2022-05-16 09:59:43 작성 2022-05-16 10:03:54 수정됨

    https://okky.kr/user/info/141948https://okky.kr/user/info/141948미다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가장 걱정되는 게 프로젝트 입니다. 당장 미니프로젝트라고 피드백 받고 나온 게 너무 조악해서 개인 프로젝트를 할 때도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을 것 같아서요. (보통 나쁜 느낌이 맞을 때가 많은...) 코딩이나 공부 같은 경우는 그래도 (혼자는 게을러지니까) 스터디를 모아서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국비지원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으니 국비가 되는 부트캠프와 부스트캠프/데브코스 시험을 1차적으로 준비해보고 (안되면 국비지원 평이 괜찮은 학원을 다니고) 그 다음 연말에 "인코스런"이란 곳이 그래도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해서 앞의 과정을 마치고 돈을 아껴서 뒤의 과정에 쓰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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